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5일간 세계일주를 다녀온지, 벌써 2달 하고도 5일이 지났습니다. 정말 시간이 빨리 지나갑니다. 인제 한국생활에 적응할만도 한데, 여전히 한국생활에 적응하고 있습니다. 아직도 여행중인 기분입니다. 어디론가 떠나야할것 같은데, 그저 요즘 생활은 여독을 풀기 위해 잠시 한 곳에 오래 정착하고 있는 기분입니다:D 얼른 역마살이 낀 삶에서 벗어나야 할텐데 말이죠:D
한국에 돌아오고 나서 그동안 만나지 못했던 사람들, 여행을 후원해주고 응원해주던 이웃들을 만났습니다. 장시간 여행을 다녀온 저를 보면서 부러워 하고 총기어린 눈빛으로 이것저것 여행에 대한 질문을 던져주었습니다. 그런 질문들에 대한 답을 블로그를 방문해주시는 이웃들에게 나눠보고자 합니다. 그저 재미로 글을 읽어주세요:D
Q1. 왜 세계일주를 떠났나요?
제일 쉬운 질문이면서도 어려운 질문입니다. 여행을 하기 전에도, 여행을 다니면서도, 여행을 다녀오고 난 지금도 이것에 대한 답을 멋지고 명확한 답을 내지 못했습니다. 보통 '답답한 일상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살고 싶어서', ''자기만의 시간을 가지면서 나에 대해 집중하고 싶어서', '책으로 영상매체로 만난 세상을 직접 보고 싶어서' 등으로 여행을 다니는 친구들로부터 답을 들었습니다. 물론 이 답들이 틀린답은 아니지만, 제게는 이 답들이 뭔가 와닿지 않닿지 않았어요. 뭔가 제 자신에게는 포장이 되는 듯한 느낌이들었죠. 단순히 제 답은 이것입니다. '여행을 떠나고 싶었고, 연락하던 팬팔 친구들을 만나고 싶었으니까'가 제가 떠난 이유가 되겠습니다. 실제로도 유명한 관광지를 구경가기 보다는 팬팔 친구들을 만나기 위해 여정을 다녔습니다:D
Q2. 세계일주를 떠난다고 했을때 주변의 반응은?
세계일주를 떠난다고 했을때 주위 사람들은 대부분 긍정적이였지만, 그와 동시에 걱정을 해주었습니다. 나이도 있고 앞으로 해야할 것들이 많은데 그것들을 뒤(취업, 결혼 등)로 하고 떠나는게 걱정이 된다는 것이였지요. 이런 걱정은 의외로 주변 어르신들보다 또래 친구들로부터 많이 들었습니다. 주변의 어르신들 역시 걱정을 해주셨지만 젋은나이에 할수 있으면 다 해보라며 격려를 해주었습니다. 의외였죠. 다들 저를 지지해주고 존중해주는 친구들이기에 그들이 주는 꿀같은 조언이라고 봅니다. 부모님들은 오래전부터 여행을 떠난다고 해서 그런지 크게 반대하시진 않았습니다. 오히려 제 여행을 안전하게 다녀오라고 하시면서 도와줄것은 없냐고 하셨죠. 한편으로는 조금 섭섭했습니다. 이야기를 드리고 나서 반대를 하시면 어떻게 대답을 해야겠다라고 생각을 했는데 그런 기회조차 없었으니 말이죠. 오랜 기간동안 기도로 그리고 자잘하게 도움을 주신 부모님께 다시한번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려봅니다.
Q3. 여행을 선택했을때 걱정되는 것은 없었나요?
걱정되는것은 크게 없었습니다만 의사소통에 대한 두려움은 있었지요. 제가 그렇게 영어를 잘하지 못해서입니다. 그런데 막상 여행을 떠나니 문법적으로 완벽하게 이야기하지 않더래도 자신있게 내 의사를 단어를 연결하며 이야기를 하면 상대방들이 다 이해를 알아듣더군요. 영어권 국가 친구들 아니고서든 다들 영어를 잘하는 것은 아니니까요:D
Q4. 여행경비는 어떻게 모았나요?
여행경비는 군생활(장교)을 하면서 모은 돈으로 여행을 떠났습니다. 얼마정도 모았는지는 노코멘트 하겠습니다. 군복무 하기 전에도 절약쟁이의 삶을 살았고, 군생활을 하고 세계일주를 떠나야겠다고 마음먹은 다음부터는 좀더 절약쟁이의 삶을 지냈습니다. 그렇다고 무조건 아끼는 스크루지 같은 삶을 살지는 않았습니다>ㅁ<
Q5. 여행경비는 얼마나 사용했고, 얼마가 있어야 떠날 수 있나요?
