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나이 오성급 호텔 The Empire Hotel |
● The Empire Hotel & Country Club, Brunei
▶ Kg Jerudong, Muara - Tutong Hwy, Brunei BG3122, Brunei
▶ +673 241 8888
브루나이에 도착을 했다. 반가운 얼굴이 나를 맞이 해주었다. 작년에 브루나이 당일치기를 하고 여행을 할 때 만났던 아르누아 아저씨가 마중나온 것이다.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아르누아 아저씨네에서 머물렀다. 그렇게 도착한 날은 쉼으로 하루를 보내고, 다음날 오늘 어디론가 구경을 하기 위해 이동했다. 아저씨는 오늘 금요일이여서 움직이기 버겁다고 그래서 아들들과 함께 이동을 했다. 아무래도 무슬림국가인 브루나이에서 기도일인 금요일은 좀 그러셨나보다. 아들들과 어색한 인사를 어제 나누고 오늘 처음 만났는데 역시나 어색하다. 차를 타고 이동하면서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몇 마디 이야기를 나눴는데 서로의 발음이 다르다보니 말이 길게 이어나가지 못했다. 그래도 금새 익숙해져서 서로 요령 것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하려 노력했다.
그러다 야신이 내 사진기를 보더니 사진을 왜 이렇게 잘찍냐며 이따 도착하면 멋진 사진 찍어달라고 요청을 했다. 사진을 잘찍는 실력이 아닌데, 잘찍는다고 해주니 당황스러우면서도 부끄러웠다. 그렇게 대화을 하다 목적지에 도착을 했다. 도착한 곳이 엠파이어 호텔. 브루나이에서 유일한 별다섯개가 달린 호텔이라고 한다. 내가 볼 때는 호텔이라기 보다는 리조트, 콘도의 느낌이 들었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5성급 호텔에 와본적이 없으니, 뭣모르고 하는 헛느낌이다. 입구부터 건물 외관 그리고 조경을 보면 모두 비쌈삐쌈 열매를 먹었는지 화려하기 짝이 없었다. 이런 곳에 하루 머물면, 내가 한달은 여행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곳이였다. 그저 신기해서 이곳저곳을 쳐다보고 있는데, 이곳의 한끼 식사비가 500브루나이달러라고 누가 그랬다. 한끼 식사에 40만원이라고? 뭔가 계산이 틀린 것 같긴 하지만, 4만원이라고 해도 한끼 식사가 정말 비싼 곳이다.
호텔의 전경이 너무나도 이뻐 브루나이의 모델들과, 사진작가들은 이곳에 와서 화보촬영을 많이 한다고 한다. 날씨가 좋은 날이면 찍으면 작품이 될 것 같은 곳이긴 했다. 다만 내겐 휴양지 홍보사진 촬영하기에 아주 이상적인 곳으로 보였다. 가격이 비싸서일까, 비수기여서 그럴까 이용하는 손님들은 그렇게 많이 보이지 않았다. 비싼 방은 하루에 100만원이 넘어간다고 하는데, 가격을 듣고 어처구니 없었다. 그저 우리는 다 돈덩어리야 하면서 시셈하며 사진찍고 놀았다.
날씨도 좋고, 배경도 좋고, 아이들도 키는 조금 작았지만, 다들 말라서 그런지 사진을 찍으면 다들 멋나게 나왔다. 사진이 잘 찍히는 컨디션이 아니였다만, 아이들이 “굿 포토그래퍼”라며 좋아라 하니 그저 나도 감사했다. 우리말고도 호텔에 사진찍으며 돌아다니는 커플이 보였다. 가만히 보니 남자의 표정의 좋지 않았다. 아지즈가 이래서 커플들과 이런 곳에 오면 곤란해 라고 손사례를 친다. 브루나이 남자들이나, 한국 남자들이나 남자친구를 사진찍는 도구로 생각하는 일부 여자친구들를 못마땅하게 생각하나 보다. 한국 남자들도 비슷하다고 하니 갑자기 ‘위 아더 원’이랜다 별..별게 다 ‘위 아 더 원’이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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