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겨운 수라바야 이동기 |
● Terminal Bayuangga
▶ Triwung Lor Kademangan,, Jl. Raya Bromo, Triwung Lor, Kademangan, Kota Probolinggo, Jawa Timur 67223
▶ Proboringgo - Surabaya Bus : 40,000IDR
산을 내려왔다. 생각보다 일찍 숙소에 도착을 해. 짐을 정리하고 느긋하게 쉬고 있었다. 어제 만난 네덜란드 커플 친구들에게 작별인사도 할겸해서 그들이 준비해서 나오기를 기다렸다. 화장실로 이동을 해 양치를 하려했는데, 누군가 씻고 있었다. 아마 친구들이 일어난 모양이다. 천천히 짐을 정리하고 있는데, 나를 보곤 친구들이 목이 괜찮냐고 물어봤다. 어제 10시간 동안 기차를 타고 넘어올때 기차안 에어컨 바람이 바로 내게로 와서 기침이 나기 시작해서 애들이 조금 신경이 쓰였나보다. 다행히 어제 밤에 약을 먹고 자서 그런지 좋아졌다. 걱정해준 것에 감사도 하지만, 혹여 밤새 기침을 해 애들 자는 것을 방해 한 것은 아닌가 괜히 미안했다. 인사도 하고 나가려 했는데, 친구들도 지도를 다운 받기 위해 와이파이존을 찾아 돌아다녀 본다고 길을 나섰다. 마침 내 테이터가 많이 남아 핫스팟을 연결해줄테니 사용하겠냐라고 하니 미안해 하면서도 고마워했다. 뭐 여행자들 마음이 다 같지.. 이런게 뭐 대단히 고맙다고.. 그리고 아쉬운 이별인사를 하고 다시 만남을 기대하며 헤어졌다.
그리고 나는 버스를 타러 정류장으로 이동! 희안한 일이다. 버스는 있는데, 드라이버가 보이지 않는다. 옆에 있는 아저씨에게 드라이버가 어디갔는지 물어보니, 인도네시아 말로 이야기 하길래 알아들을 수 없었다. 그런데 독일에서 온 여행객이 내려가는 버스를 찾냐고 물어봤다. 그렇다고 하니 자기가 한시간 전에 드라이버에게 짐을 맡겼다며 조만간 올것이라고 이야기를 했다. 그런데 30분이 지나도 오지 않는다. 그 사이에 러시아에서 온 여행객들도 버스를 타겠다고 왔다. 그런데 일행중 한명이 폰을 잃어버렸다면서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한다. 그 사이에 독일친구는 드라이버랑 흥정을 했다. 드라이버거 터구니 없는 가격을 이야기 했다. 500,000IDR을 달란다. 이건 뭐 깡패와 다를바 없다. 론리플래닛에는 3500IDR만 내면 된다고 하는데, 이보다 폭리일 순 없었다. 그렇다고 마냥 걸어갈 수 있는 거리도 아니다. 그말을 듣고 러시아친구가 화가 났는지, 뭐라고 러시아 말로 따진다. 그럼에도 드라이버는 한결같다. 아쉬운 건 니들이고 난 아쉽지 않다는 태도 있다. 결국 흥정의 흥정 끝에 7명이서 각자75,000IDR을 내고 이동을 했다. 올라올때는 5명이서 55,000IDR을 내고 올라왔는데, 브로모 화산 밑의 주민들은 우리가 곧 범이다를 시전하고 있다.
심지어 올라올떄 드라이버는 원하는 목적지까지 데려다 주기도 했는데, 이 드라이버는 버스터미널에 내려주고는 나몰라이다. 내가 기차역에 데려다 주는 것까지 확인했는데, 본인은 그런말 한적이 없다고 발뻄이다. 정말 괴씸하기 짝이 없다. 어짜피 역으로 이동해도 원했던 시간대에 기차도 놓칠것 같고, 다른 시간대를 알아보니 대부분 매진이여서 터미널로 이동을 했다. 터미널로 이동을 하니 역시나 호객하는 사람들 천국이다. 수라바야로 가는 버스를 찾아 이동했다. 처음엔 50,000IDR이라더니, 내가 모른척하고 지나가자 버스 앞에서 40,000IDR이랜다. 왠지 이도 속는 기분이 들어 현지인들은 얼마내나 가만히 살펴 보는데 같은 금액을 냈다.
표를 판매한 아저씨는 프로보링고에서 수라야바까지 논스톱으로 이동하고 2시간 뒤에 도착한다고 이야기를 했다. 그런데 아저씨의 말은 완전 다 뻥이였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버스는 중간중간 사람들을 태우고 다녔으며, 트랙픽이 엄청심했고, 심지어 비로인해 길이 끊겨 길을 돌아 이동을 헀다. 자연재해로 인한 지연도착은 이해하지만, 중간중간 정차하며 사람들 태우는 건 좀...아. 아저씨 말이 터미널 같은데 안들린다는 것이였을까.
버스는 2-3좌석으로 된 버스였다. 우간다에서 소로티-캄팔라 구간 버스를 타는 기분이였다. 중간중간 물건을 판매하기 위해 타는 사람들도 많았고, 거리의 악사들이 버스를타 여간 시끄러운게 아니였다. 음정박자도 맞지도 않으면서 연주하면서 수금을 해가는 것은 조금 안타까워보였다. 그럼에도 버스안의 사람들은 인정이 넘쳐서 그런 이들에게도 한푼두푼 베풀었다. 딱봐도 여유있는 사람들이 아닌데, 그냥 노래하는 청년들의 모습에서 무엇인가 공감을 느껴 사랑을 나누어 준게 아닌가 싶다. 그렇게 비좁고 시끄러운 버스 이동을 계속하여 예정시작과 달리 4시간이 지나서야 수라바야에 도착을 했다. 새벽부터 등산을 하고 오고, 긴시간 버스를 타니 컨디션이 정말 메롱이다. 언능 숙소를 찾아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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