제가 여행가계부를 작성하지 않아 정확히 얼마를 사용했는지 알 수 없습니다. 통장을 확인해봐야지 하고 있는데, 여전히 확읜을 안하고 있네요. 대략적으로 2500만 정도 사용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많이 사용했고, 어떻게 보면 조금 썼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각자 여행하는 성향이 달라서 얼마가 적당하다고 하기엔 한계가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들어가는 비용인 먹거리, 잠잘곳, 교통비 등은 최소화 해서 다녔습니다. 관광지 역시 무료인 곳을 주로 다녔지요. 여행 비용의 차이는 물가가 비싼나라와 저렴한 나라에 얼마나 체류하느냐에서 큰 차이가 있겠습니다. 적은 돈이 있어도 세계일주가 가능합니다. 간단히 생각해서 한국에서 인도, 인도에서 영국, 영국에서 캐나다, 캐나다에서 한국으로 넘어온다면 대서양과 태평양을 건넜으니 세계일주라 할 수 있겠지요? 금전적인 부분에서 걱정하기 보다는, 각자 가진 예산으로 어떻게 재미나게 여행을 다닐수 있을까? 이게 더 중요한 것 같아요:D 꼭 한번에 장기간 여행을 하라는 법은 없으니까요:D 개인적으로는 학생들이라면 방학때마다, 직장인들이라면 휴가때마다 조금씩 여러번 다니는것도 재미난 여행 방법 중 하나일 것 같다고 생각이 듭니다. 여행에는 정답이 없습니다:D
Q6. 주로 어떤 교통수단을 이용했나요?
이용할 수 있는 교통수단은 다 이용을 했습니다. 각 지역의 특성에 맞는 저렴한 교통수단을 이용했습니다. 대부분은 버스가 제일 저렴하지만, 중앙아시아는 대중교통시스템이 잘 되어 있지 않아, 다른 배낭여행객들과 함께 합승택시를 이용하여 이동을 했고, 유럽의 경우 종종 버스보다 비행기가 저렴한 경우가 있어 가성비 고려한 교통수단을 이용을 하곤 했습니다. 장거리 이동을 할때는 미리 예매를 하곤 했지만, 보통은 그날그날 저렴한 운임을 확인하고 이동을 했습니다. 아. 히치하이킹은 딱 한번만 해봤어요:D
Q7. 여행준비는 어떻게 하셨나요?
여행준비라고 할것은 세계일주와 관련된 서적을 많이 읽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작가들이 경험한 위험한 상황들, 즐거웠던 상황들을 체크하고, 위험한 생황을 만났을때 어떻게 대처해야지 그리고 팬팔친구들을 만나면 어떻게 즐겁게 놀아야지 라는 생각들을 했습니다만, 막상 여행을 하면서는 나름대로 이미지 트레이닝(?)하며 행동한 것들이 현실과는 다르게 나타났습니다. 이것 말고 준비한 것은 여행자금을 모으고, 여행관련된 물품을 구입을 하고 이정도라고 할 수 있겠네요:D
Q8. 몇개국 몇도시를 방문했습니까 그리고 여정은 어떻게 계획했어요?
555일동안 환승국가 및 대한민국을 포함해 91개국 263개도시를 지나왔습니다. 물론 이동하면서 잠시 버스가 정차한 도시들까지 포함하면 더 많은 동네들을 다녔겠지요:D 처음 여행 계획으로는 이렇게 많은 나라들을 다닐 것이라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여행 초기 크로아티아 팬팔친구 휴가일정에 맞추어 이동을 해야해서 조금 빠듯하게 부지런히 움직였은데, 이 여행방식에 익숙해져서 그랬는지, 그 이후에도 상대적으로 다른 배낭족들과 다르게 빠듯하게 여행을 다녔던 것 같아요. 그래서 이부분은 조금 아쉽습니다. 여정은 오세아니아 중동 유럽 아프리카 남미 북미를 돌고 한국으로 돌아가야겠다고만 뭉뚱그러셔 계획을 잡았어요. 따뜻한 날씨만 쫓아가려 했는데, 처음부터 이 계획은 틀어졌죠. 막상 표를 사고 생각하니 호주가 겨울에 접어든 시즌이였죠:D 크게 대륙별로 어떻게 이동해야겠다 생각을 하고 세부적으로는 팬팔친구들 그리고 해외에서 유학하는 친구들, 가족들의 시간에 맞추어 이동을 했습니다.
Q09. 혼자서 여행을 다녔어요? 아님은 그때그때 일행을 구해서 다녔나요?
