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화동 한식집 삼삼한 한식집 "들풀" |
● 들풀(Deulpul)
▶ 서울시 명륜4가 71-1 /
▶
말레이시아 팬팔 친구가 한국에 놀러왔다. 서울 구경을 시켜주고 무엇을 저녁으로 사줄까 고민을 하다가, 한국적인 맛을 먹고 싶다고 해서 한식집을 가기로 했다. 김치찌개를 먹고 싶다고는 했지만, 친구가 무슬림이여서 돼지고기는 먹는데 어려움이 있고, 더욱이 할랄로 도축한 돼지고기 김치찌개를 먹으려면 이태원에나 가야 있을 법했고, 심지어 밖에서판매하는 김치찌개는 돼지고기가 안들어간게 없기에 다양한 한국의 음식을 먹을 수 있는 한식집으로 정했다.
대학로에는 마땅한 한식집이 보이지 않았다. 괜찮다 싶은 곳들은 대부분 종로에 위치하고 있었다. 그렇게 검색의 검색을 거듭하여 발견한 곳은 바로 이곳 '들풀'! 미리 이곳을 다녀온 블로거들의 글을 확인해보고, 사진을 보아하니 딱히 나쁘지 않아 보여서 이곳으로 정했다. 무엇보다 돼지고기 유무가 가장 큰 문제였는데, 다행히 돼지고기가 들어가지 않은 메뉴가 있었다:D
돼지고기가 들어가지 않은 메뉴는 바로 "꽃다지 정식" 물론 만두에 돼지고기가 들어갔다만, 나머지는 할랄과 크게 관련이 없는 아이들이여서 무슬림인 친구에게도 부담이 없었다. 음식은 전반적으로 자극적이지 않고 삼삼한 것이 내 입맛에는 매력적이였다. 다만 팬팔 친구에게는 그렇게 매력적으로 와닿지 않았나 보다. 낯선 한국음식에 제대로 식사를 못했다. 해초와 오리고기 정도가 입에 맞은 모양이다. 나쁘지 않을 거 샅아서 최선의(?) 음식을 제공했는데 익숙치 않아하니 마냥 꽝이다. 그냥 친구가 좋아라 하는 붕어빵이나 계란빵 아니면 떡볶이를 사줄걸 그랬나 보다;;;
나도 여행하면서 팬팔 친구들을 만날때, 친구들이 자기들 입만에는 최고로 맛있는, 귀인을 대접할때 먹는 음식들을 내게 제공해 주었었다. 그때마다 익숙하지 않은 맛으로 곤혹스러웠지만, 친구들의 정성에 싫은 내색 하지 못하고 아낌없이 먹은 기억이 난다. 내가 친구에게 제공하는 최고의 성의가 상대방에게는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새삼 느낀 날이다. 이미 나도 그런 경험이 있어서 사전에 잘 설명을 해주었지만.. 안타깝게도 실패다. 팬팔친구에게 괜히 미안해졌다.
에피타이져와 본 요리를 먹고 나면 이렇게 후식이 나왔다. 친구는 이 한과역시 특이한 모양에 조금 조심스러워 했지만, 막상 먹더니 톡특한 식감이 인상적이라면서 맛나게 먹었다. 그래도 친구가 먹을 수 있는 것이 하나 늘었다는 것이 어찌나 다행스러웠던지...다음부터는 한식집에는 팬팔 친구들을 데려와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원한다면 모를까.. 굳이..흠....그래도 맛나게 먹어준 SUZANA 고맙고도 미안하오~ 담엔 더 맛난것으로 사줄게...(그나저나 왜 네가 계산한게냐!!!!!!!+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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