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itish Columbia Legislature. BC주의회는 또다른 폭력의 상징이였다. |
● British Columbia Legislature
▶ 501 Belleville St, Victoria, BC V8V 2L8 캐나다
▶ +1 250-387-3046
▶ Open 0830-1700
캐나다에서의 첫날이다. 많고 많은 캐나다의 동네 중에 처음 여행을 하는 곳은 빅토리아. 밴쿠버 서남쪽의 작은섬(?) 빅토리아에 왔다. 캐나다 전 영토에 비하면 굉장히 작은 섬이지만, 실제로 남한보다도 큰 섬인 이 곳. 왜 이곳에 왔냐고 물어본다면, 친구녀석이 이곳에서 생활하고 있기 때문이다. 거의 5년만에 만나는 녀석인데, 맞나.. 여튼. 친구에게 왜 이곳에서 지내냐고 물어보니, 캐나다에서 제일 따뜻한 곳이라서 이곳에 정착했다고.. 다른 지역은 겨울만 되면 영하 20도는 기본이라는데, 이곳은 그나마 따뜻한 곳이란다. 물론 난 여름에 이곳에 여행을 왔으니 그 추위를 경험하지 못했다만...날씨때문이여서 그런지, 캐나다 워킹홀리데이 오는 아이들도 이곳에 많이 온다고도 한다.
빅토리아의 버스는 원웨이티켓을 두장 이용을 하면 데이패스 티켓을 준다. 원웨이티켓의 가격은 2.5불, 데이패스는 5불이다. 빅토리아의 버스는 잔돈을 주지 않기때문에 정확하게 요금을 지참하고 탑승해야 한다고 한다. 첫날인 오늘은 동기 정민이가 원웨이 티켓을 두장을 주어서 버스를 그냥 탈 수 있었다. 그나저나 데이패스는 정말 당일 아니고선 못쓰게끔 만든 디자인이다. 허허.
빅토리아에서 가장 인상적인 건물 중 하나는 바로 브리티시컬럼비아 레지슬레쳐(British Columbia Legislature)이다. 흔히 BC의사당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브리티시컬럼비아 주 의회라고 하는데, 의회 주변이라고 하면 근엄하고 경건해야 할 법한데, 이 주변은 굉장히 개방되어져 있다. 의회 앞에 잔디 밭이 있어 온 가족들, 커플들이 나와 쉬고 노니는 모습을 대수롭지 않게 만날 수 있다. 어느 누구도 의회앞에서 노는 이들을 제제 하는 사람들이 없다. 자유롭다. 여전히 잔디에 대해 괜히 밟지 말아야한다는 강박관념에 있는 내겐 익숙치 않은 모습이다.
생각보다 아름다운 건물에 신기해 하고 있었는데, 정민이가 들어가 보자고 해서 들어가보았다. 그런데 들어가는데 공항마냥 가방검사를 한다. 1년 전에는 검사가 없었다고 하는데, 검사를 하여 입장하는데 시간이 조금 소요 되었다. 참고로 입장료는 없다. 별 생각없이 건물도 이쁘고 내부도 나름 잘꾸며져 있어 재미있어 했는데, 친구는 이곳을 보면 조금 역겹다고 한다. '시각을 바꿔 생각을 해보면 캐나다에 생활을 하고 있던 원주민들에게 이곳은 마치 조선총독부와 같은 역할을 한 곳이라고 볼 수 있다.'며 이야기를 해주었다.
거기에 미국은 원주민들을 총칼로 다스렸지만, 캐나다의 백인들은 원주민들을 펜대로 다스렸다고 한다. 그들의 말을 쓰지도 못하게 하고, 문화적으로 백인들의 룰을 따르지 않으면, 불이익을 주는 등 일제가 조선에 대해 한 문화통치와 비슷한 통치를 했다고 한다. 그래서 지금 캐나다를 살아가는 원주민들은 그들의 문화도 언어도 다 잊었다고 한다. 백인의 시각에서 볼때는 대단한 건물로 보였는데, 막상 그런 이야기를 들으니 꼴도 보기 싫은 감정이 올라왔다. 아무리 역사가 이긴자들을 위한 이야기라고 하지만, 진자들을 생각하지 않고 한편만 보는 것은 약자들을 위한 또다른 폭력이 아닐까.