대부분 여행은 혼자 여행을 했습니다. 제 여행일정을 맞추어 따라갈 여행 파트너를 구하는 것도 어려울 뿐더로 아무래도 모르는 사람과 여행을 함께하게 되면 불편한 사랑들이 한두가지가 아니죠. 물론 편리한점도 있지만, 불편한 정도를 감수할 정도로 마음 맞는 여행 파트너를 찾는게 무엇보다 어려우니까요. 마음도 안맞는데 재정적인 이유로 억지로 같이다니게 되면 서로의 여행이 망가지게 되죠. 그래서 저는 여행 일정이 맞으면 같이 다니고 아니면 헤어지고를 반복했습니다. 그와중에 마음에 맞는 친구들을 많이 만났는데요. 그래서 그 친구들하고는 아직도 연락을 하고 지냅지나. 중앙아시아에서는 신이치라는 일본인 친구와 함게 다녔고, 아프리카와 중미는 택이, 남유럽 일부는 쿄와 함께 했죠:D 이 친구들을 여행중에 만난 것은 큰 복이라고 생각해요!!
Q10. 여행배낭은 어떻게 꾸려야 하나요?
여행 배낭을 꾸리는데 정도가 없다고는 합니다만 저는 이욍이면 최소한의 짐만 꾸려서 여행을 다니라고 하고 싶습니다. 이왕이면 저가항공사 기내 수화물이 가능한 10kg 이내로요! 아무래도 짐이 많다보면 그만큼 기동력(?)도 떨어지고, 짐에대한 미련이 많다면 또 그만큼 버리지도 못하기 때문이죠. 붙이는 수화물로 돈을 쓰느니 그돈으로 새옷을 사입고 맛난 음식을 사먹는게 더 이득이라고 생각이 되네요. 저는 그부분을 잘 못해서 힘들게 다 들고다녔네요. 배낭은 기내수화물이 가능한 크기! 그리고 무게는 10kg이내! 이왕이면 7kg! 일부 저가항공사들이 7kg까지만 허용하는 경우가 있더군요! 여행짐은 가벼울 수록 좋아요!! 물론 저는 그렇게 못했지만요...ㅜㅜ
Q11. 어느나라가 제일로 좋았나요?
이 역시 어려운 질문입니다. 이 질문을 하는 친구들마다, 선호하는 여행 스타일이 달라서 답을 하기 어렵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시민권이 있고 말이 통하는 대한민국이 제일 좋다고 합니다만. 이 답은 솔직히 좋다기 보다는 편안하고 편리한것에 더 가깝겠지요? 그래도 질문에 성실하게 답에 임해보겠습니다.
▣ 오세아니아 - 뉴질랜드
- 뉴질랜드를 꼽은 이유는 오스트레일리아가 생각보다 별로 였던 것이 이유가 되는 것 같아요. 뉴질랜드 역시 오래 여행한 것도 아니고 오클랜드 한도시만 방문을 했는데요. 그래도 기억에 남는 이유는 처음으로 팬팔 친구인 탐린을 만났고, 오클랜드 박물관이 인상적이였어서 꼽았습니다. 오클랜드 박물관이 오세아니아 역사에 대해서 소개를 하고 있는데, 오세아니아 역사에 대해 생소했던 제게는 정말 모든게 신기했던 곳이였습니다 :D
▣ 아시아 - 이란
- 세계일주를 하면서 기억에 남는 나라들을 10곳을 뽑아보자고 하면 그 안에 5-6곳은 들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만큼 아시아는 인상적이였던 나라들이 정말로 많았습니다. 각 나라들마다 매력이 넘쳤습니다만, 가장 인상적이였던 나라를 뽑자면 이란을 택하겠습니다. 흔히 한국사람들은 이란이 북한과 친하고 미국을 대적하는 국가여서, 이란이 무작정 나쁜 나라이고, 그 국민들 역시 악의 축의 일원으로 생각을 하곤 합니다. 물론 이란의 국민들이 모두 그러하진 않다고 생각을 하고 여행을 했지만, 어릴적부터 배워온 이란의 이미지가 어두침침한 이미지였기에 긴장을 안한 것은 아닙니다. 그런데 막상 이란을 방문을 해보니 그런 우려는 말끔이 사라졌습니다. 이란 사람들은 매우 호의적이였고, 한명한명이 친절했지요. 그리고 일반적인 이슬람국가와는 다른 시아파 이슬람 문화를 가지고 있어서, 이란만의 독특한 이슬람을 느낄 수 있었고, 무엇보다 페르시아 문명과 조로아스터교 문화유적지들이 기억에 많이 남는 곳입니다. 기회가 되면 또 방문하고 싶은 나라중 하나입니다:D
▣ 유럽-러시아
- 유럽 역시 인상적인 나라들이 많았지만 러시아가 제일 기억에 남습니다. 다른 유럽의 국가들은 미디어에서 많이 접하다보니 막상 그 도시 및 유적지에 갔을때는 처음 방문한 곳임에도 불구하고 몇번이나 방문했던 곳 같은 느낌이 들었는데, 러시아만은 조금 달랐습니다. 러시아가 이번 여행에서 처음으로 방문하는 유럽국가여서 기억에 더 남았던 것도 이유중 하나겠네요. 과거 미국과 세계를 양분하여 제패를 하던 나라답게 지금은 그때에 비해 힘이 줄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자신들의 역사과 힘에대한 자부심이 남아있는 것이 인상적이였지요. 슬라브 민족이 대체적으로 차갑고 불친절 하지만 이는 여행하는데 그렇게 큰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조금 살갑게 이야기하면 이들도 사람이기에 금새 마음을 열고 어려움이 있으면 도와주려고 하니까요:D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모스크바까지 이동하는 기차안에서 러시아인들에게 받은 호의는 잊을 수 없네요.
