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세상태평한 파도가 있다니!!! Timang Beach |
● Timang Beach
▶ 55881, Jl. Pantai Sel. Jawa, Purwodadi, Tepus, Kabupaten Gunung Kidul, Daerah Istimewa Yogyakarta 55881
▶ 0856-4200-0899
족자카르타에 도착을 하니 06시가 넘어가고 있다. 아침에 도착하는 것은 알았지만, 조금 딜레이가 될줄 알았는데 정시에 도착을 했다. 바로 숙소로 이동을 했다. 숙소가 09시에 연다는 것도 알고 있었지만, 딱히 주변에서 할게 없었기에 일단 숙소로 이동을 했다. 숙소에 도착을 하니 역시나 문이 열려 있지 않다. 같이 족자카르타에 온 잉글랜드 친구가 예약한 숙소는 문이 열려있어서 사뭇 기대했는데, 조금 아쉽다. 뭐 여튼. 짐을 두고 이동하기도 뭐하고 숙소 앞에서 마냥 기다리기도 뭐해서 Timang을 가는 법을 알아보았다.
족자카르타에 오면 Borobudur사원과 Plambana 사원 그리고 Timang을 들려야지 하고 있었다. 원래는 내일부터 일정을 하려 했는데 밤기차를 타고 오다보니 일정이 하루 땡겨졌다. Timang은 터스칼루사에 머물고 있을 때 빌리아나 형수가 추천해준 곳이다. 물론 다른 인도네시아의 관광지도 마찬가지! 한국 예능에서 나왔던 곳이라고 했는데 당시에 찾아보니 지금은 종영된 맨발의 친구들 촬영을 했던 곳이였다. 같이 그 예능을 함께 봤는데, 이 작은섬에서 새우잡이를 하고 섬을 뒤덮을 정도의 강한 파도를 가로질러가기 위해 나무 트레일러를 타는 것이 묘미 중 묘미였다. 가족들은 무서워서 저기를 어떻게 지나갈까하고 생각들을 했는데, 내가 겁이 없는 것인지 딱히 무서워 보이지 않았다. 영상에서 본 파도를 기억하고 오늘은 얼마나 파도가 높을까 기대를 하고 이동을 했다.
티망에 가는 법을 모르니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물어 물어 이동을 했다. 우선 도시 남쪽에 있는 Giwangan 터미널로 가면 알수 있을 것이라는 정보를 받았다. 그래서 어르신들 말을 듣고 이동을 했다. Gojek어플을 이용해 오토바이를 타고 이동을 했다.(Gojek은 우버와 비슷한 오토바이 택시다.) 그런데 버스터미널의 기사들이 '티망에 어떻게 가지?' 하면서 혼란스러워 한다. 바로 연결되는 교통편이 없나 보다. 아무래도 서로 말이 통하지 않다보니 드라이버들의 말을 이해하기 어려웠다. 상황을 보니 Wonosari라는 동네까지는 버스가 있는 모양이다. 그곳에서 버스를 환승을 하던지, 오토바이나 택시를 이용하고 가야한다는 눈치다.
일단 Wonosari로 가는 버스를 탑승을 했다. 버스 요금은 15,000IDR. 저렴하다. 인도네시아가 저렴하다고 이야기는 들었지만, 이정도로 저렴할 줄 몰랐다. Giwangan 터미널에서 Wonosari로 가는데 거리는 그리 멀지 않다. 35km 정도 될까.. 그런데 길에 오토바이들이 많이 다니고 중간중간 정차하는 곳이 많아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렸다. 1시간 조금 안되는 시간이 걸려 Wonosari터미널에 도착을 했다. 버스가 있는지 알아보니 Timang근처로 가는 버스는 찾을 수 없었다. 있었을지도 모르겠지만, 언어의 한계로 더 알아볼 수 없었다. 이곳에서 Timang까지는 25km정도 왕복 50km 되는 거리다. 택시 기사가 250,000IDR을 부른다. 심지어 편도 요금이다. 당연히 터구니 없어 듣지도 않고 이동을 했다. 이것을 가만히 보던 오토바이 드라이버가 200,000IDR을 불렀다. 역시나 편도랜다. 더 이야기도 않하고 이동했다. Gojek을 검색해보니 거리가 너무 멀어 서비스를 못하는 거리였다. 아까 흥정하던 오토바이 드라이버가 날 쫓아왔다. 150,000IDR에 왕복으로 하자고 제안했다. 아까는 200,000에 편도라더니 이것도 비싸다 싶어 100,000IDR을 제안했다. 예상대로 안된다고 한다. 흥정의 흥정 끝에 거리도 있고 하여 130,000IDR에 합의를 보고 이동하기로 했다. 인도네시아 물가를 고려하면 이것도 비싼 금액인데, 1인 투어이니 그려려니 했다.
