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소에서 가까운 산텔 모 시장을 다녀왔다.
산텔모. 이름의 기원을 알아보면 성 베드로의 이름을 따
스페인어로 ‘산페드로 곤살레스 텔모(San Pedro Gonzalez Telmo)'라고 한다.
면적 1.3㎢의 작은 구역으로서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가장 오래된 지역이다.
17세기에 벽돌공이나, 부두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살며, 제분공장, 벽돌동강, 물품창고들이
즐비한 곳이였다고 한다. 그러면서 공장이 들어서기 시작하고, 흑인 노예들이 대거 유입되어
일한 곳이라고도 한다.
자연스럽게 가난한이들 소외된 이들이 이곳에 살게되면서, 카톨릭 예수회에서는
이곳에 교회와 학교를 세우면서 구제사업을 펼쳤다고 한다.
그러나 1767년 스페인 왕실의 방침에 따라 예수회가 라틴아메라카에서 추방되면서
이 모든 사업이 중단되었고, 1816년 아르헨티나가 스페인으로부터 독립하면서
사람들 기억에 산텔모는 잊혀져 갔다고 한다.
이후 산텔모가 사람들 기억에 돌아오기 시작한 것은 1852년 로사스가 권좌에 쫓겨나고
신생국가 아르헨티나가 세워지기 시작하면서이다. 근대회에 물결에 따라 이곳에 도로와 상하수도가
건설이 되고, 병원 등 사회 제반 시설이 들어오면서 변화하기 시작했다.
자연스럽게 사람들이 많이 이곳에 들어오면서 산텔모 시장이 건설이 되었고, 도시로서 면모를 갖추기
시작했다. 그러나 한창 성장하던 이곳은 1871년 황열병이 돌면서 이곳에 살던 많은 이들이
산텔모 북쪽으로 이주하면서 다시 잊혀지기 시작했다고..
그러다가 아르헨티나가 인구 부족을 타개하기 위해 적극적인 이민정책을 펼치면서
수많은 이민자들이 아르헨티나를 찾았고, 부에노스아이레스시는 이들을 위해
부자들의 집을 부수고 서민용 아파트를 많이 건설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수많은 이민자들이 산텔모에 거주하면서 다시 산텔모가 성장하기 시작했다.
'엄마찾아 3만리'에서 마르코 엄마가 이탈리아를 떠나 돈을 벌러 떠나 온 곳도 아르헨티나였다
그만큼 당시에 많은 유럽인들이 좀 더 나은 삶을 위해 이곳을 찾은 것이다.
자연스럽게 다양한 문화와 민족들이 이곳에 살면서 문화구역으로 변모한 것이 이 시기라고.
산텔모 거리를 가보면 골동품을 판매하는 사람들이 즐비하다.
가반히 앤티크한 골동품들을 들여다 보면 얼마나 아르헨티나가 변영을 누렸는지
짐장할 수가 있다. 실제로 이들은 문화적으로 열등감이 있어서 앞다투어 유럽문화를,
특히 프랑스 문화를 모방 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이곳이 남미의 파리라고 불리는 이유가 달리없다.
무엇보다 산텔모를 지금의 산텔모로 유명하게 한 것은
산텔모 시장과 별개로 매주 일요일에 열리는 야외시장 '페리야'라고 할 수 있다
일종의 골동품 시장으로 불리는 이 시장은 유럽의 벼륙시장을 기원을 두고 있다고..
페리야에서 판매하는 품목은 무척 다양하다.
장식품, 보석, 은세공품, 향수, 가죽제춤, 옛 지폐와 동전, 우표, 청동용기, 도자기,
옛날 인형, 필름, LP판, 고서, 식기 등 제한되지 않고 다양한 품목들이 이곳에 모여있다.
이러한 노점수만 300여개가 넘는다는데 실제로는 이날 비가와서 그런지 100여개 정도 되어 보였다.
앤티크한 분위기를 좋아한다면 산텔모 페리야를 구경가시는 것을
적극 추천해본다. 규제로 인해 이 노점상들에서는 1970년대 이전의 것만
판매를 한다고하니 골동품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천국이 아닐까한다.
산텔모 구경을 마치고 항구로 향했다.
내일 콜로니아로 당일치기로 놀러가는데, 항구위치를 알바보기 위함이였다.
지도를 보니 그리 멀지 않은 곳에 항구가 있었다
그런데 이게 무슨일. 지도에 적힌 곳은 텅텅 비어있다.
문앞에 스페인어로 뭐라고 적혀있기만 한다.
영어로도 좀 적어주지.. 눈치를 보니 위치를 옮긴듯 하다.
주소를 적고 도로명을보며 따라 움직였다.
가는길에 배낭을 맨 한 친구가 'Hola'라고 인사를 하고 지나간다.
왠지 그 친구가 온 곳이 회사 창구가 있는 눈치다.
지도에 표시된 곳과는 그리 멀지않은 위치.
다행히 '콜로니아 익스프레스' 창구를 발견했다.
아침에 예매를 했고, 내일 이곳으로 오면 되는지 문의하니
그렇다고 한다, 출발 90분전에 오라고 한다. 체크인때문에 그렇단다
확인안하고 왔으면 큰일 날뻔했다;; 그리고 이렇게 종이티켓을 끊어주었다.
종이티켓을 받고 나가려는데 아까 인사한 배낭족 친구가 들어왔다.
그 친구도 이곳을 찾아 헤메고 있던 것. 그냥 이야기를 하고 같이 찾아볼껄 그랬나.
덕분에<?> 어쩌다 난 찾게 되었지만.:D
프랑스에서 온 배낭족이다. 이 친구는 오늘 우르과이로 넘어간다고
3개월 여행을 계획하고 있단다. 그러면서 유튜브(밀라카 투어)에 여행 영상도 올린다면서
놀러오라고 소개를 해주었다.
당연히 놀러가야지. 그러면서 내 소개를 하니, 장기여행자는 처음 본다면서
내게 인터뷰를 따갔다. 물론 프랑스어로 영상이 올라가겠지만.
그나저나 이렇게 남에게 내가 여행으로 소개되는 것은 처음인거 같다;;
언제올라오려나 기대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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