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까지 이동하는 교통편이 애매하여,
공항에 조금 일찍 이동해 노숙하기로 결정을 했다.
그러나 배낭족이 노숙하기에 아디스아바바 공항은
사각지대도 없고, 공사 중인 곳도 많아 어려움이 많은 곳이다.
여튼 시간이 흘러 체크인 시간.
사우디에어라인 직원들이 일을 천천히 하는 것인지
문게가 있는 고객들이 많은 것인지 모르겠다만,
아무리 기다려도 줄이 줄어들 생각을 하지 않는다.
다들 농담따먹기는 하는 것 같은데 일을 안한다;;
어찌되었든 우여곡절 끝에 받은 항공권..
이제 안전하게 비행기를 타고 제다까지 가면 된다.
비행기를 타기 위해 게이트에 도착을 했다. 비행기에 바로 탑승하기 전
승객들이 다 왔는지, 직원이 확인을 했다.
그런데 이때 내가 출석체크<?>를 안하고 비행기를 타러갔는데,
왜 인제 왔냐며 한마디 던지고는 누구보다 일찍 비행기를 타게 해주었다.
보딩시간이 되어 비행기를 타러 이동을 했다.
그런데 이게 왠걸 줄이 줄어들 생각을 안한다.
짐이 많은 손님이 있나 보다 했는데, 그게 아니라 비행기를 타기 전에
승무원들이 고객들의 가방을 검문을 하여 오래 걸리는 것이였다. .
짐검사를 마치고 탑승시작. 비행기는 2-3-2구조로 되어 있는 비행기
좌석마다 모니터도 있고, 심지어 충전라인까지 있다. 더군다나
앞뒤 간격도 생각보다 넓고..
무엇보다 가운데열 안쪽좌석이였음에도 불구하고 좌우에 아무도
앉지 않았다는 사실. 이 노선에 이렇게 큰 비행기를 배치한
이유를 아직도 모르겠다.
컨디션이 그다지 좋지 않아 비행기 담요를 달라고 했는데,
승무원은 아무대답없이 고개만 끄덕이더니
알록달록한 비행기 담요를 가져다 준다. 펼쳐보니 중국제 담요.
따뜻하지도 춥지도 않은 적당한 두깨의 담요.
사우디항공의 승무원들은 파랭이 계통의 제복을 입고 있다.
상당히 이국적인 디자인의 유니폼. 노출이 없는 제복이
사뭇 인상적이고 바지를 입고 근무하는 직원들이 사뭇 편해 보인다.
사우디 항공의 특이한 점은 비행기가 출발하기 전
기도를 한다는 사실. 안전한 운항이 되도록 알라에게 기도를 하는데
이를 방송으로 틀어준다.
다른 중동국가 비행기를 타보았지만, 비행전 기도는 없었는데,
이것은 정말 독특한 경험이였다.
그리고 바로 숙면, 잠시 후 승무원이 기내식이 나왔다며 툭툭 친다.
배탈인지, 장염인지 뱃속에서 가시가 쿡쿡 찌르는 느낌이여서
아무것도 먹고 싶지 않았는데, 이 아픈와중에도 나의 뇌는
먹으라고 명령을 내린다. 자식.. 살아보려고 발버둥 치는 것 같기도 하고..
맛도 못느끼는 상황에 억지로 먹고 있자나 입이 즐거울리가 없다.
입과 배가 뇌에게 반발을 하는 상황, 먹기를 포기한다. 그리고 얼마 않있어서
그가 놀자고 부른다.
화장로 직행. 열심히 화장실과 놀아준다.
금새 화장실이 질렸는지, 언능 꺼지라고 한다.
뭐 이리 변덕이 심한지...
커다란 비행기 답게 화장실도 커다랗고 좋다. 잠을자도 될 지경..
그나저나 고객들이 없어 심심했는지, 승무원들이 뒷 공간에서
일부는 기내식을 까먹고 있고, 일부는 모니터를 통해 포켓볼
게임을 하고 있다. 누구는 이들이 일을 안하고 노닥거리고 있다고
찌푸릴지 모르겠지만.. 난 그저 사람사는 모습이여서 즐겁다.
새벽비행이 고단한데 이렇게라도 피로와 스트레스를 풀지 않음 어찌하랴.
그리고 다시 꿀잠. 얼마 안지나 제다 공항에 도착했다는 방송이 나온다.
이곳에서 암만행 비행기를 타기까지 지내야는데,
컨디션이 말이 아니다.
그나저나 내리는 와중에 만난 1등석. 사무실 쇼파같은 좌석에
대형 모니터까지. 뭐가 이리 호사스러운지 모르겠다.
별 7개 달린 호텔 같은 느낌이랄까.. 물론 별 7개 호텔도 가본적은 없지만//
라운지를 사용할 수 있으려나...
앱을 검색해보니 일단 라운지가 있는 것으로 나오는데;;
컨디션이 별로니 바로 라운지로 가서 쉬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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