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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6년 개봉돼 전 세계적으로 007 시리즈 사상 최대의 박스 오피스 흥행을 기록했던 ‘007 카지노 로얄’의 완결판인 007시리즈의 22번째 이야기, ‘007 퀀텀 오브 솔러스’가 지난 11월5일 개봉했다.
그리고 나는 11월 8일 롯데시네마에서 상영했다.
‘007 퀀텀 오브 솔러스’는 전작 <007 카지노 로얄>의 사건 1시간 뒤라는 긴박한 상황에서 시작한다. 영화가 시작하자마자 숨이 차도록 화려하고 현란한 속도감 있는 추격신이 펼쳐진다. 초반부터 영화는 강렬한 액션으로 관객들을 매혹시키는데...
그렇게 액션신을 좋아하지 않는 나로서는 뭐 그닥이었지만.
오랜만의 눈요기로서는 나름의 매력이 있다.
이 영화의 또 다른 매력은 대니얼 크레이그의 카리스마다.
전작 카지노 로얄에서 첫 사랑 베스퍼의 배신과 죽음에 충격받은 제임스 본드.
그리고 그것을 사랑한 연인을 잃고 상처받은 고독한 스파이의 모습을 체화한 대니엘 크레이그의 묵직한 연기는 관객을 사로잡는다.
그렇기에 이전의 007시리즈와 다르게 제임스 본드의 인간미가 드러나는 작품이다.
대니얼 크레이그가 맡은 제임스 본드의 특징은 기존의 007 영화가 자랑하던 신무기에 의존하지 않은 채 자신의 몸과 총으로만 극한 상황을 돌파한다는 것이다. 또한 새로운 제임스 본드는 특유의 미소를 버리고 무표정한 얼굴을 선보였다. 본드의 신체에는 먼지와 땀, 그리고 상처가 가실 날 없다. 냉전의 시대를 벗어난 007의 정체성은 이념과 정의감으로 구현되는 것이 아니라, 상처와 상실의 기억으로 구현되고 있다.
<007 퀀텀 오브 솔러스>역시 <007 카지노 로얄>과 같이 이전 007시리즈의 특징인 이데올로기 대립과 갈등이 아니라 '더러운 자본'에 문제 제기를 한다.
007의 관점이 이데올로기가 아니라 저임금, 물 부족 등 사회문제에 관심을 돌린 것이다.
그래서 새로운 악역으로 이데올로기가 다른 적이 아니라 오랜 패권국들이 새로운 악역으로 등장한다.
007로서도 시대 흐름에 맞게 진화<?> 채화<?>하며 성장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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