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차이나타운에 오면 꼭 들려야 하는 하얀짜장 중화음식점 만다복!! |
● 만다복 萬多福
▶ 인천광역시 중구 차이나타운로 36
개인적인 용무가 있어 몇년만에 인천 차이나타운을 찾았습니다. 일정을 마치고 돌아가려던 찰나 그냥 돌아가기는 아쉽고 하여 차이나 타운을 둘러보았습니다. 대학생 꼬꼬마 병아리 시절에 친구들과 몇번 와본 곳인데, 그때와는 다르게 동네가 많이 깔끔해지고, 새로운 건물들도 많이 들어섰습니다. 세월이 흐른만큼 이 동네도 바뀐게 당연한 것일텐데 뭔가 아쉽기도 합니다. 아니지 동네는 그대로 인데 제가 그때와 다른 구역을 둘러본 것 일지도 모르겠네요:D
여튼 둘러보기 시작한 시간은 14시가 다 되어가는 느즈막한 점심시간, 간단하게 요기를 해결하고 돌아갈 생각으로 동네를 돌아다녔는데, 한 중화요리집 앞에 사람들이 길게 늘어서있는 것을 보고 무엇을 파는 가게 이기에 줄이 긴가 하고 보니, 하얀짜장을 판매하는 곳으로 유명한 곳이랍니다. 별 고민없이 저도 자연스럽게 그 긴 줄 행열에 덩달아 끼어줄을 섰습니다. 주인 아저씨는 사람들은 많고 공간이 제한적이다 보니 대기하고 있는 손님들에게 합석을 권하면서 줄을 정리하시더군요. 저는 일행이 없는 혼자여서 생각보다 오래 기다리지 않고 입장할 수 있었습니다. 한 15분에서 20분 기다린것 같습니다.
중화요리집답게 식당 내부는 중국식풍으로 디자인이 되어있습니다. 더욱이 이곳은 차이나 타운이니까 이런 느낌을 다른 곳보다 더 관심을 가지고 살리지 않았을까 합니다. 테이블은 원형 테이블입니다. 8-10명정도 앉을 수 있는 좌석인데, 한꺼번에 그만큼 이 좌석을 앉은 이들이 많지 않으니 합석을 권한 것 같습니다. 물론 2명, 4명을 위한 좌석도 있습니다.
직원이 메뉴판을 주고 음식을 고르라고 했는데, 저는 따로 메뉴판을 보지 않고 하얀짜장을 달라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하얀짜장이 무엇인지 정말이지 궁금했거든요. 같이 합석한 다른 손님들은 탕수육, 군만두, 일반짜장 등 다양하게 주문을 넣었습니다. 뭐 혼자 먹기도 하고, 딱히 먹는것을 즐기지는 않기에 궁금한 음식만 딱 골랐죠. 만다복의 주 메뉴이다 보니 음식나오는 시간은 그렇게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주문하고 5분 기다렸을까요?
직원분이 중국동포분이신지 한국어가 조금 서투르시더군요. 오이가 얹여진 삶아진 면에 된장을 베이스로한(된장인거 같다는 추측) 양념장과 투명한 육수(육수라곤 하는데 그냥 물같다는..)를 잘 섞고, 기호에 맞게 다진 마늘을 넣어 비벼서 먹으면 된다고 설명을 해주었습니다. 직원분이 설명을 해주신대로 이리비비고 저리비비고 하였는데, 낯선 비주얼에 뭔가 면과 양념이 따로 놀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들었습니다.
그리고는 한입 먹어보니. 와. 이렇게 담백한 짜장이 다있나 싶더군요. 세상깔끔하며 짭쪼롬한 맛이 계속 젓가락질을 하게끔 만들어주었습니다. 들어간 재료들이 특별하지 않은데도 이렇게 즐겁고 재밌는 맛을 만들어 주는 것 자체가 신기하더군요. 더욱이 아낌없이 들어가있는 고기의 부들부들한 맛과 면의 탱탱한 식감이 입안에서 서로 먹히겠다며 다투는데 정말 먹는 내내 미소가 절로 나오는 맛입니다. 집에서 만들면 이런 맛을 낼 수 있을까 싶네요.
조금은 기다려서 먹어야 한다는 아쉬움이 있지만, 그 시간이 아쉽지 않을정도로 행복감을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차이나 타운에 이곳 말고도 맛난 먹거리와 볼거리들이 많이 있지만, 굳이 시간을 내어서 이곳을 찾으신 관광객이시라면이라면, 이곳에 들려서 하얀짜장을 경험해 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지라고 봅니다. 처음 제가 하얀짜장을 먹어서 이렇게 극찬을 하는 것일까요? 아니면 그저 배고파서 그랬을까요? 다시 찾고싶게 만들어주는 맛이네요: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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