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주 D+550 말레이시아] 다시 출국도장을 받고 또 만난 에어아시아(쿠알라룸푸르-브루나이 이동)

다시 출국도장을 받고 또 만난 에어아시아(쿠알라룸푸르-브루나이 이동)

● Kuala Lumpur International Airport 2

▶ 43900, Selangor, Malaysia

▶ klia.com.my

▶ +60 3-8777 7000

결국 라운지에서 오래버티지 못하고, 출국 한시간 반전에 라운지를 나와 이미그레이션으로 이동했다. 체크인 카운터에 사람들이 많아, 이미그레이션에도 사람이 많겠고, 비행시간에 얼추 맞겠다고 생각을 했는데, 체크인 카운터에 있던 그 많던 사람들은 어디로 가고, 이미그레이션에는 사람들이 하나도 없다. 거의 바이패스로 출국도장을 받고 다시 면세점과 탑승동으로 이동했다.

 

거의 바이패스로 이미그레이션을 통과하다보니, 여전히 시간이 1시간 이상 남았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탑승동쪽 라운지를 찾아갔지만, 문이 닫혀있었다. 탑승동으로 가면 더 쉴만한 곳이 없을 것 같아 Movie라운지 근처에 자리를 잡고 누웠다. 자리에 눕고 나니 세상 그 무엇보다 편할 수가 없다. 바닥도 카펫으로 되어 있어 푹신푹신하고 찬 기운이 올라오지 않아 나쁘지 않았다. 애초에 도착라운지를 이용하지 말고, 노숙할 걸 그랬나보다.

30분쯤 잤을까, 시간이 되어 다시 비행기를 타러 이동을 했다. 생각해보니 KL공항은 탑승동으로 이동하기 전에 짐검사를 한 것이 기억이나 오래 자지 못하고 이동했다. 예상대로 비행기를 타러 이동하니 짐검사를 하는 곳이 있었다. 줄도 길었다. 비행기를 놓칠 일은 없었겠다만..새벽부터 다들 어디를 급히 가는지 줄이 길다. 괜히 피곤한 나머지 긴 줄에 짜증이 났다. 중국녀석들이 새치기를 했다. 피곤한 나머지 뭐라고 할 힘도 안않고 영단어도 떠오르지 않았다. 나도 모르게 한국어로 ‘아씨..짱깨쉐리들’이라고 중얼거렸다. 녀석들이 듣고는 날 쳐다봤다. 알아들은 것일까. 같이 노려봤다. 알고 보니 날 보는게 아니라 내 뒤에 있던 다른 일행을 쳐다본 것이다. 뒤에 있던 녀석이 뭔가 짐에 문제가 있는지 새치기 한 녀석들이 뒤에 있던 녀석에게 이동했다. 거참. 별..

역시나 에어아시아는 실망시키지 않는다. 이번에도 보딩시간에 게이트가 열리지 않았다. 비행기 출발시간이 되어서야 보딩을 한다. 시간을 아주 잘 지켜주는 훌륭한 항공사이다. 보딩시간을 왜 적어두었는지 알다가도 모르겠는 항공사이다. 한결같은 곳이여서 퍽이나 배울게 많은 곳이다. 이번에 타는 비행기 역시 에어버스 A320-200모델 앞서 KL로 올 때 탄 비행기와 동일한 기종의 비행기다. 다행이도 이번에는 복도쪽 좌석이다. 좌석이 31C인 것으로 보아 맨 뒷자리 같았다. 역시나 맨 뒷자리이다., 그런데 왠 아저씨가 앉아있다. 내 좌석이라고 이야기를 하니 본인 좌석이라고 이야기를 한다. 아무래도 31A가 본인좌석인데, A가 복도 쪽인 것으로 오해했나보다. 설명을 해도 알아듣지 못하길래 가까이에 있던 승무원에서 요청을 해, 말레이어로 설명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래도 이해를 못했는지 승무원에게 항의를 하더니 자리표를 보고든 창가로 이동했다. 역시나 사과는 하지 않는다. 미안하다는 말이, 실례하다는 말이 그리 어려운가 피곤하니 더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비행기는 어느 저가항공사랑 별반 다를바 없다 3-3구조로 되어 있는 것이나, 비좁은 화장실이나, 그리고 중간중간 먹거리를 판매하기 위해 직원들이 돌아다닌다거나, 특별한 것은 전혀 없었다. 다만 이전과 다른 점이 있었다면, 기장이 아주 스무스하게 착륙을 했다는 것. 메이져 항공사든, 저가항공사이든 ‘쿵’소리와 함께 착륙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오늘 기장이 운이 좋았던 것인지 프로였는지 모르지만, 부드럽게 착륙을 했다는게 인상적이였다. 그것도 에어아시아에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