▣ 아프리카-탄자니아
- 아프리카 나라들 역시 각 나라마다 매력이 달라서 고르기 어렵지만, 그중에서 보석같은 나라를 뽑자면 탄자니아를 택하겠습니다. 탄자니아는 모든 것을 보고 만날 수 있는 곳이니까요. 에메랄들 빛의 바다를 보고 싶다면, 잔지바르 섬에 가면되고, 초원에 뛰노는 동물들을 보고 싶다면, 세렝게티로 향하면 되고, 아프리카에서 눈을 만나고싶다면 킬리만자로를 등반하면 되니까요!! 무엇보다 탄자니아 길거리에서 판매하는 파인애플은 가격도 저렴하기도 하지만 그 당도가 정말..지구상 최고의 당도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여러나라에서 파인애플을 먹어봤지만, 탄자니아만큼 맛있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탄자니아를 여행하면서는 삼시세끼 파인애플이라고 할정도로 자주 먹었더랬죠:D
▣ 북미-과테말라
- 북미에서는 과테말라를 뽑았습니다. 별로 기대를 하지 않은 나라인데 의외로 숨겨져 있던 보석과 같은 나라이였습니다. 과거 아즈텍, 마야문명들이 숨겨져 있는 신비한 곳이고, 아티틀란 호수는 떠나지 않게끔 만들어주는 매력이 있는 곳이지요. 무엇보다 팬팔친구인 바이올렛의 가족들 때문에 기억에 남습니다. 그의 가족들로부터 받은 사랑은 이루 말할 수 없지요. 여유가 있는 상황이 아님에도 우리를 본인들 집에 초대를 해주었고, 멀리 한국에서 왔다며 온 친척들이 우리들을 보기위해 친구집에 모여들었으니까요. 정말 서울촌놈으로서 느낄 수 없는 사랑을 받은 곳이네요:D
▣ 남미-페루
- 페루!! 시간이 좀더 있었으면 했으면 나라!! 마추픽추, 레인보우 마운틴, 나츠카 라인, 이카 등 볼거리도 많고, 즐길거리도 많은 나라이였지만, 시간적인 이유와 재정적인 이유로 많이 즐기지 못한 아쉬운 나라 중 한 곳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억에 남는 이유는 마추픽추와 레인보우 마운틴에서 느낀 감동이 컸기 떄문이죠. 마추픽추에서는 인간의 건축기술에 대해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면, 레인보우 마운틴에서는 지구를 창조한 하나님에 대한 놀라움을 느낄 수 있는 곳이였기 때문이죠.
Q12. 어느나라가 제일로 별로였나요?
단호하게 이집트!!입니다. 이집트를 방문하기 전까지는 인도의 느낌을 많이 받은 스리랑카가 제일 별로였는데, 이집트는 그 수준을 뛰어 넘는 나라라고 할수있죠... 경제가 어려운 관계로 관광객들에게 사기를 치려고 하는 것은 기본, 바가지 역시 심한 나라입니다. 어찌나 능글맞은지 꼴밤을 때려주고 싶을 정도였으니까요. 아프리카와 인도를 섞어둔 느낌이랄까요? 무엇보다 체크포인트에서 경찰들과 실랑이 끝에 여권을 분실한 곳이기도 하고요. 그럼에조 좋은 친구들을 많이 만난 곳이기도 합니다만 이집트의 기억은 좋은 만남으로 치유되지 않습니다.ㅜㅁㅜ 개인적인 의견이니 참고만 해주세요:D
Q13. 어느나라 음식이 제일 맛있었나요?
