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실화를 바탕으로 그들의 인권, 종교 자유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신이보낸 사람'
단 기독교인과 비기독교인 간에 느끼는 감정선의 다름은 있을터..
영화 시작부터 강렬한 고문영상으로 관객들의 숨소리를 잠잠하게 만듭니다.
치욕적인 고문과 악랄한 악행으로 주인공 철호(김인권)의 아내는 목숨을 잃고
화면이 바뀌어 하얗게 눈덮인 두만강변에서 찬송가를 부르던 이가
총소리와 함께 눈을 붉게 물들이며 쓰러집니다.
영화 제목이 나오기 전 첫 장면 만으로도 이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강하게 담고 있습니다.
이곳의 사람들은 '김家'가 아닌 神을 섬김으로 소위 '예수쟁이'라는 말로 핍박을 박게 됩니다.
실제 탈북자들의 증언으로 그려진 내용을 통해 현재 북한의 14만(추정)의 지하교회 성도들의
삶의 모습을 바라보면
내가 누리고 있는 자유로움이 얼마나 사치스러운 일이고
내가 살아가면서 가지는 삶의 고뇌, 고민, 신앙적 아픔이 그저 투정에 불과 한 생각에
먹먹한 마음입니다.
종교의 자유가 허락되지 않은 그곳에서
부르는 한 곡의 찬양, 숨죽여 드리는 예배, 당당하게 할수 없는 기도..
파라오 치하에 있던 유대인들보다도 더 신앙인이란 이유로 고된 학대와 고문 등으로
절망만 느껴집니다.
다만.
비종교인들에게는 불편하고 공감하기 어려운 내용일 수 있습니다.
죽음의 문턱에서 찬송가를 부르는 장면들은
비기독교인들에게는 이해가기 어려울 수 있겠지요.
신을 보낸 관객들은 가슴아픔과 양심의 찔림을 느꼈겠지만,
신이 보내지 않은 관객들은 그저 답답함과 불편함을 남기기도 합니다.
"남조선이 가나안땅입니까?"
가슴이 아리는 질문이다.
대한민국.
실제로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지만(북에 비해)
우리 사회가 북한주민들의 삶보다 윤택하고 자유를 누린다고해서
천국과 같은 삶이라 할수 있을지..
영화 중간 또 다른 대사
'무서운 사탄의 힘을 보았어'
'김家'의 악랄함에 힘들게 신앙생활을 하는 이가 말하는 대사인데
무서운 사탄의 힘은
그들의 이상향인 대한민국에도 존재하는데..
주인공 철호의 마지막 대사
'하나님이 우리를 버렸어'
아니
분명한건 하나님이 그 땅을 포기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포기하거나 버리시는 사람은 없으니까요.
...
상업영화들이 속속 개봉하여
그리 오래 상영할 것 같지 않습니다.
관객이 많이 찾는다면야 모르겠지만요..
극장에 셔터 닫기전에 꼭 한번 보시길 바랍니다.
덤.
'노래는 흥얼거리는 법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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