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여기저기] 수몰이향민의 30년 부초 세월 기억하라 1985!

수몰이향민의 30년 부초 세월 기억하라 1985!

● 단양군 Danyang-gun 丹陽郡

▶ https://www.danyang.go.kr/

▶ (27010) 충청북도 단양군 단양읍 중앙1로 10

▶ 043-420-3114

아침 일찍 단양시내에 무엇이 있나하고 둘러보러 나왔습니다. 그러다 수변거리를 지나는데 한가지 재미난 조형물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1985라고 숫자가 새겨진 조형물인데요. 왠지 재미있어보이고 1985년에 일어난 역사와 관련이 있어보여 '어떤 일이 그때 있었지?' 하고 생각해 보았습니다. 

1985년에 어떤일이 있었나 생각해보니 국내적으로 서울에서는 지하철 3호선과 4호선 개통, 63빌딩 준공되었고, 부산에서는 지하철 1호선 개통되었으며, 마더 테레사가 한국을 방문하고 국제그룹이 해체된 해이고... 국제적으로는 AIDS가가 처음 발견, 미국 플로리다에서 유인왕복선 디스커버리호가 발사하고, 슈퍼마리오가 처음 세상에 나온 해인데 이런 사건들을 단양에서 기념할 일은 없어보입니다. 영화 남영동1985의 배경이된 민청련 사건을 추모하기 위해 단양에 세운 것은 아닐테고, 궁금하여 표지석을 읽어보았습니다. 

'먼 선대의 일과 살가웠던 우리들의 이야기를 내려두고 새 터전에 뿌리내리려 애썼던 수몰이향민의 30년 부초 세월, 아이가 아버지 되는 시간 흘러서야 이제 겨우 태와 뼈 묻을 고향의식 싹트네. 새 단양 이주 30주년 기념 '기억하라 일구팔오' 조형물을 세우며 염원하나니 남한강 언덕 착한 삶터여, 우람한 단양 역사의 큰 나무로 무궁하여라'라고 적혀 있습니다. 아무래도 충주댐을 세우면서 고향을 떠나야 하는 수몰이향민들의 애환을 기억하기 위해 세운 조형물이였습니다. 더 오래전에 충주호가 만들어졌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제 기억이 틀렸었네요;;

수변거리는 산책하게 좋게 잘 조성이 되어 있습니다. 산보하기 위해 한번쯤 나오기 좋은 곳입니다. 꽃도 많고 아기자기한 조형물들이 눈을 즐겁게 해주거든요:D 그 아래 수변에는 작은 텃밭에 농사를 짓는 어르신들의 모습도 보이고, 새로운 관광객을 맞이하기 위해 공사하는 모습도 보입니다. 마냥 충청도의 한적한 시골마을에서 관광도시로 변화하고 있는 단양의 모습을 수몰이향민들은 어떻게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