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주 D+549 인도네시아] 기적같이 만난 Concordia Premier Lounge

기적같이 만난 Concordia Premier Lounge

● Juanda International Airport

▶ Jl. Ir. H. Juanda, Betro, Sedati, Kabupaten Sidoarjo, Jawa Timur 61253, Indonesia

▶ juanda-airport.com

▶ +62 31 2986200

수라바야 공항에 도착을 했다. 이번에 타는 비행기가 에어아시아이여서, 바로 에어이사아 카운터로 이동을 했다. 체크인을 하기위해 창구로 이동하려는데, 에어아시아 키오스크가 눈에 들어왔다. 키오스크를 이용해 체크인을 하려하니 이미 체크인이 되어 있다고 한다. 생각해보니 공항으로 오면서 에어아시아 앱을 이용해 웹체크인을 한 것이 기억이 났다. 웹체크인을 했음에도 왜 체크인을 하러 창구로 이동했는지..정신을 어디에 두고 다니는지 모르겠다.

 

한국에 잠시 들리기 전 같았으면 붙이는 수화물로 인해, 창구에 꼭 들렸어야 했는데, 짐을 가볍게 하고 다시 나온 뒤로는 기내 반입이 가능한 무게로 짐을 꾸려 나왔는데, 이리 편할 수가 없다. 티켓만 발권 받고 바로 입국장으로 넘어가면 되니까 시간이 절약된 것이다. 애초부터 짐을 최소화해서 나올 걸 하는 후회가 밀려왔다. 그러면 수화물를 아껴 저렴한 옷을 사 입고, 체력도 아껴 좀 더 즐겁게 여행했을 텐데 말이다. 뭐 이미 지난 일이니 아쉬워도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남아있는 인도네시아돈을 환전을 하고, 이미그레이션으로 이동을 했다. 별일 없이 이미그레이션을 통과하고 라운지를 찾아보기 위해 PP카드 엡을 찾아보았다. 그런데 이게 웬걸. PP카드 앱에 수라바야 공항에서 이용이 가능한 라운지가 검색이 되지 않았다. 비행기 시간까지 한참이나 남았는데 라운지에서 쉬려고 한 계획이 물거품이 되는 상황이였다. 일단 탑승동을 확인을 하고 면세점 구경을 하자고 생각을 하고 이동했는데, 한 라운지가 눈에 들어왔다. 라운지 밖 판넬에는 PP카드 사용 가능여부 메시지가 없었는데, 안쪽을 들여다보니 PP카드 모형이 보였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들어가서 PP카드 이용이 가능한 곳인지 문의를 하니 사용이 가능한 곳이라고 했다.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다. 탑승동 근처에서 노숙하려고 했었는데, 이게 왠일인가.

Concordia Premier는 어느 라운지와 동일하게 깔끔하게 정비가 되어 있었다. 저녁시간대여서 그런지 먹거리도 많이 준비가 되어 있었다. 그런데 이미 저녁을 많이 먹고 와서 배에 더 이상 먹거리가 들어갈 공간이 남아 있지 않았다. 보통 라운지 음식들이 간단한 건과류나 과일, 빵류가 준비되어 있는데, 이곳은 서양식, 인도네시아식 식단들이 다양하게 준비가 되어 있었다. 보통 배부르면 음식들을 거들떠보지도 않는데, 배가 부른 와중에도 맛나보였다는 것은 흔한 일은 아니다. 그만큼 매력적으로 보였다는 사실!(맛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음식들을 뒤로하고 난 바로 폰을 충전시킨다음 화장실로 이동을 했다. 화장실로 이동해보니 화장실 옆에 기도실이 있다. 무슬림국가다운 자리 셋팅이다. 그리고 그 옆을 보니 샤워실이 따로 있었다. 마침 사용하는 사람이 없어 직원에게 샤워를 하겠다고 바로 요청을 했다. 수건과 간단한 샤워도구를 건네주며 샤워를 할 수 있게 도와주었다. 따뜻한 물도 잘나오고 수압도 나쁘지 않게 나왔다. 안그래도 사파리를 돌아다니면서 땀 범벅이 되어 샤워를 하고 싶었는데 다행히 샤워도 할 수 있다니.. 앱을 보고 없다는 사실에 좌절하고 있었는데.. 정말 기적이 아닐 수 없다. :D

 

샤워를 하고나서는 음료를 마시며 돌아다녔는데 라운지 한편에 안마기계가 있는 게 아닌가! 바로 짐을 정리하고 그곳으로 이동했다. 샤워를 하고나서 피로를 조금 풀었지만, 조금 남아있던 아쉬운 피로감을 안마기계로 풀기로 했다. 그런데 사용법을 잘 몰라 이것저것 만지다 보니 강도조절을 실패해 안마강도도 너무나도 강했고, 주무르는 압력도 피가 통하지 않을 정도로 힘이 좋았다. 부랴부랴 강도를 줄이는 버튼을 발견을 하고, 즐거운 안마타임을 즐겼다. 샤워에 안마까지 이보다 더 좋을 수도 없는 라운지 타임이다. 음.. 좋아. 아주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