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리바르 광장 주변을 살아가는 사람들 |
● Bolivar plaza
▶ Cra. 7 #11-10, Bogotá, Colombia
▶ +57 322 4629226
▶ Open : 24h
볼테르 박물관을 뒤로 하고 볼리바르 광장으로 이동을 했습니다. 보고타를 대표하는 광장 중 한 곳인 볼리바르 광장은 콜롬비아의 정치의 중심지로 불리기도 합니다. 그 이유가 볼리바르 광장 주변에 대성당과 의회, 대법원, 시청, 대통령궁 등 상징성을 가진 주요건물들이 드넓은 광장 둘레에 자리를 잡고 있기 때문이죠.
볼리바르 광장 한가운데는 시몬 볼리바르(Simón Bolívar)의 동상이 세워져 있습니다. 시몬 볼리바르는 콜롬비아의 워싱턴이라고 불리는 사람이죠. 콜롬비아 뿐 아니라 수많은 남아메리카 여러 나라를 독립으로 이끈 영웅이죠. 그래서 그를 기념하기 위해 이곳에 그의 동상이 세워져 있었습니다. 여전히 그를 존경하는 사람들이 많은지 보고타 시민들은 이곳에 와 그에게 예를 표하는 행동을 하곤 합니다.
.
이날 볼리바르 광장은 여로모로 분주해 보였습니다. 몇일 뒤 이곳을 찾을 교황을 맞이하기 위한 준비하는 사람들도 많이 보였고, 이와 관련한 방송프로그램 제작을 위해 인터뷰 등을 하며 촬영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다른 한편에서는 교황판넬을 세워두고 사진을 찍어주고 돈을 받는 사람들도 있더군요. 이런게 바로 틈새시장 공략이라고 해야 하나요? 시청 앞에서는 무엇인가 시위를 하고 있는 모습이였습니다. 물론 저희처럼 그냥 관광을 온 이들도 있었지요. 한가하게 비둘기들에게 먹이를 주는 사람들도 있고, 구두닦이 사람들도 돌아다니며 홍보를 하고 있어 조금은 소란스러운 모습을 가진 광장이였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모습들이 그리 불편하지 않았습니다. 다양한 사람들이 각양각색의 모습을 가지고 열심히 살아가려고 하는 모습인 것 같아 왠지 모르게 정겹게 느껴졌지요.
볼리바르 광장을 뒤로 하고 광장 주변을 돌아다녔는데 한곳에서 어르신들이 잔뜩 몰려 있습니다. 가까이서 보니 어르신들이 모여 체스를 두고 계시더군요. 마치 탑골공원에 모인 어르신들이 장기를 두고, 대국에 참여하지 않으시는 어르신들은 뒤에서 훈수를 두는 그런 모습이 이곳에서도 보입니다. 어느나라나 어르신들의 노후 취미생활을 흡사하나 봅니다.
그나저나 드레드헤어가 다 풀려서 이발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마침 적당한 가격의 이발소가 보였습니다. 한국돈으로 하면 2300원 정도 하는 이발소였는데요. 스페인어가 안되기에 모델 사진을 보고 머리를 만져달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아주머니가 제가 지정한 모델의 머리 스타일은 무시하고 자기만의 스타일로 이발을 시작합니다. 이미 제지할 타이밍을 놓쳤기에..그저 덤덤히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이발하고 나니 머리가 다시 군에 가야 할 것 같습니다. 입대컷을 만들어 두었어요. 하아...돈을 좀 더 쓰더라고 말이 통하는 곳으로 갈껄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차라리 남미컷으로 해주면 의미라도 있지.. 입대컷이라니!!!!!
'✈AMERICA🌎 > Colombia'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세계일주 D+450 콜롬비아] 노란빛의 향연 금박물관(Museo del Oro) (0) | 2017.10.20 |
---|---|
[세계일주 D+449 콜롬비아] 특색이 없던 보고타의 야경 Monsettate (0) | 2017.10.20 |
[세계일주 D+449 콜롬비아] 덩치 큰 모나리자를 만날 수 있는 곳 Botero Museo (0) | 2017.10.20 |
[세계일주 D+448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만난 주말시장 Usaquen :D (0) | 2017.10.19 |
[세계일주 D+448 콜롬비아] 주일예배는 보고타 한인연합장로교회에서! (0) | 2017.10.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