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1년하고 반만에 다시 애틀란타 그레이하운드 터미널을 찾았습니다. 변화의 속도가 느린 미국인 만큼, 그때나 지금이나 그레이하운드 터미널의 모습은 여전합니다. 크게 터미널 주변의 모습은 여전히 으스스한 외진 느낌이고, 빌딩을 리모델링한 흔적도 없습니다. 그렇다고 작게는 간판의 위치라던거, 조명의 강도라던가 전혀 변한게 없습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이 있었지만 역시나였습니다.
터미널 외관이 그러한데 내부는 또 어떨까요, 역시나 다를바 하나 없네요, 직원들이 조금 바뀌었을까요? 일단 짐 체크인을 해야 하기에 카운터에가서 앱을 열어 예약 확인증을 보여주니, 티켓 전부를 발권을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가방에 테크를 하나 달아주었지요, 테그가 없으면 버스를 타거나, 버스에서 짐을 찾을 때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 꼭 테그를 받으셔야 합니다. 전에 세계일주 할때 테그가 없어서 왜 없냐고 드라이버와 실랑이를 한 적이 있거든요:D
버스 출발하기 10여분전에 터미널에 도착을 해 체크인과 동시에 버스를 타러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번 애틀란타에 왔을때는 버스가 연착이 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애틀란타 도심을 여행을 하고 돌아와 늦게 버스를 탔었는데, 연착이 아니라니 더할 나위 없이 좋군요. 연착이 안된것만해도 많이 변한 것 같네요:D 그래서 한껏 버스도 바뀌었을까 하고 살짝쿵 기대를 했는데, 역시나 우리의 그레이하운드 기대를 저버리지 않습니다. 역시나 한국 시외버스보다 못한 시설이지만 있을 것은 다있습니다. 화장실도 있고, 전기포트도 있고, 심지어 와이파이까지 서비스를 하고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는 한국버스보다 알맹이는 좋네요:D
아무래도 그레이하운드는 미국내에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대중교통 수단이다보니 저소득층의 사람들이 많이 타곤 합니다. 미국 자본주의의 및낯을 적나라하게 만나볼 수 있는 곳이죠, 그래서 누군가는 겁내하고, 누군가는 꺼려하는 버스이지만, 저도 별만 다르지 않는 삶을 살기에 나쁘지 않습니다. 그리고 상대가 누구든 편견없이 사람을 봐야죠! 이번에도 어김없이 버스에서 친구를 하나 만났습니다. 라틴아메리카 이민자인데, 텍사스로 여행을 간다고 하더군요. 허허 얼마나 걸리냐고 물어보니 하루 걸려 이동한다고 하네요. 오마나...
그레이하운드 버스는 중간에 정차하는 주요 도시들에서 30분 정도 정차를 합니다. 그런데 이때 모두 버스에서 내려야 하죠. 물론 자기 짐도 마찬가지구요, 버스 밑 트렁크에 실은 짐은 제외하지만요. 여전히 매번 내려야 하는지 이유는 알아내지 못했습니다. 타야하는 사람이 있으면 타고, 내릴사람이 있으면 내리면 되는데 말이죠..애틀란타에서 터스칼루사까지 이동 구간에는 중간에 버밍햄에서 정차를 합니다. 그래서 버스에서 내려야했죠;;
버밍햄에서 다시 버스를 타고 한시간 정도 달려 터스칼루사에 도착했습니다. 알라바마주가 미국 내에서 밑에서 세번째에 자리하는 경제수준이라고 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정말 시골 중의 시골입니다. 대신 공기는 좋더군요. 터스칼루사 동네가 작다보니 터미널도 쉐브론(Chevron) 주유소에 하차하고 승차를 하는게 다입니다. 티켓 사무실도 주유소 편의점 한 공간에 작게 마련이 되어 있구요.. 정말 작은 시골 구멍가게 앞에 버스가 서고 타는 그런 곳이 생각이 나네요.. 여튼 무사히 터스칼루사에 도착을 했습니다!!+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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