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여기저기] 정선 삼봉산에서 흘러내려온 "도담삼봉"

정선 삼봉산에서 흘러내려온 "도담삼봉"

● 도담삼봉

▶ 충북 단양군 매포읍

▶ 043-420-3544

▶ 주차장 : 유(유료, 승용차 3000원)

충청북도 단양에는 수려하고 아름다운 경치를 여덟 곳이나 가지고 있다고 하여 단양팔경이라는 말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그중에서 제 1경으로 꼽히는 곳이 바로 도담삼봉입니다. 도담 삼봉은 고려가 망하고 조선이 개국할때 태조 이성계를 도왔던 정도전과 관련된 이야기로 유명합니다. 그래서 도담삼봉 앞에 그의 동상과 그가 지은 시를 새겨넣은 바위들이 있습니다. 

관련한 이야기를 잠시 살펴보면.. 도담삼봉은 본래 강원도 정선군의 삼봉산에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정선에 비가 내렸고 결국 홍수로 인해 삼봉산이 단양까지 떠내려와 도담삼봉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당시 정선의 관리가 단양 사람들에게 삼봉이 본래 자기네 것이니 세금을 내라고 요구했답니다. 당시 이를 본 정도전이 어이가 없어서 기지를 발휘하여 이렇게 정선사람들에게 글을 써서 보냈다고 합니다. 

"삼봉이 물길을 막이 오히려 이곳 사람들이 피해를 보고 있으니 정선에서 도로 가져가시오"이를 들은 정선 관리는 더 이상 삼봉 문제를 거론하지 않았고, 단양 사람들은 정도전의 재치를 칭찬했다고 전해져 내려옵니다. 기록을 살펴보면 정도전은 이곳을 거니는 것을 무척 즐겨했다고 전해집니다. 가운데 있는 섬에 정자를 짓고 시를 읇기도 했다고 합니다. 얼마나 이곳이 좋았는지, 그의 호인 삼봉도 이 도담삼봉에서 따온 것이라고 전해집니다. 

도담삼봉을 즐기는 방법은 두가지가 있습니다. 유람선을 타고 구경하는 방법과 도담삼봉 공원에서 도담삼봉을 바라보는 방법 두가지가 있습니다. 제가 여행하는 날은 수위가 낮아 유람선이 뜨질 못하여 이 방법으로는 도담삼봉을 구경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육로를 통해 공원에서 도담삼봉을 찾았습니다. 입장료는 없지만 주차비는 승용차 기준으로 3000원이였습니다. 공원은 생각보다 정비가 잘 되어있었습니다. 인기 예능프로인 1박2일에서도 이곳을 찾아가서 그런지 관련 홍보도 많이 하고 있고, 실제로 방송을 보고 찾아오는 사람들도 많다고 합니다. 

도담삼봉을 가만히 지켜보고 있으면, 그 절경에 매료되어버립니다. 정도전에 왜 이곳을 자주 찾았는지, 왜 가운데 섬에 정자를 세웠는지 자연스래 이해가 됩니다. 강 한가운데 세 개의 봉우리가 신비하게 거북이마냥 솟아오른 도담 삼봉 괜히 이곳이 단양의 여덟가지 절경중 제 1의 절경을 차지하는지 쉽게 이해가 갑니다. 지구 곳곳 여러곳을 둘러보았는데도 이렇게 이름다운 곳을 찾지 못했었는데.. 우리땅에 이런곳이 또 어딘가에 숨어 있을텐데...기회가 되면 제대로 대한민국 구석구석을 돌아다녀봐야겠습니다: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