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소 체크인을 하고, 쉬고있다
문득 오후 4시이후에 터미널로 찾아오라는 버스 회사 직원이 말이 떠올라
터미널로 부랴부랴 이동을 했습니다.
찾아간 버스 회사는 Cruz Del Norte.
다행히 버스 회사 직원이 다음날 버스가 출발할 수 있다고 이야기 해줍니다
기상악화로 인한 도로통제가 풀렸다는 귀한 소식을 전해주더라구요.
아카타마에서 우유니로 출발하는 버스노선을 가진 회사는 총 2곳입니다.
한곳은 Cruz del Norte, 다른 한곳은 Trans Salvador인데요.
Cruz del Norte은 새벽3시 출발, Trans Salvador은 오후12시에 출발하는
노선입니다.
저는 당연히 조금이라도 일찍 우유니에 도착하고 싶어 새벽3시 버스를
탑승을 했습니다. 그래서 다른 투숙객들이 깨지 않게, 조용히 나와
버스를 타러 터미널로 이동을 했습니다.
터미널로 이동을 하니 저와 같은 여행객들이 문이 닫힌 터미널 앞에 쪼르르
앉아있었습니다. 잠시 후 터미널 직원이 나와 문을 열어주었는데,
아무도 대합실로 이동할 생각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추위에 몸을 녹이면서
터미널 앞에서 버스가 오기를 기다릴 뿐이였죠.
그리고 출발시간이 3시가 조금 넘은 시간.
저 멀리서 버스에 시동이 걸리는 소리고 들리고, 어느정도 예열시간이 지나자
그 버스가 터미널로 오는 모습이 보입니다.
모두들 춥고 졸린 기다림의 시간이 끝났다는 안도감에 옅은 미소로 버스를 맞이합니다.
모두들 졸린모습으로 짐을 짐칸에 싣고,
버스에 오릅니다. 자리에 앉자마자 담요를 끌어 안고 자기 바쁘더군요.
물론 저도 그랬구요:D
눈이 부시고 등짝이 베겨서 일어나보니 아침입니다.
창밖에는 눈이 보이더군요. 국경을 넘었나 하고 지도를 체크해보니
아직 칠레입니다.
계속 산골자끼를 뱅글뱅글 돌아서 이동하고 있나 봅니다.
어느 한곳에 멈추더니 한참을 정차를 합니다.
그리고는 버스승무원이 볼리비아 입출국 카드와 세관신고서를 나누어 줍니다.
옆의 브라질 친구가 친절히 설명해 줘서, 수월하게 적을 수 있었습니다.
버스에도 화장실이 있었습니다.
안그래도 화장실이 있음을 인지하고 있었는데, 많은 사람들이 문을 못열고
자기 자리로 돌아가길래 문이 잡겨있나보다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제게도 화장실이 놀자고 손짓을 하는 모습이 눈에 아른거리더군요
그래서 화장실로 이동했습니다. 빡빡한 문에 힘을 주니 문이 열립니다
문이 열리는 것을 보고 옆에 있던 볼리비아 아저씨가
"왜 이게 열리지?"하는 눈빛으로 놀래더군요;;
제 덕에 버스의 승객들이 모두 화장실을 이용하는 기적이 일어났지요;;;
졸지에 영웅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리고는 다시 이동. 얼마 안가서 칠레 국경에 도착을 했습니다.
일반 차량, 버스, 기차 등 다양한 교통수단들이 이곳을 지나가기 위해
이곳에 정차를 합니다. 그래서 줄이 길게 늘어서 있더군요.
출국하려는 사람은 많은데, 열려있는 이미그레이션 창구는
고작 2개 뿐입니다. 그마져도 일을 빨리빨리 처리하지 않고,
느긋하게 처리를 합니다. 기다리는 사람들만 지치게 만들고 있죠;;;
이곳에서 일하기 싫다라는 표정과 함께 방문객들을 대합니다;;
불친절하지도, 친절하지도 않은 사무적인 태도;;;;
출국하는데 문제는 없었지만 뭔가 찝찝한 시츄에이션입니다.
그리고 다시 버스를 탑승 볼리비아로 넘어갔습니다.
비자를 미리 발급을 받았기에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다만 한국에서 온 다른 여행객이 비자없이 입국을 시도했습니다.
어디서 들었는지, 이곳에서 도착비자를 무료로 발급해준다고 들었나 봅니다.
그런데 직원은 패널티와 함께 비자발급 비용을 내면 발급해준다고 했나봅니다.
결론은 어찌 되었는지 모르겠으나, 버스를 무사히 탄것을 보아하니
비자비와 페널티를 내고 탑승했나 봅니다.
볼리비아 국경에서는 짐검사도 철저히 하더군요. 귀찮게;;
그리고 다시 이동, 한참을 이동합니다.
버스 회사 직원이 우유니까지 9시간 걸린다고 했는데,
잦은 정차와 국경에서의 대기 시간이 길어지면서
12시간 이상 소요가 되더군요;;
그래도 별 탈없이 우유니에 도착을 했습니다.
생각보다 늦은 시간에 도착을 하여
내일 당장 우유니 투어에 합류할 수 있는 여행사가 있는데
알아봐야 겠습니다:)
'✈AMERICA🌎 > Chile'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세계일주 D+360 칠레] 아타카마 버스터미널 근처 숙소 Atacama Roots Hostel (0) | 2017.06.20 |
---|---|
[세계일주 D+359 칠레] 예약없이 찾아간 Barros Nativo Hostel (0) | 2017.06.20 |
[세계일주 D+359 칠레] 달에 불시착 한듯한 달의 계곡(Valle de la Luna) (0) | 2017.06.20 |
[세계일주 D+358 칠레] 산티아고-아타카마 버스..밥도 안주고 24시간이나 걸리고;;; (0) | 2017.06.17 |
[세계일주 D+357 칠레] 발파라이소-산티아고 버스 (0) | 2017.06.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