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만에 다시 찾은 유럽이기에
색칠하지 못한 나라 한곳이 마음에 걸렸다.
(물론 동유럽, 섬나라 제외)
바로 룩셈부르크.
지난 겨울 유럽에 왔을때 들리지 못한 곳.
무리해서라도 색칠하러 가리라 하는 마음에 교통을 알아 보았다.
당연히 버스, 블라블라카는 없고
기차가 있다. 35유로 물론 환승.
그것도 환승의 연속.
비싸지도 않고, 저렴하지도 않은 기차값
그래도 시간/가격 모두 고려할때 이것이 최선.
선택의 여지가 없다. 룩셈부르크 찍기를 위해선 이외엔 선택지가 없다.
체력적으로 조금은 무리라는 것을 알면서도
지금 아니면 색칠하기 어렵다는 생각에
룩셈부르크 색칠공부 여행.
괜히 친구들에게 이야기 하면 걱정할까
몰래(?) 다녀온 곳.
일단 결과적으로 무사히 룩셈부르크에 도착을 했으니
이동기를 끄적여 보도록 한다.
일단 기차표는 GoEuro어플을 통해 예매. 메일로 온 온라인 티켓을
폰에 담고 출발.
첫번째 노선 Heidelberg - Mannheim 09:13-09:29 S
S로 적혀있는 것을 보니, 우리로 생각하면 국철 같은 개념의 S반인듯하다.
서울-인천, 서울-천안 1호선 노선같다고 생각하면 될듯. 조금은 다를까?
속도나 좌석 구성으로 봤을때는 달라도 많이 다르다.
무엇보다 이건 화장실이 있자나.
열차안에서 옆의 앉은 독일 아주머니에게 만하임에 가는 열차가 맞는지
물어보았다. 친절히 맞다고 한다. 아주머니가 개인짐이 많아 그런지
자기때문에 불편하지 않느냐 물어본다. 전혀.
그리고 어디서 왔냐며 독일엔 왜 왔댜고 물어보았다.
'한국에서 왔고, 독일 친구들 만나고 종교개혁지 둘러볼까해요'
'기독교인인가요? 반가워요! 올해가 종교개혁 500주년인 것 알고 있지요? 꼭 비텐베르크, 아이제나흐는 방문하도록 해요'
동교개혁지 여행을 하려고 장소를 택하는데 있어 망설이던 아이제나흐인데
독일 아주머니가 추천을 하고, 가보겠다고 약속을 해버렸으니 가봐야겠다.
두번째 노선 Mannheim - Saarbrucken 09-29-11:00 ICE
ICE열차. 한국으로 치면 KTX열차 정도 되는 고속열차.
열차를 기다리는 참한 언니야에게 이 열차가 맞는지 물어보니
언니야가 영어를 잘 모르나 보다. 그저 파리로 가는 열차라고 답을 할뿐.
다시 직원에게 물어보니 맞다고 한다.
절약쟁이 배낭족이 ICE라니 사치중 사치다.
ICE열차는 고속열차답게<?> 좌석간 간격이 좁다
저가항공 타는 기분이랄까. 심지어 옆에 누군가 앉으면 더 좁게 느껴질 듯하다.
덩치가 태백산만한 형님이 내 옆에 앉지 않기를 기도했것만
다행인지 다행이 아닌지 모르겠지만, 소백산만한 어깨를 가진 형님이
내 옆에 착석을 한다. 가뜩이나 좁은데 말이다.
그럼에도 ICE의 좋은점은 충전단자와 인터넷 서비스가 제공이 된다는 것.
충전단자는 늦게 발견하여 오래 충전은 못했지만.
세번째 노선 Saarbrucken- Luxambourg 11:25-12:40 Bus
다음 환승하는 노선은 버스 노선, 인포메이션을 찾아가 버스를 타야하는 곳을
물어보았다. 버스 플랫폼은 기차역 바로 앞이라고 한다. 기차역을 나가 보니
서울역 버스환승센터 축소판같이 생긴 버스플랫폼이 눈에 들어온다.
룩셈부르크로 가는 버스승차장을 한번에 발견.
출발시간까지 시간이 조금 남아 기차역 내 빵집에서 빵을 구입해
입에 물고 거리를 돌아다니며, 따시한 햇살과 함께 일광욕 놀이를 해본다.
아 선크림 안발랐는데..피부 또 왕창 상하겠구만...
그리고 시간이 되어 버스 탑승. 폰에 있는 티켓을 보여주니 드라이버가
종이티켓을 달라고 한다. 농담인줄 알았다. 들어보니 진심.
내려서 다음 버스를 타든, 프린트를 해오던지 하라고 한다. 출발시간 5분전
나더러 어쩌란 말이냐. 표를 발권받을때 메일에도, 인포메이션에서도
종이티켓에 대한 언급은 없었단 말이다!
마침 나타난 구세주(?) 내 뒤에 기다리던 아주머니가 드라이버에게 독일말로
뭐라고 한다. 서로 열심히 논쟁(?)을 한다. 결국 아주머니의 승리(?).
덕분에 버스에 탑승을 했다. 아주머니 나이스샷!
한시간 반쯤 달렸을까 그리고 도착한 룩셈부르크.
하차하는데 드라이버가 다음엔 프린트 해오라고 한번 더 언급을 한다.
일종의 규정 약속인가 보다. 그렇다면 지켜줘야지.
안되는걸 억지로 해달라고 징징대는 것도 지치고.
나름 살짝 귀여운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무사히 룩셈부르크에 도착!
베네룩스 삼국중에 가장 작은, 유럽 내 소국 중에서는 그나마 규모가 있는 대공국!
물가도 엄청 비싸기로 소문난 이곳! 인제 색을 칠해 볼까?
'✈EUROPE🌍 > Germany'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세계일주 D+314 독일] DM에서 사진을 인화해 봅시다. (2) | 2017.05.01 |
---|---|
[세계일주 D+314 독일] 전시물 조합이 어색하기 짝이 없는 페르가몬 박물관 (2) | 2017.05.01 |
[세계일주 D+312 독일] 스트라스부르로 가는 버스 천장이.. (2) | 2017.05.01 |
[세계일주 D+312 독일] 에펠하임-하이델부르크 시내버스 (2) | 2017.05.01 |
[세계일주 D+311 독일] 작은 독일 마을 놀이터 (2) | 2017.05.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