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한 기회로 이란 지역신문(Isfahan ziba)과 인터뷰를 하다. |
여행을 마치고 한국에 들어와 잃어버렸던 사진도 복구하고, 이것저것을 하며 세상적응하고 있다. 그러다 문득 여행을 함께했던 택이로부터 영감을 받아 인스타에 그동안 여행했던 사진들을 정리하는 겸해서 1일1사진을 게시 했다. 그러던 귀국한지 한달이 되던 날 인스타메시지를 통해 메시지 하나를 받았다. 인스타를 잘 하지도 않아 이런 기능이 있는지도 몰랐는데.. '이게 무슨기능이지?' 하고 살며시 메시지함을 열어보았다. 아이디를 보니 알 수 없는 이름이고 낯선 아이디였다. 사진을 보니 무슬림 친구였다. '무슬림 친구가 무슨일로 내게 연락을 주었을까?' 하고 메시지를 열어보았다.
메시지를 보낸 주인공은, 이란 이스파한 지바(Isfahan Ziba)의 Faezeh Cheraghi기자였다. 내 의견도 물어보지도 않은채 다짜고짜 인터뷰를 하고 싶다고 연락과 함께 질문지를 보냈다. 조금 황당한 상황이여서 낚시 같은 광고가 아닌가 생각이 들어 기자의 페이지를 살펴보살펴보았다. 살펴보니 그렇게 장난치는 사람들은 아닌 것 같아 인터뷰에 응하겠다고 답을 보냈다. 특별히 인터뷰에 나선 이유는 없었다. 단지 대학시절 학보사에서 일할때 신문지 지면을 채우고자 고민을 하던 때가 떠올라 왠지 이 기자도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지 않을까 라고 하면 조금 특별한 이유일까? 그리고 국내신문이 아니고 국외신문이니 재미있을 것 같았다.
인터뷰는 영어로 진행했다 기자는 한국어를 모르고, 나는 페르시아어를 모르기때문에 서로 아는 영어를 택할 수 밖에 없었다. 물론 둘다 영어가 완벽하지 않다보니 엉망으로 메시지를 보내 몇번 수정하기도하고 또 시차로 인해 연락을 주고 답을 받고 하는 시간이 늘어졌지만, 별 탈없이 인터뷰가 진행이 되었다.
그리고 몇일 뒤 기자로부터 신문이 나왔다고 메시지를 받았다. 얼마나 내용이 실렸을지 궁금했는데..보내준 사진을 보니 우측 통으로 내 인터뷰 기사가 담겨져있다. 그런데 허허... 혼통 페르시아어이다. 무슨말인지.. 페르시아어를 모르기에 그저 신기해 하며 신문에 실렸나보다 생각을 했다. 그러다 혹시나 '내용이 이상하게 담겼으면 어떡하지?' 하는 마음에 바로 이스파한에서 만난 이란 친구 Aram에게 연락을 하고 내용을 확인해 달라고 요청했다. 갑작스런 요청에도 친절히 Aram은 내용을 읽어보고는 영어로 답을 해주면서 '너 정말 이렇게 한거 맞아?'라며 물어봤다. 내가 인터뷰한 내용과 다른가 싶었나 보다. 다행히도 인터뷰 내용이, 내가 말한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게 담겨 있었다. 또 다른 이란친구 Kazem에게 보내주니 "잘읽었고 재밌다고" 이야기를 전해주었다. 솔직히 그리 재미있는 내용은 아니라 생각했는데 정말 재미없나보다;;;:D
●인터뷰 실린 곳 링크 : http://www.isfahanziba.ir/archive/d/2018-01-28/13
기자님과 좀 더 대화를 하면서 인터뷰의 세계일주와 관련된 내용 혹은 이란 여행에 대해 좀더 진중하개 방향을 잡고 인터뷰를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기는 하지만 이미 신문은 나왔고, 세상에 배포가 되었으니 어쩔수 없는 노릇이다 :D 그나저나 한국신문에도 실린적이 없는데..(기자로 활동한 STU신문 빼고), 이란신문에 실리다니 정말 신기한 노릇이다. 언제 또 이런 기회를 가져볼까!!! 재밌고 즐거웠던 한편으론 힘들고 고난하게 여행했던 이란에서 이런 선물을 또 받는다. 이렇게 또 하나 여행추억이 쌓여간다. :D 그나저나 종이신문 받아보고 싶은데.. 이란에 가서야 신문 받을 수 있겠지...?
아래는 인터뷰 내용입니다 :D
1-자기소개해주세요.
안녕하세요 저는 한국에서 온 조우연이라고 합니다. 저는 단지 여행자입니다. :D
2- 이란을 왜 여행지로 택했나요?
