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두시에 일어났다. 세시간 정도 잠을 잤을까. 잠이 덜깨 정신이 몽롱했다. 그러나 더 잘 수 없었다. 그런데 이 새벽에 더 안자고 어디를 가냐고? 공항에 간다. 비행기 시간이 5시이어서다. 부랴부랴 세수를 하고, 정신을 가까스로 다잡고 운전대를 잡고 차를 맡기러 Park N Fly로 이동했다.
낮 시간대였으면 보통 한시간이나 걸릴 거리인데, 새벽시간이여서 그런지 이동하는 차량들이 없어 평소보다 20분정도 빨리 도착했다. 이곳으로 주차 공간으로 잡은 이유는 단순하다. 저렴해서다.
물질적 여유가 있었다면, 공항의 주차장을 이용하겠지만, 보통 나는 Park and Ride를 이용한다. 평소처럼 주차를 예약하고자 전엔 이용했던 "The Parking Spot"(https://www.theparkingspot.com/)에 접속했다. 과거 이용시엔 예약가능한 주차 공간이 2곳이였는데, 이번에 보니 네곳으로 늘었다. 다른 주차공간을 구입한 모양이다.
이전에 이용한 지점을 이용할까 했는데, 이번에 공항가 가까운 "Park N Fly"라는 곳에 예약을 했다. 심지어 공항보다 먼 곳보다 가격도 저렴했다(할인쿠폰이 있어서 더욱 저렴했다!). 다른 지점들은 공항에서 5-6Km 거리에 있는데 이곳은 공항에서 고작 3Km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했다. 지금와서 곰곰히 생각해보니 공항에서 가까운데 가격이 저렴한 이유가 아마 치안이 불안정해서 그러지 않을까 합리적인 의심을 해본다.
게이트 키오스크를 보니 메모지로 예약차량만 출입이 가능하다고 적혀있다. 이른 새벽시간인데도 주차공간에 자리가 없다. 아무래도 메모리얼데이 연휴기간이다보니 많이들 여행을 떠났나 보다. 큰일이다. 주차장을 몇바퀴 돌았는데도 주차공간이 보이지 않았다. 예약을 했는데도 주차공간이 없으면 어떡하나 걱정이 들었다. 출구쪽에 다가가는 순간 주차자리가 하나 보였다. 다행이다.
내가 주차공간을 찾는동안 공항으로 이동하는 셔틀버스가 나를 졸졸 쫓아왔다. 바로 나를 픽업하고자 하는 것이였다. 아무래도 셔틀은 이른 새벽이여서 그런지 한가했다. 셔틀을 타고 셔틀 내부를 구경하고 사진을 몇번 찍으니 벌써 공항에 도착에 도착했다. 한 5분 걸렸을까?
새벽의 애틀란타의 공항은 뭔가 낭만이 있다. 평소보다 한적하고 조용해서였을까. 아니면 여행 떠나기 전의 설렘 때문일까. 그런데 자메이카를 가는데 왜 국내선에 내려주었을까? 벌써부터 쫄깃한데..
'✈AMERICA🌎 > Jamaica' 카테고리의 다른 글
Jamaica 가는데 국내선에서 탄다고? (1) | 2024.06.2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