호스트가 보여 준 칼리의 밤 |
● Simón Bolívar Cali Park
▶ 25, Cali, Valle del Cauca, Colombia
보고타를 떠나기 전 택이와 어느 도시를 갈까 고민을 했다. 주옥 같은 도시들이 콜롬비아에 많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일정이 촉박하고 예산도 한계가 있어 모든 도시들을 찾아가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그렇게 노선과 예산을 고려하여 다음 도시를 칼리로 정했다. 보고타에서 버스로 10시간 정도 떨어진 칼리는 살사의 고향으로 유명하다. 그래서 이곳을 택한 이유기도 하다.
택이와 함께 여행을 하면서 주로 에어비앤비를 이용하고 있다. 아무래도 같은 값에 아니면 1-2불 정도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 가격에 편안하고 안전하게 지낼 수 있어 매번 택하게 되었다. 이번 칼리에서도 다른 도시와 마찬가지로 비앤비를 택했다. 칼리의 호스트들은 처음부터 친절했다. 이른시간 체크인을 하는 것도 흔쾌히 허락을 해주었도, 터미널에서 집까지 이동하는데 차량을 제공해주겠다고 권하기도 했다. 물론 가격이 조금 나가(10불) 이용하지 않았다. 그런데 나중에 계산을 해보니 가격은 정직한 가격이였다. 우버를 이용하면 5불 정도 나오는데, 호스트가 집에서 터미널까지 오고 터미널에서 집까지 이동하는 노선을 생각하면 참으로 정직한 가격이다.
호스트들은 집에 도착을 하자마자 아침을 차려주었다. 물론 에어비엔비 예약할때 이부분을 확인을 한 사항이였다. 보통 예의상 시리얼이나 간단한 빵류를 제공해주는데, 이 호스트들은 계란요리와 샌드위치 등을 만들어 제공해주었다. 시리얼이 아닌 것에 감동이였다. 그렇게 감동을 받고 있는데 호스트가 '마침 친구가 한명 올 예정인데 너희들이 좋다면 함께 칼리구경을 다니자'고 제안을 했다. 그러면서 여독으로 인해 피곤할테니 오전에는 쉬고 오후에 움직이자고 했다. 당연히 우리에게는 좋은 기회이게 수락을 했다.
먼저 우리가 향한 곳은 칼리 북부에 위치한 불러바드(Bouleavard, 가로수가 도로 양옆으로 들어선 넓은 도로) 였다. 이곳은 칼리의 다운타운 중 한 곳이다. Rio cali강변에 위치해 있어 더욱 운치가 있었다. 처음에 호스트가 불러바드에 가지고 해서 이를 '볼리바르'로 잘 못 들었다. 볼리바르가 남미의 워싱턴 같은 존재이고 워낙 사랑받는 이여서 이곳에도 그를 기념하는 공원이 있나보다 하고 떠나기전 지도를 찾아봤는데 칼리에는 그를 기념하는 공원이 보이지 않았다. 알고보니 내가 호스트의 발음을 잘 못알아들은 것이였다. 괜히 민망..이 상황을 이야기 하니 영어를 어려워 하는 호스트 그리고 영어 스페인어 모두 어설픈 나 모두 멋적게 웃었다 :D 그런데 나중에 찾아보니 이 근처가 Simón Bolívar Cali Park로 불리기로 한다고....우리 대체 무슨이야기를 한건지...
qnffj불러바드에는 시청과 칼리의 대표적인 성당 La Ermita Church, 그리고 스페인 통치시절부터 내려오는 호텔 등 유명하고 역사적 가치가 있는 건물들이 이 거리에 밀집해 있었다. 그리고 저렴한 레스토랑과 노점상들이 늘어서 있어서 잠못이루는 칼리 시민들이 이곳에 모여 외식도 하고, 술한잔 걸치며 흥겹게 길거리를 즐긴다고 한다. 우리가 마침 이곳을 갔을 때도 몇몇 가게에서 노래를 크게 틀어놓고 사람들을 맞이하고 있었고, 길거리에는 맥주병을 들도 이야기하는 젊은이들이 많이 보였다. 술이 과했을까, 아니면 그냥 친구들끼리 장난이였을까. 칼리의 젊은 여자친구들이 택이에게 다가와 사진을 찍어달라고 한다. 그러더니 그 무리중 있던 한 남자 아이가 우리에게 스페인어로 뭐라고 메시지를 전했다. 호스트에게 의미를 물어보니, 그 여자아이가 택이를 보고 사랑에 빠졌다는 메시지란다. 택이자슥. 드디어 남미에서 새사랑을 찾은 것인가!! 부러운 자슥....
