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나킬 투어 첫날. 다나킬에 대한 알아볼 여를도 없이 급작스럽게 출발하게 되었다.
물론 대략적으로 다나킬 투어의 위치 정도는 확인했지만,
구체적으로 어떠한 관광지<?>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지는 전혀 알 수 없었다.
물론 영어로 된 일정표를 받기는 했지만, 글로만 표현이 되어 있어
가는 곳에 대한 형상이 잘 그려지지가 않았다.
사진이 있다하더래도 흑백이였으니.. 더 감이 오지 않았다.
출발. 구불구불한 산길을 타고 올라가고 내려가고를 반복을 하다.
강가의 한 마을에 들어섰다.
드라이버가 점심시간이라고 한다.
특별이 한게 없는데 점심시간이라니..
같이 동행하게 된 교수님이 이 투어가 식사는 잘 나온다는 글을 읽었다고
이야기를 해주셨다.
그래서 조금은 기대를 가지고 점심을 기다렸다.
그나저나 에리트리아와 분쟁지역이다 보니
UNHCR(유엔난민기구)에서 후원한 물자 비품들이 많이 보였다.
한참을 기다려도 점심이 나오지 않더니.
언제나오나 생각하는 찰나, 점심이 나왔다.
메뉴는 사진과 보시다시피
빵, 밥, 채소샐러드, 그리고 감자요리
익숙하면서도 익숙하지 않은 이맛.
아프리칸스타일의 서양음식
알다가도 모를 맛이다.
점심을 먹고 느즈막히 다시 이동.
식곤증과 여독으로 인해 잠이 찾아와 졸음을 청했는데,
얼마 안가 드라이버가 차에서 내리라고 한다.
알고보니 낙타카라반 무리가
길을 가로질러 이동하고 있었던 것.
어떤 낙타는 등에 메고 있는 짐과 소금이 무거웠던지
눈물을 흘린 자국이 바로 보였다.
괜히 마음이 짠해진다.
카라반 무리를 보고 다시 이동.
길 좌우에 하얀 결정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알고보니 이것들이 소금이란다.
의심이 많은 나.
맛을 본다.
짭쪼롬 하다.
텁텁한 맛이다.
흙과 소금이 섞인 맛.
텁텁짭쪼름.
먹는 것을 추천하고 싶지 않다.
다시 조금 더 걸어 이동을 하니
소금 호수가 나타났다.
물이 많이 빠졌다고는 하지만,
호수 중간중간에 보이는 물웅덩이들로
아름다움이 더해진다.
물 웅덩이에 담긴 하늘은
그야말로 자연이 만들어낸 수채화가 아닐까.
오늘도 어김없이 슈퍼맨 놀이를 해본다.
이날 처음 만난 일본인 유스케와 맞장도 떠본다.
실제로 싸우면 누가 이길지 모르겠다만..
장풍놀이도 해본다.
택이가 몸이 무거워서 인지 멀리멀리 저멀리 날아가 주어야는데
그러지 못하는게 심히 유감이다:(
유스케는 취미가 원반 던지기 놀이란다.
북유럽 아이들도 원반던지기로 내기를 하곤 하던데
저 아이는 어디서 저런 스포츠를 배워왔는지
보기엔 쉬워보이지만, 막상 해보니 어렵다.
물어보니
던지고 받는 기술과 자세가 따로 있다고..
커다란 소금 결정을 이고 이동하는 당나귀의 모습은
정말 처량하게 느껴진다.
무거운 배낭을 메고 이동을 하는 배낭족의 모습이
오버랩이 되면서 괜히 측은지심의 마음이 올라온다.
"힘을내! 당나귀야!"
낙타들도 퍽이나 힘이들어 보인다.
카메라를 들이대니
낙타들이 의연한척 연기를 해대지만...
눈을 계속 보고 있으면,
힘든 눈이 보인달까...
소금채굴장<?>에서 이곳까지 한참을 걸어 온다고 한다.
낙타들을 이끄는 목자<?>들이나,
무거운 짐을 지는 낙타나 당나귀나
정말 고생함을 통해 에티오피아 사람들이
귀한 소금을 먹는 것이 아닐까.
매번 느끼지만,
사진은 얼굴이 나오지 않아야 잘직히는 것 같다.
그나저나 친구들도
태양축구놀이 해볼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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