오토바이로 이동을 하는데 처음에는 괜찮더니 배낭의 압력과 저질스러운 승차감으로 엉덩이가 아프기 시작했다. 심지어 Timang 근처에는 포장된 도로가 아니여서 오토바이는 속도는 안나고 엉덩이에 충격은 계속 있고 드라이버나 나나 고통을 감내(?)하고 이동했다. 우여곡절 끝에 도착한 Timang!! 얼마나 큰 파도가 칠까 기대를 하고 바다를 보니 고요하기 짝이 없었다. 그래도 섬쪽으로 이동하면 다르겠지 하고 언덕을 넘어 섬으로 이동했는데, 이런 세상 태평이다. 이렇게 고요한 바다가 있을 수 없다. 내가 본 영상과 예능프로는 다 뻥이 아니였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Timang 섬까지 이동하는 방법은 두가지가 있었다. 하나는 예능프로에 나온 나무 트레일러를 타는 것이고 하나는 걸어서 이동하는 것이다. 유격훈련할때나 탈것 같은 나무다리는 100,000IDR, 나무트레일러는 200,000IDR이다. 엄청 비싸다. 파도도 안치고 하여 고민이 조금 되었다. 그러다 언제 또 여길 오겠나 싶어서 타기로 결정을 했다. 직원들이 어디서 왔냐고 물어본다. 한국에서 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기들은 한국 TV Show 스타라며 너스래를 떤다. 맨발의 친구들 촬영한 것을 이야기 하나 보다 생각했는데, 아니였다. 지난 가을에, 불과 몇달전 런닝맨에서 이곳을 촬영왔다면서 본적 있냐고 물어봤다. 당연히 난 본적이 없기에 모른다고 했다. 나무트레일러에 가보면 알것이라고 했다. 그래서 티켓을 구입하고 나무트레일러로 이동을 하니 나무트레일러에 런닝맨 미션장소임을 나타내는 R이 세겨진 깃발이 꽂혀 있었다. 촬영이후에 촬영진들이 실수로 제거를 안한 것인지, 이들의 부탁으로 남겨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런닝맨이 인기인 이곳에는 이 깃발 마져도 인기만빵이다. 인도네시아, 중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에서 온 관광객들이 모두 그 깃발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었다. 나는 런닝맨이 재미가 있는지 모르겠는데.. 만나는 외국 친구들마다 재밌다고 그러더니 특히나 동남아에서 인기가 많다고 하던데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파도가 없는 나무트레일러는 그저 재미없음이였다. 앞서 타고 넘어간 말레이시아 남동생들은 트레일러가 바람에 조금 흔들리고 바닥 틈으로 바다가 보여서 무서웠는지 소리를 지른다. 속도도 그리 빠르지 않은데.. 아마 고소공포증이 조금 있나 보다. 그 모습이 그저 애기들 같고 귀여워 보였다. 엄청 드론을 띄우면서 서로 몸자랑을 하던데 근육이 다 민망하겠다.
솔직히 Timang은 볼게 딱히 없다. 보이는게 다이다. 누구는 이곳에서 크랩을 먹어야 한다고 하던데, 먹거리에 욕심이 나에게는 당연히 스킵을 할 거리다. 말레이시아 친구들과 내가 사진찍으면서 놀고 있는데 언제 중국 아주머니들이 넘어왔는지 우리 앵글을 망치고 있다. 내가 어의가 없어서 노려보며 웃으니, 말레이시아 친구들도 평소에 중국인들에게 많이 당했는지, '중국인이잖아 이해해'라면서 장난을 친다. 뭐 중국인 아니더래도 대부분 어르신 여행객들은 사진찍는 이들 앵글을 다 망치기 일수라 별일 아닌데, 날씨가 뜨겁다 보니 예민해졌나 보다. 파도도 없고 말이다! 말레이시아 친구들아 근데 사진보내준다면서 왜 안보내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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