이 거리에는 곳곳에 고양이 동상이 유독 많이 보였다. 이유를 들어보니 시내 한복판에 고양이 박물관이 있는데 그곳에서 제작한 것이라고 한다. 나중에 가보기로..La Ermita Church은 칼리를 오기전 알아봤던 명소 중 한곳이다. 사진을 봤을 때는 굉장히 클 것으로 예상했는데, 막상 와보니 성당의 크기에 조금 실망을 했다. 그래도 하얀 빛을 품은 건물의 아름다움은 사진으로 본 감동과는 또 다른 감동을 내게 주었다. 심지어 야간에 건물을 보니 그 매력이 더욱 크게 느껴졌다.
볼리바드를 떠나 우리는 발레라 공원(plazolete jairo varla)으로 이동을 헀다. 이곳에도 정말 흥미롭고 재미난 조형물들이 곳곳에 있었다. 그 중 가장 인상싶은 조형물은 Niche라는 글귀로 세워진 트럼펫 조형물이였다. 콜롬비아 현대 살사에서 가장 유명한 그룹인 Niche의 리더인 자이로 발레라를 추모하기 위해 이 조형물과 공원을 새웠다고 한다. 조형물은 생전에 그가 연주하던 트럼펫을 모델로 삼아 디자인 했다고 한다. 조형물은 중간중간 나팔이 있다. 그 안으로 들어가면 그들의 대표 곡인 Cali Pachanguero가 재생되고 있고 그 안쪽에는 가사가 적혀 있었다. 살사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었는데, 살사의 음악을 듣고 괜히 살사에 매료가 되었다.
그리고 다음으로 이동한 곳은 산 안토니오 언덕(San Antonio)이였다. 이곳에는 칼리 시내 전경을 볼 수 있는 아름다운 곳이다. San Antonio Church 앞에 광장에서 시내를 바라보면 그 광경이 퍽이나 아름답다. 그리 높은 언덕은 아니여서 칼리시 모두를 보기는 어려운 곳이지만 보고타 몬세라테와 다른 매력이 있는 곳이였다. 보고타는 분지형식으로 되어 있어 월출을 보는 것이 쉽지 않다. 그런데 칼리는 평지에 산 안토니오 언덕만 홀연히 튀어나온 형태여서 달이 지평선 위로 떠오르는 것을 볼 수 있다. 우리가 야경을 보러 올러갔을때 호스트가 구름이 많아 잘 안보일까 걱정을 하는 눈치였는데 오히려 구름 아래에서 달리 떠오르는 모습은 지금 것 보지 못했던 상상이상의 아름다움이였다.
우리 외에도 이 언덕에는 월출을 즐기는 이들이 많이 있었다. 많은 커플들이 이곳에서 야경을 보면서 사랑을 나누고 있었다. 굉장히 사랑스럽고 아름다운 모습이다. 한편으로는 배아픈 광경이였지만, 부러우면 지는 것이기에 내색하지 않기로 해본다.(이미 언급한 순간 저벼린 것이겠지만....) 아 택이는 아까 그 아가씨와 함께 왔어야 하는데..옆에서 적극적으로 도와줄걸 그랬나.. 괜히 아쉬운 마음이 든다.
야경을 뒤로하고 돌아가기위해 이동하는데 살사 클럽들을 만날 수 있었다. 밖에서 눈치것 구경을 하고 한번 자세를 흉내내 보았다. 살사의 동작들이 은근이 크고 절도 있었다. 만만하게 봤는데 남미의 음악과 춤이 결코 쉽지 않았다. 물론 내몸이 몸치인것도 한 몫을 하지만...일정이 허락되면 살사도 배워보고 싶지만, 어느순간부터 서둘러 이동하는게 익숙해진 내게 결코 많은 시간이 허락되지 않았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사진 몇장 담았다. 호스트의 도움으로 인해 정말 많은 지역을 편하게 그리고 안전하게 구경을 할 수 있었다. 다시 한번 CARLOS에서 감사다는 말을 전한다. Mucho Gracias!!! Carl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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