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장차 버지니아주 리치몬드를 찾았습니다. 고단하고 쉽지 않은 하루였기에, 이날만큼은 햄버거 말고 근사한 저녁을 제게 선물하고 싶었습니다. 면덕후였던 저였기에, Yelp앱을 이용해 어떤 면 맛집이 있나 검색을 해보았습니다. 그렇게 검색을 해보는데..리치몬드 다운타운에 Tenka Ramen이라는 일본라면집이 보였습니다. 보자마자 더 검색해보지 않고 이곳을 향해 갔습니다.
그런데 이게 왠걸 아무래도 식당이 리치몬드 도심에 위치하고 있다보니 주차장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갓길에 주차를 할수 있었지만, 이미 갓길은 주차된 차가 많았고, 어찌해야 할까 하다 길 건너편에 유료주차장이 있었는데 별다른 선택지가 없어 그곳에 주차를 했습니다. 주차를 하고 요금납부를 위해 키오스크에 가니 키오스크가 꺼져있더라구요. 이러다 불법주차로 벌금내려나 싶었는데, 밑에 설명을 보니 퇴근시간 이후엔 요금을 받지 않는다고 글귀가 써져있더라구요. 이런 핵이득!+ㅁ+
주차요금, 벌금에서의 고민을 뒤로하고 길 건너에 있는 식당에 들어섰습니다. 오랜만에 아시안 손님이라 그런지 모르겠으나, 흑인 여종업원이 굉장히 신기하다는 눈치로 절을 환대해 주었습니다. 일본인은 아닌거 같은데, 아시안이 들어와서 놀랬을까요?
여튼 자리를 잡고 메뉴판을 살펴보았습니다 다양한 메뉴들이 있었지만, 저는 식당의 기본메뉴인 Tenka Ramen을 주문을 했습니다. 한국에서 생활했을때도, 작년 일본을 여행했을때도 라멘은 안먹었던 것 같은데, 라멘을 미국에서 먹다니 새삼스럽네요. 그러고 보니 세계일주 할 당시 LA를 여행할때 라멘을 먹은 기억이 나네요. LA와 이곳 중에 어느 곳이 더 맛날까요? 물론 전 딱히 미식가가 아니라 기본만 하면 되긴하지만요.
주문한지 얼마지나지 않아 라멘이 나왔습니다. 흔하디 흔한 일본 라멘이 나왔더군요. 친절한 흑인직원이 안내를 해주면서 어느 국적이냐고 물어보더라구요. 국적이 한국이라고 하니, 굉장히 반가워 하더라구요. 그러면서 한국어를 자기가 배우고 있다며 한국말로 인사를 하길래 저도 덩달아 반갑게 인사해 주었습니다. 매장에 들어설때 왜 신기하다는 눈치로 절 빤히 져다봤는지 이해되는 대목이였어요. 신기하단 표정이라기 보단 '앗 한국인이다! 말 걸어봐야지!'라는 액션이였던 것이죠.
여튼 라멘이 나왔습니다. 오랜만에 먹는 라멘이여서 그런지 굉장히 맛나보이더라구요. 면발에 라멘국물이 베여있는 것이 담백 짭쪼롬 했습니다. 국물도 수저질을 자제할수 없을 정도로 입안을 텁텁하니 즐겁게 해주고 있구요. 그렇게 먹다보니 순식간에 라멘이 사라졌습니다. 이날 첫끼여서 그런지 왠지 아쉽더라구요. 그래서 면 사리를 추가로 주문했습니다.
그런데 라면사리 나오는 속도가 굉장히 늦더라구요, 한국이라면 바로 나왔을 상황인데, 이미 뱃속의 면이 불면서 배가 불러왔을 무렵 면이 나왔습니다. 그래서 2차전으로 멱는 라면은 조금은 어거지로 먹었습니다. 물론 맛은 있었지만요:D 라멘을 주문할때 사리를 추가로 구매할껄 그랬네요~혹여 면덕후들이라면 이런 실수를 하지 않게 꼭 주문시에 사리를 추가해달라 하세요~ 양이 그리 많지 않거든요: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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