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히로시마] 히로시마 트램(히로덴)을 타보았습니다:D(히로시마→미야지마)

히로시마 트램(히로덴)을 타보았습니다:D(히로시마→미야지마)

● 히로덴미야지마구치 広電宮島口

▶ 1 Chome-12 Miyajimaguchi, Hatsukaichi-shi, Hiroshima-ken 739-0411 일본 Japan

▶ hiroden.co.jp

히로시마에서의 둘쨰날입니다. 둘째날 첫 목적지는 미야지마. 미야지마로 가기 위해서는 여러방법이 있지만 저는 히로덴이라고 불리는 트램을 타고 이동하는 것을 택했습니다. 물론 JR패스를 구입한 분들이라면 30분정도 소요가 되어 빨리 목적지까지 이동할 수 있지만, 역마다 정차를 하는 트램을 이용하면 이동시간은 배가 됩니다. 제가 트램을 택한 이유는 JR패스를 구입하지 않고 히로시마 교통패스를 구입해서입니다. 

트램이라고 해서 특별한것은 없다. 지하철이 지상을 달린다고 생각하면됩니다. 서울로 치면 경인선 구간의 1호선이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서울 지하철에 비해 히로시마의 트램은 공간적으로 협소합니다. 그렇지만 히로시마의 인구가 서울의 1/10이니 크기가 작다고 해서 불편한 정도는 아닙니다. 인구가 적은만큼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지는 않습니다.(물론 출퇴근 시간대에 타보지 않아서 확신할 수는 없어요ㅜㅜ.)

히로시마 트램에는 승무원이 탑승하고 있습니다. 기관사와 표를 받는 직원인데, 표를 받는 검표 외에도 직원은 열차의 출발 여부를 기관사에게 조언을 하거나, 승객 안전 등의 임무를 수행을 합니다. 일반적으로 히로시마 시민들은 교통카드를 단말기에 태그하며 요금을 납부를 합니다. 일부 어르신들과 어린이들은 현금으로 계산도 하긴 했지만, 그리 흔한 풍경은 아니였어요. 저의 경우는 히로시마패스를 승무원에게 보여주는 것으로 요금납부를 가늠했습니다. 이용기간을 확인한 정도랄까요? 

히로시마 트램(히로덴)도 거리비례로 요금이 책정이 되는 모양입니다. 거리가 멀면 멀수록 금액이 비싸지는 구조네요. 할증금액이 크지는 않지만, 기본요금이 서울 지하철 보다 비싸기 때문에 한국여행객들에게는 교통비가 비싸다고 입이 삐쭉 나올 수 있습니다. 그런데 잠깐 살펴보면, 서울 뿐 아니라 대한민국의 전반적인 교통비는 저렴한 수준입니다. 한국과 비슷한 경제규모의 국가나, 흔히 선진국이라고 불리는 국가들은 적게는 한국 대중교통비의 두배 크게는 세배나 비싸죠;;;. 

미야지마섬을 가기위해선 트램의 종착역인 미야지마 구치로 이동해야합니다. 소요되는 시간은 1시간 정도! 트램 내를 구경을 하고, 창밖 풍경 그리고 일본인들의 일상을 구경했습니다. 일본인들의 표정역시 희로애락이 묻어나 있네요. 일에 지친 청년의 얼굴, 친구들과 재잘거리며 웃는 교복입은 아이들, 외국인이라 신기하게 쳐다보는 아이들, 누군가 다투었는지 얼굴이 어두우신 어르신 등 다양한 얼굴을 보니 우리와 별반 다를바 없는 삶을 사는 것 같아 왠지 모르게 지루해졌습니다. 그렇게 저도 모르게 잠이 들었습니다.

잠이들고 얼마간의 시간이 지났을 때 승무원 아저씨가 나를 흔들며 종착역에 도착했다고 깨웠습웠다. 그새 승무원이 청년에서 아저씨로 바뀌어 있었고, 열차 내에 남아 있는 손님도 3-4명에 불과했습니다. 남아있는 손님들을 보니 현지인이라기 보단 다 관광객차림의 사람들이였습니다. 말을 걸어볼까 했는데, 순간 타이밍을 놓쳤고 이미 저 멀리 가버렸습니다. 뭐..일행없이 다니는 것도 나쁜 선택지는 아니니까요;; 그럼에도 미야지마로 가는 페리를 타면 누군가 있겠지 하고 기대를 하며 페리 선착장으로 이동했습니다.: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