저는 토종 한국인이라 그런지 한국음식 말고는 딱히 맛나다고 느낀 음식들은 별로 없었습니다. 그리고 여행을 하면서 먹는 것을 그렇게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아서, 각 나라의 특산 먹거리를 자주 찾아 먹어보지는 않았습니다. 기억에 남는 음식은 팬팔 친구들 또는 그 가족들이 만들어주는 가정식이 제일 맛있었습니다. 크로아티아 팬팔이 만들어준 크림슈미따와 샤르마 그리고 발칸커피. 발칸스타일의 커피는 인상적이여서 지금도 종종 만들어 먹곤 합니다. 그리고 이란에서 먹은 가정식 식단. 공원에 소풍나온 가족들이 나눠준 이란식 커피와 케밥과 이란식 빵이 기억이 나네요. 그리고 핀란드에서 팬팔친구가 안내해준 순록고기, 빌리아나 가족들이 사준 인도네시아 전통음식, 바이올렛 가족이 만들어준 고깃국, 그리고 타지키스칸 파미르 고원 중턱에서 먹은 물고기 튀김(주변에 강이나 바다가 없는데 어디서 이 물고기들이 왔는지 여전히 의문..), 그리고 우간다에서 만난 선교사님이 만들어주신 양고기도 기억에 남네요. 멕시코 타코고 그립고...아.. 배고파지네요ㅜㅜ
Q14. 어느나라의 사람들이 선남선녀였나요?
북유럽에 가면 조각미남들이 돌아다니고, 우즈벡에가면 미녀들이 밭을 맨다고 누가 그랬나요. 짧은 기간의 체류기간이지만, 그런 사람들을 만나보지 못했습니다. 어느나라든 예쁜 친구들만 예쁘고, 멋진 친구들만 멋짐 폭발일 뿐이지요. 그나마 잘생겼다 예쁘다라고 느낀 사람들이 많았던 곳은 중동국가의 남자들과 에티오피아의 여성들이 그렇게 매력적이였습니다. 이유가 뭐냐고요? 꼭 가보세요. 그럼 공감하실 것입니다.
Q15. 강도를 만나거나 물건을 분실한적이 있나요?
정말로 감사하게도 다른여행자들과 달리 강도를 만나거나, 배낭을 통채로 분실을 한다고나 하는 경험은 없었습니다. 555일간 긴 여행기간 중에 그런 적이 없다는 것은 감사한 점이고 은혜입니다. 해지기 전에는 숙소로 돌아온다는 나름대로의 기준을 가지고 여행을 해서 그런지 위험한 상황을 많이 안만난거 같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분실한 물건들은 정말 많습니다. 스리랑카에서는 갑자기 달려오는 차들을 피하느라 도로에서 굴러 카메라 렌즈가 박살이 났고, 우즈벡에서는 환전장난, 덴마크에서는 호스텔털이범을 만나 노트북, 외장하느 아이패드를 분실했습니다. 이게 끝이 아니죠. 크로아티에서는 빈자갑을 소매치기 당했고, 이탈리아에서는 카드를 분실했는데 가져간 도둑선생님이 심지어 사용도 했더랬죠. 심지어 200만원 가까이요. 물론 카드사로부터 보상은 받았지만요, 이스라엘에서는 하드디스크를 또 어디선가 제가 두고 왔고, 이집트에서는 앞에서 말했듯이 여권, 볼리바아에서는 서브폰이 사라졌고, 벨리즈 우체국에 소액권이 들어있는 돈봉투, 에콰도르에서는 버스에 mp3을 두고 왔더랬죠. 아. 멕시코에서 폰 소매치기도 있네요. 그러고보니 한국에서 가져간 전자기기들은 카메라 본체 뺴고는 모두 여행을 하면서 새것으로 바뀌었네요. 여행전 세계일주관련 책들을 읽으면서 이런것들을 분실하지? 하고 생각을 했는데, 그 어떤 여행가들과도 뒤지지 않게 물건을 잃어버렸습니다. 허허허. 속상하냐고요? 아뇨 속상하지 않아요. 강도를 만나거나, 테러리스트를 만나서 큰 상해를 입거나 그러진 않았으니까요:D
Q16. 여행을 다녀와서 느낀게 있나요? 무엇인가 변한게 있나요?
Q17. 여행기를 책으로 담아내거나 강연하거나 하실 생각이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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