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세폴리스 여행을 가려했으나, 휴무라고 하여
쉬라즈 동네구경을 나섰습니다.
숙소에서 만난 호주친구 미첼과 네덜란드 친구 오스카와 함께 나섰는데요
어제밤에 미첼과 돌아다녔던 Azadi Park를 다시 찾았습니다.
어제밤에는 더위를 피해 피크닉 나온 가족들이 굉장히 많았는데요
아직 더운 낮이다 보니 사람들이 별로 없었습니다.
공원안에는 작은 식물원도 있고, 새장도 있습니다.
그리고
조그마한 놀이공원도 있는데요
바이킹, 뺑뻉이 비행기, 관람차, 콜러코스터, 오리배 등이
설치되어 있더군요.
밤에 봤을때는 오리배 뺴고는 줄이 길지는 않았습니다.
팝콘 가게인데요.
문이 잠겨있고, 팝콘이 있는 것을 보니,
어제 장사하고 남은 것인가 봅니다.
오늘 다시 저걸 판매하는 것일까요?
이란의 낮의 날씨는 상당히 후덥지근합니다.
그래도 중동국가들에 비하면 그리 더운 편은 아닌데요
한국과는 달리 덥고 건조해서
그늘만 들어가면 시원합니다.
동행한
오스카와 미첼 입니다.
한국나이로하면 23살 26살 인데요
어린나이에 이리 나온 것을 보면 대단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한국에서는 스팩을 쌓느라 정신들이 없는데
놀땐 놀줄 아는 대학생들이라 한편으론 부러웠습니다.
미첼이 저 멀리 피크닉을 준비하던 가족들이 우리를 초대를했다며
불렀는데요
이란 사람들의 피크닉은 꼭 차가 함께합니다.
또 차를 설탕을 넣어 먹는데요
왜 그리 달게 먹는지 모르겠네요
피크닉 나온 가족의 조리도구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피크닉나오면 가스버너를 들고나오는데요
여기는 사각틀안에 숯불을 피워 물도끓이고, 음식도 조리를 하더군요
이란사람들은 인스타그램을 하는 것이 유행인가 봅니다..
여기저기에서 사진찍고 올리는 것을 즐거워 하는데요
그래서 저희를 초대하고 계속 사진을 찍더군요
남편분들은 다 어디가고, 여성분들만 모이신건지..
아줌마들이 그냥 젊은 남자들이 보여 초대한 것일까요?
ㅋㅋ(장난)
차만 마시고 돌아가려 했는데 점심까지 주셨습니다.
물론 서양 두 친구는 초대받았으니, 당당히(?)
받더군요.
우리같으면 죄송해서 어쩔줄 몰라 할텐데.
감사하다고 인사는하지만, 어쩔줄 몰라 하지는 않더군요
이렇게 문화 차이가 있더군요
오히려 어쩔줄 몰라하는 저를 서양동생들과 이란가족들이
의아해 하며 흥미롭게 생각하더군요
정말 밥을 많이 주셨습니다.
물론 쌀이 우리나라처럼 배부른 쌀이 아니긴 하지만
양이 정말 많았습니다.
그런데 더 먹으라며 계속 주시더군요
밥을 먹고나서 가려하니
가족들이 또 차를 내어주시더군요
무한 차마시기에 돌입했습니다.
허허허..
하디스라는 꼬맹이인데요
한 10살쯤 되어보이는데.
또래가 없이 혼자나와 심심했는지
안경도 써보고, 모자도 써보고
우리에게 호기심을 보이더군요
그리고 여러가지 이란 놀이를 알려주고,
저희는 각자 나라에서 어릴적 하던 놀이를 알려주며 놀았습니다.
숯에 쉽게 불을 붙이길래 찾아가서 지켜보니
달팽이관을 이용해 불을 붙이더군요
옆에 손잡이를 돌리면 달팽이관 안에 바람개비가 있어
바람을 일으키더라구요
입으로 후후불거나, 부채질 보다 힘을 덜 쓰고 쉽게 불을 키울수 있는 도구입니다.
가족들이 저희에게 큰 사랑을 배풀어 주셔서.
저는 나름의 감사의 표시로
밀집모자를 하디스에게 주었습니다.
얼굴이 작아서 잘 어울리더군요:)
가족들도 밀집모자를 좋아하기도 했구요.
"하디스야. 나의 꿈이 네게도 전해졌으니,
나중에 밀집모자를 쓰고 원피스를 찾아..(퍽!) 아니
세계 방방곡곡 여행을 꼭 다니도록 하렴..
그리고 꿈을 주고픈 다른 친구에게 꼭 밀집모자를 전해주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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