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판 노브랜드 숍, ALDI가 우리동네에도 있더라구요!

독일을 여행해보신 분들을 ALDI라는 브렌드를 쉽게 만나보셨을 것입니다. 한국분들에게는 조금 생소한 브랜드 일 수 있어요. ALDI는 쉽게 말하자면, E-mart, 노브랜드 숍같은 가게라고 볼 수 있겠네요. 다이소와 같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다이소는 저렴한 생활용품들을 진열하고 있지만, 알디는 먹거리 위주로 진열을 하고 있기에 노브랜드 숍이라고 보는게 더욱 정확 할 것 같습니다. 

독일에서 ALDI 매장을 갔을 때도 길게 뻗은 진열대가 인상적이였는데, 미국에서 만난 ALDI매장도 복도가 일직선으로 곧게 뻗어 있습니다. 상품들도 박스채로 진열돼어 있는게 인상적이였습니다. 회사 비품 창고 같다고 해야 할까요? 아무래도 복도를 복잡하게 해두면 손님들은 붙잡아 둘 수 있지만, 직원들을 많이 고용해야 할테고, 이를 줄이기 위해 이런 전략을 쓴건 아닌가 싶습니다. 박스채로 진열한 것도 마찬가지구요. 

상품은 그렇게 다양하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소비자들에게 선택권이 대형마트에 비해 적지만, 소품종 대량생산으로 가격을 낮춰서 운영한다고 합니다. 매장 안에 있는 판매 품목 대부분이 알디가 협력사에서 주문해 판매하는 PB상품들이 대부분을 차지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가격도 저렴하고 품질도 훌륭하다고 하네요. 물론 협력사들에게 얼마나 노동의 대가가 돌아가는지는 모르겠지만요. 한국에서는 협력사 쥐어짜기라고 하던데..

ALDI매장 건너편에 월마트가 있어서 장사가 될까? 라고 생각을 해봤는데, 고객들 니즈에 맞는 우수한 제품들을 진열하고 있어서 그런지 생각보다 많은 고객들이 장을 보고 있었습니다. 대형마트인 월마트에서 물건을 사기위해 매장 곳곳을 헤매지 않아도 저렴한 가격에 우수한 제품을 구입할 수 있어서 이겠지요. 

그런데 그렇다고 제가 ALDI를 자주 이용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이곳은 미국이기 때문이죠. 제가 사는 동네가 한인들이 모여 살기는 합니다만, 동네를 주를 이루는 사람들은 백인들과 흑인들입니다. 물론 히스패닉들도 많죠. 그래서 그들의 니즈에 맞는 식재료 먹거리들이 많이 진열 되어 있기에 자주 갈 것 같지는 않습니다. 사람의 입맛이 쉽게 바뀌지는 않으니까요:D

ALDI매장의 큰 장점이자 단점은 일회용품을 제공하지 않는 다는 것입니다. 미국은 어느 가게를 가도 비닐팩에 물건을 담아 가져갈 수 있게 해주는데, 이곳은 종이가방을 사거나 아니면, 개인 장바구니를 이용해 구입한 물건을 가져가야 합니다. 환경보존에 앞장서려는 제스쳐인지 아니면, 이 조차도 아끼려는 전략인지 본심은 모르겠지만, 쉽게 썩지 않는 비닐팩 사용을 자제 하는 것은 바람직해 보이네요: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