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조지아는 주지사의 행정명령으로 5월부터 비즈니스를 하나 둘 시작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19 이전 시대로 천천히 그리고 조금씩 돌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코로나 19를 경계를 하고 있어, 다들 가게 문을 열었지만, 여전히 "To go(Take out)"로 서비스를 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저는 아파트 계약일이 만료가 되어 이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여러가지 이유로 이전보다 작은 공간으로 이사를 하게 되었는데요, 그래서 집안에 있던 가구들도 팔고, 정말 쓰기 어려운 물건들은 버렸습니다. 이렇게 정리를 하다 보니 중고로 내놓기도 애매하고, 그렇다고 버리기도 아까운 물건들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필요한 지인들이 있으면 지인들에게 주려고 했으나, 원하는 이들이 없어 기부를 하기로 했습니다. 미국도 구세군에서 운영하는 Family Store, 또는 Good will 등 다양한 곳에서 기부물품을 받고 중고로 파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아름다운 가게나 영국의 Oxfam과 같은 곳입니다.
물론 미국의 중고마트들은 한국의 아름다운 가게나, 유럽에서 들렸던 중고 마트들에 비하면 퀄리티가 아쉬운 것은 사실입니다. 미국인들이 정말 쓰레기 같은 물건을 기부를 하는 것인지, 아니면 관리를 못하는 것인지 알 수 없지만요. 그래서 저는 나름 괜찮은 제품들을 준비해 갔습니다.
서두에서 언급했듯 그간 코로나19로 많은 가게들이 문을 닫았다가, 5월부터 재차 문을 열기 시작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당연히 집 앞에 있던 구세군이 운영하는 Family Mart도 문을 열었을 것이라 생각을 했습니다. 구글 지도를 검색해보니 운영을 한다고 안내를 하고 있어서 방문을 했습니다. 그런데 코로나 19로 인해 한동안 문을 열지 않고, 기부는 다운타운의 지점에서만 받는다고 안내가 적혀 있었습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건물 뒷편으로 돌아가 Donation center만은 문을 열었나 하고 봤더니 역시나 문이 닫혀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앞에 기부한 물품인지, 아니면 기부를 빙자하여 쓰레기들을 버린 것인지 그 앞이 아주 난장이였어요. 앞에 안내 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무시하고 이곳에 이렇게 기부물품을 미국인들이 던져두었는데.. 정말 기부를 하려던 것이 맞는지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저는 다시 기부하려던 접시들과 옷가지 등을 들고 다시 차에 올라탔습니다. 그리고 다른 Danation center인 Good will을 검색을 해봤는데, 운영을 하는 곳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애틀란타 다운타운에 위치한 구세군 Family Store로 향했습니다. 덕분에 모처럼 다운타운 구경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다운타운의 사람들은 마스크를 쓰지 않고 있더라구요. 간간히 아시안들과 노인들만 마스크를 하고 있을 뿐, 대부분 마스크를 사용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예방차원에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는 것이 맞는 것인데, 이것이 이들 자존심에 허용을 못하나 봅니다. 이런 똥존심을 직접 목도를 하니 미국이 왜 확진자가 그리 많은지 이해가 되더군요.
그렇게 '왜들 마스크를 안쓰지?' 하며 생각을 하던 중에 구세군 Family Store에 도착을 했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 와서 기부를 하더라고요. 백인, 흑인, 아시안 할 것 없이 자전거, 레고, 옷가지, 주방용품 등 정말 다양한 물건들을 가져와 기부를 했습니다. 물론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말이죠.
기부를 하는 사람이나, 기부를 받는 사람이나 이런 시국에 마스크를 쓰고 기부를 하는게 더 좋지 않았을까 생각이 드는데, 그게 정말 어려운 모양입니다.
순서가 되어 제가 가져온 기부물품들을 보여주었습니다. 직원이 어떤 물건들인지 스윽 보곤 잠시 기다려 달라고 하더니 다시 나와 종이 한 장을 건네주었습니다. 그러면서 빈칸을 적어달라고 하더군요.
가만 보니 기부 영수증이더라고요. 이런 걸 나눠주다니 뭔가 조금 흥미롭네요. 기부자의 이름과 주소 그리고 기부물품과 기부 상태들을 적어달라 하여 적어주었습니다. 원래는 직원이 적어주는 것이 맞는데, 조금 바쁘다면서 양해를 구하시더라고요. 여하튼 이렇게 물건을 기부를 했습니다. 다운타운까지 내려와야 하는 수고로움이 있었지만, 그래도 제 풀건을 필요로 하는 누군가에게 잘 전달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드네요. :D
... 다운타운 내려가는 길에 Good Will도 들려봤습니다만.. 퇴짜를 맞았습니다. 기부물품을 안 받는다고 하네요. 이유가 적혀 있지는 않지만.. 코로나19 때문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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