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어느 여름날, GA주 Tax Commissioner로부터 우편을 받았다. 자동차 테크를 변경해야 한다는 공지였다. 아직 갱신하기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있었고 '나중에 하면 되겠지..' 하는 생각과 이런 우편물은 한번 더 오겠지 하는 생각에 잊고 있었다. 그러다 문득 책상 정리를 하다가 이 우편물을 재차 발견을 했다.
순간 '갱신기간이 지났나?' 하는 걱정이 앞섰으나, 다행히도 갱신기간은 올해 생일인 9월 9일까지였다. 그렇다고 다행이라고 할 것은 없었다. 우선 처음 해보는 업무였고, 고지된 갱신기간까지 2일이 남아있었다. 심지어 우편물을 발견한 것은 저녁시간.
부랴부랴 우편물을 살펴보고, 인터넷에서 신청이 가능한지 알아보았다. 결과는 인터넷에서 신청 불가. 내 자동차는 2011년 모델이여서 우선 Emissions Test(자동차 배기 가스 테스트)를 실시하고, 테그 갱신을 위해 Tag Office를 방문하거나, Tag Office에 방문해야 했다.
우선은 동네에 열려있는 Emissions Test 장소를 물색했다. 대부분 업무시간이 종료가 되어, 대부분 장소들이 문을 닫았으나, 마지막으로 들린 곳이 마침 업무 중이여서 테스트를 받을 수 있었다. Emissions Test를 받는데 소요된 시간은 고작 5-10분 다행히 정비해야 하는 부분이 없어서 테스트 결과 Pass를 무사히 받을 수 있었다. 혹여라도 정비해야 할 곳이 있었다면, 회사에 보고하고 일 처리하고 하는 귀찮은 일이 생길 뻔했다.
그나저나 이곳에 광고에 테스트 비용이 $13.99라고 하여 들어갔는데, $14.99를 받아, 문의하니 카드는 수수료 차원으로 1불 더 받는다고 했다. 급하게 알아본 곳이여서 속았다 생각이 들었는데, 운전하다 본 광고판을 다시 보니 밑에 카드의 경우 14.99라고 작게 써있었다. 허 참..
그리고 직원에게 Tag Kiosk 가까운 곳이 어디에 있는지 물어보았다. 직원 말로는 Tag Office는 지금 영업을 종료한 시간일 테니, Kroger 내에 위치한 Kiosk에서 Tag갱신이 가능하다며 알려주었다. 모든 Kroger에 Kiosk가 있는 것이 아니라면서, 현재 위치에서 가장 가까운 Kroger 주소를 알려주었다. 1$ 더 받은 것에서 속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직원의 친절한 안내에 야속한 마음은 금새 사라졌다.(물론 광고판을 대충 훑은 내 잘못이지만..그래도 글씨가 작아 속은기분이다.)
* https://gamvexpress.com/ → 이곳에서 Tag Kiosk 를 조회할 수 있다
직원이 안내를 해 준 Kroger는 둘루스(Duluth)에 위치한 매장이다. 집에서 운전으로 한 10여분 거리에 위치한 곳이다. 그렇게 멀지 않은 곳인데, 집 앞에도 Kroger가 있어서 그런지 괜히 멀어 보였다. 왜 가까운 곳의 Kroger에는 Tag Kiosk가 없는지 괜히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둘루스(Duluth) Kroger에서 Tag Kiosk를 찾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정문으로 들어가면 바로 왼편에 Tag Kiosk가 위치해있다. 사용방법도 굉장히 간단하다. 고지 받은 우편물을 스캔하거나, 운전면허증을 스캔을 하면 진행이 가능하다. 클릭 몇 번이면 모든 진행 상황이 끝. 그러면 위 사진 같이 갱신된 태그를 출력 받을 수 있다.
*혹여라도 진행방법이 궁금하다면 아래 링크의 영상을 따라 진행하면 된다.
Renew your license plates at a Georgia Tag Kiosk → https://youtu.be/e2uOnLIFQso
갱신된 태그를 발급 받았다고 해서 일이 마무리 된 것이 아니다. 갱신 된 태그를 번호판에 부착을 해야 모든 일이 끝나는 것. 괜히 부착하지 않고 다니다가 경찰에게 걸려서 벌금 낼 일이 생길 수 있다. 물론 나도 갱신 하는 그 달까지는 경찰이 잡지 않을 것이라는 말에 조금은 늦게 새 태그를 부착 했다만, 괜히 불안한 마음을 가지고 운전하고 싶지 않다면 발급과 동시에 부착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다.
그런데 다시 부착하는 것도 여간 쉬운일은 아니다. 워낙 접착력이 강하다보니 구 태그가 손으로는 잘 떨어지지 않았다. 칼을 활용해 틈을 살살 달래가며 떼어내야 그나마 깔끔하게 떨어진다. 물론 구 태그 위에 새로 받은 태그를 부착해도 되지만 왠지 모르게 오기가 생겨서 떼어버리고 부착하고 싶었다.
급작스럽게 일처리를 했지만, 갱신일 직전에 번호판 태그를 부랴부랴 갱신하여 멍청하게 벌금을 낼 일은 없어졌다. 조금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었다면 Emissions Test를 조금이라도 저렴한 곳에서 했을텐데 퍽이나 아쉽다. 물론 많은 금액이 차이가 나지는 않지만, 단돈 1$-3$ 정도 절약하는 수준이겠지만.. 소득은 적고 물가 비싼 국가의 외노자 라이프. 참 가끔씩 서럽고 슬프다. 얼른 경제적 자유를 누려야 될텐데..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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