이란을 여행지로 택한 이유는 많은 한국 사람들이 이란에 대해 오해를 하기 때문입니다. 대부분 한국인들은 ‘이란은 위험한 나라’라고 생각을 합니다. 제가 이란을 여행을 간다고 했을 때, 저희 부모님과 친구들은 저를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그들은 제게 ‘그곳은 위험한 곳이니 제발 가지 마!’라고 이야기 했죠. 그런데 저는 그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이란여행을 결정했습니다. 이란은 저의 여행 호기심을 자극하는 나라였기 때문이죠. 그리고 그곳이 정말로 위험한 나라인지 아니면 우리의 오해인지 확인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페르시아 역사를 좋아하고, 조로아스터교에 대한 흥미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란을 여행지로 택했지요.
3-무엇이 이란에서 흥미로웠나요?
이란의 문화 모두 정말로 흥미로웠습니다. 이것은 다른 이슬람국가들과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다른 이슬람국가들에서는 성화를 걸어두지 못하는 반면에, 이란은 성화를 여기저기서 볼 수 있다는 점이 재미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란의 문화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음식, 옷, 건물양식 등 이것들은 모두 동아시아와 다른 모습이기 때문이죠. 그래서 모든 것들이 신기방기했어요!
4-이란에서 무엇이 당신을 놀랍게 했나요?
이란이 위험하지 않은 나라라는 것입니다. 이란사람들은 한결같이 친절하고, 예의있었습니다. 물론 이란사람들이 친절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마음한 곳에는 친구들과 가족들이 걱정하기에 조심스러운 마음도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막상 만난 이란사람들은 모두 제게 행복을 나눠준 친근한 이웃이였습니다.
5-얼마나 많은 돈을 이란에서 사용했나요?
저는 절약쟁이 여행자입니다. 그래서 많은 돈을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정확하지는 않지만 550USD를 사용한 것 같아요.
6-이란사람들의 삶의 스타일은 어떤 것 같나요?
이란사람들의 삶은 여유가 있어보였습니다. 한국사람들은 여유가 없는 삶을 살아가는데 그래서 이런 부분이 부러운 점이었습니다.
7-이란 수제품 그리고 기념품에 대한 어떤 생각이 있나요? 그리고 어떤 기념품을 구입을 했나요?
저는 기념품을 사지 않았습니다. 저는 절약쟁이 배낭족이지 때문이죠. 그렇지만 이란 카펫과 도자기들은 제 눈길을 끌었습니다. 사고 싶었지만 그렇지 못했지요.
8- 얼마나 많은 여행지를 여행했나요?
저는 거의 100개국에 가까운 나라를 여행했습니다. 정말 많죠? :D
9-이스파한의 아쉬운점은 무엇입니까?
숙소정보를 찾는 것이 어려웠습니다. 그리고 영어로 된 안내판이 거의 없다는 점이지요. 그리고 세계 공통으로 사용하는 숫자가 아닌, 이란에서만 사용하는 숫자 알파벳을 사용한다는 것이지요. 이것은 이스파한만의 문제가 아니라 이란 전 지역에서 나타나는 어려움이여서 여행자들을 곤란하게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여행객들이 론리플레닛을 애용합니다.
10-어떤 방법으로 이란에 넘어왔나요? 어떤 항공사를 이용했는지? 어떤 교통수단을 이용했나요?
저는 아랍에미레이트에서 Airarabia를 타고 테헤란으로 넘어왔습니다.
11-당신의 직업과 그리고 학업정도를 알고 싶어요
저는 지금 구직 중에 있어요. 왜냐하면 한달전에 세계일주를 마치고 한국에 돌아왔기 때문이죠:D 저는 대학교를 졸업을 했고, 지금은 대학원 휴학중에 있습니다.
12-이란음식에 대해 어떤 의견이 있나요?
글세요 정확히 말해 저는 많은 이란 음식을 시도하지 않았습니다. 이란의 향신료들이 저에겐 익숙하지 않았어요. 그렇지만 저는 이란음식에 자주 레몬이 사용되는 것을 보았습니다. 이것은 한국요리법에는 흔치 않는 요리법이에요. 그래서 이것이 매우 제게 흥미로웠습니다. 그리고 전 이란식 케밥을 좋아합니다. 이것은 정말 맛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재미있던 것은 레몬맛 감자칩이였어요. 이것은 한국에도 없는 맛이여서 한번 먹어봤는데 정말 맛이 환상적이였어요. 한국에 없는게 아쉽네요. 아! 밥에 소금을 넣어 만드는 것도 인상적이였어요. 우리는 밥에 소금을 넣지 않으니까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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