빅토리아를 여행한다면 이곳은 꼭 들려야 해! |
● Fisherman's Wharf
▶ 1 Dallas Rd, Victoria, BC V8V 0B2 캐나다
▶ +1 250-383-8326
빅토리아를 여행을 한다면 꼭 들려야 하는 장소 중 한 곳이 바로 Fisherman's Wharf이다. 우리말로 옮기면 어부들의 선착장 이정도로 해석이 될수 있는데, 이곳의 큰 포인트는 수상가옥과 맛집으로 이뤄져 있다는 것이다. 수상가옥 하면은 흔히 생활이 어려운 빈민들이 살고 있는 곳으로 생각하는 편견이 있는데, 캐나다 빅토리아에서의 수상가옥은 어부들의 놀이터이자, 먹거리의 천국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판다고 하는 메뉴들이 영국의 영향을 받아 세워진 나라라 그런지, 피쉬 앤 칩스가 가장 유명하고, 캘리포니아롤로 포장이된 스시, 아이스크림, 도넛 등 다양한 서구 먹거리들을 판매하고 있다.
빅토리아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이다보니, 빅토리아 시민들 뿐 아니라, 관광객들이 이곳을 많이 찾고 있었다. 특히 중국인 관광객들이 유독 많이 보였다. 사진찍어달라해서 많이도 찍어줬다. 그런데 한번을 '찍어줄까?' 라고 하는 애들은 없다. 부끄러워서 그런건지, 그냥 생각을 못한 것인지, 찍어달라고 요청도 안했다만, 여튼, 많은 시간을 이곳에서 보내지 못해 얼추 둘러 보았는데, 선물가게, 식당 등이 주를 이루고 안쪽으로 들어가만 민가도 있어 보인다. 그러나 생각보다 민가는 가게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이 보이지 않았다. 그나저나 이곳 부둣가에 가면 반가운 손님을 만날 수 있다. 바로 바다표범. 나미비아에서 징하게 봐서그런지 그리 반갑지는 않았지만, 깔끔하고 살이 통통하게 오른 녀석을 보니 역시 선진국 동물들은 때갈부터 다름이 느껴졌다.
모처럼 방파제 등대를 향해 걷다. Breakwater Lighthouse |
● Breakwater Lighthouse
▶ The Breakwater, Victoria, BC V8V 1A1 캐나다
정민이가 또다른 관광지<?>로 안내해 주었다. 어느 항구도시에나 있다는 등대. 여행나오기전 군에서 일을할때 수도 없이 등대를 보아서 흥미는 없었다만,
빅토리아에서 꼭 봐야할 곳이라고 하기에 따라나섰다. 그나저나 빅토리아. 미 서부와는 또 다른 느낌의 동네이다. 위도가 높아 날씨도 덜 더운 것이 가장 맘에 든다. 따시한 햇살에 기분이 괜히 좋아지는 곳이랄까.
정민이는 나를 등대로 안내를 해주고, 일정이 있어서 먼저 떠났다. 등대로 향하는 길목에 재미난 것이 하나 있었다. 사람의 그림자로 해시계를 만들주는 것인데, 계절에따라 그림자 방향에 달라짐을 고려해 서있어야 할 위치도 달라진다. 자세한 원리나 방법은 모르겠다만. 여튼 재미난 해시계이다. 내 앞에 백인 아저씨가 한참이나 신기해 하며 하고 있어서 한참을 기다린게 함정이였다만..
방파제를 걷는데 기분까지 괜히 좋았다. 이전에는 경험도 못해본 것이였는데, 맑은 공기며 상쾌한 하늘이며 모든것이 기분을 좋아지게 해주었다. 무엇보다 미세먼지가 없으니, 기분나쁠 필요가 없지. 시작점에서 등대가 있는 곳까지 거리는 1km 남짓 되어 보였다. 아닌가 그보다는 멀었나. 여튼 이곳에 운동을 나온 사람들도 많았다.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나온 사람들을 보니 일상에 급함이 없어 보였다. 시골마을이라 그런가 싶기도 하지만..
등대로 가는 주 도로 옆에 바닷와 접하여 가는 길도 있었다. 바다소리를 더욱 가까이 들을수 있는 길이여서 더욱 낭만적이다. 바다와는 정말 좋은 기억과 싫은 기억이 동반하는 애증의 곳인데, 그럼에도 좋은 기억이 많다보니.. 바다가 역시 좋다. 이 길을 걷다보면 등대길 벽면에 그려진 그림들을 보는 것도 재미중 하나이다. 물고기를 비롯하여 사람, 원주민 스타일의 그림들이 세심하게 그려져 있다. 곳곳에 낚시를 하는 이들도 보인다. 낭만과 여유로운 삶이다. 괜히 이들의 일상이 부러워지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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