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통 마늘로 도배되어 있는 단양구경시장!! |
● 단양구경시장
▶ 충북 단양군 단양읍 도전5길 31 도전리시장
▶ 043-422-1706
▶ 버스 160, 161, 170(다누리센터앞)
단양에 도착을 했습니다. 숙소에 들어가기전 저녁을 먹을 요량으로 단양구경시장을 방문을 했습니다. 시장에 도착한 시간은 1930시 정도 되었습니다. 활기찬 시장의 모습을 기대하고 찾았으나, 이게 왠걸 기대한 모습과 다르게 시장은 굉장히 한산했습니다. 가게들도 하나 둘 문을 닫을 준비를 하고 있었구요. 아무래도 시골이다보니 하루의 끝이 일찍 정리가 되나 봅니다:D
식당을 찾고자 시장을 둘러보는데, 왠지모르게 조금 이상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물론 읍내가 발달함에 따라 시장의 모습도 변화를 했겠지만, 뭔가 불균형이 심화된 느낌이였습니다. 시장상가의 대부분이 먹거리를 판매하는 가게들만 늘어서 있었습니다. 시장이라고 하면 옷가게도 있고, 직물가게도 있고, 다양한 물건을 판매하는 만물상 등 다양한 종류의 가게들이 적당한 비율로 있어야 하는데, 이곳은 뭔가 잘못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시장의 모습도 달라지는 것일까요?
그리고 단양구경시장의 재미난 점중 하나가 식당 이름마다 마늘이 들어간다는 점이다. 닭강정을 파는 곳도 흑마늘, 순대를 파는 곳도 마늘순대, 만두집도 마늘만두 호롱낙지를 파는 곳도 마늘호롱낙지 등 온통 간판에 마늘이 들어간다. 저녁을 먹으로 들어간 식당 아주머니에게 들어보니 단양의 특산품이 마늘이여서 온 가게들이 마늘이라는 명칭을 담았다고 한다. 마늘이라고 적지 않으면, 찾는 이들도 적다면서 필히 다들 넣는다고 한다. 그러면서 단양마늘이 다른 동네와는 다르게 알도 튼실하고 달달한 맛이 있어서 유명하다고 자랑을 하셨다. 매운 맛이 매력인 것이 마늘인데, 얼마나 달달할지...궁금해졌다.
그러면서 하시는 말씀이 단양이 관광도시화 되면서 시장의 모습도 변화되었다고 안타까워 하셨다. 시장이 여러 상가들로 대칭적으로 성장해야하는데 지금은 온통 먹거리 장사로 변신을 해 비대칭적으로 운영이 된다면서 옛 모습을 그리워 하셨다. 주말장사 및 여름철 성수기장사를 통해 장사를 하는 모습으로 바뀌였고, 그로인해 상인들끼리 불편해지는 일도 잦아졌다며 속상해하셨다. 안그래도 시장의 구성이 조금 이상하다고 생각이 들었는데, 인제서야 왜 이런 모습이 되었는지 이해가 갔다.
시장의 대부분의 가게들은 마늘을 앞세워 장사를 하고 계셨다. 물론 마늘 맛이 살아있는 음식도 있지만, 솔직히 말하면 그렇지 않은 음식이 대부분이다. 그런데 그렇다고 마늘 명칭을 빼자니 장사가 안될테고 아이러니 하다. 그리고 1박2일팀이 다녀온적이 있는지 관련 홍보도 굉장히 많이 하고 있었다. 아무래도 단양시내의 사람들만으로 장사를 하기 어려워지다보니, 단양이 관광도시로 변모하면서 자연스래 시장의 모습도 자본주의 논리에 의해 변화되고 있나 보다. 조금은 시장의 옛모습과 정체성을 잃어가는 것을 보니 괜히 씁쓸해지는 기분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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