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최고의 훠궈(火锅)를 먹다. |
● Xin Yuan Ji
▶ 31 Tan Quee Lan Street, #01-01, 188117
▶ 6334 4086
▶ Open : 1130am-2300pm
다시 말레이사이아에서 싱가포르로 국경을 넘었다. 오늘은 다른 여행친구를 만나기 위해서다. 원래 싱가포르에 도착하는 날 만나려했으나, 나의 사정과 친구의 일정 등으로 미루고 미루다. 오늘에서야 만나는 친구이다. 택이와 아프리카 에티오피아 다나킬을 투어를 하다가 벤, 사라 부녀를 만나 다나킬 화산을 같이 등반을 했었는데, 그 때 만난 아이를 다시 거의 10개월만에 싱가포르에서 만나게 되었다. 아저씨는 만나지 못해 퍽이나 아쉽지만... 어제에 이어 오랜만에 여행친구를 이틀 연속으로 만나니 또 즐겁다.
아침부터 친구에게 연락이 왔다. 무엇을 먹고 싶냐고 물어본다. 이녀석 내가 음식고르는게 쥐약인 것을 어떻게 알고, 이런 어려운 숙제를 내게 주었을까. 검색을 해보니 칠리크랩이 싱가포르에 유명하다는데, 가격 대비 실속이 없을 것 같아 후보에서 제외했다. 평펌한 싱가포르 식을 먹고 싶을 뿐인데 딱히 오늘은 고기나, 면, 밥 등 굳이 끌리는 종류가 없었다. 그나마 눈에 들어오는 것을(갈비탕 같은 요리) 친구에게 제안을 했는데, 설명을 들으니 또 관심히 훅 사라졌다. 그러면서 하이난 치킨, 피시 핫폿, 쌀국수, 락싸 등 몇가지 메뉴를 알려주었다. 이름만 보고 딱 끌리는 녀석이 피쉬 핫폿이였다. 뭔지도 모르고 왠지 맛나겠다라는 생각이 들어 피쉬 핫폿을 먹고 싶다 이야기를 했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훠궈 일거 같은 생각이 들었다. 아니나 다를까 사라에게 물어보니 훠궈랜다. 중국에서 먹은 훠궈가 맛도 맛이지만, 속을 별로 안좋게 만들어 주어 조금 겁이 났다. 그래서 조심스래 내 상황을 이야기 하니, 걱정말라며 자기는 한번도 탈난적이 없다며 위로아닌 위로를 주었다. 현지인이 그렇다면 믿어야지하는 생각이 들어 사라를 신뢰하고 피쉬 핫폿으로 정했다.
그리고 도착한 약속장소, 약속시간이 지났는데 아직 친구가 오지 않았다. 뭐 늦을수도 있지 하며 귀에 이어폰을 끼고, 책을 꺼내 읽고 있었다. 그러는데 누군가 나를 툭툭친다. 사라다. 그런데 한손엔 뭔가 들려있다. 전에 속이 별로 안좋다고 이야기를 하고 혹시 있는지 물어봤는데, 약국에서 사온 것이다. 스페셜한 선물에 괜히 미안해졌다. 오랜만에 만나 이런저런 또 사는 이야기를 나누며 이동했다. 약속장소에서 가까운 곳에 식당이 있었다. 식당의 이름은 Xin Yuan Ji. 화교들에게 인기가 많은 곳인가 보다. 줄이 끊이지 않고 쭈욱 늘어서 서있다. 실내도 사람들이 꽉찼다. 언제 이 줄을 기다려서 먹나 했는데, 친구가 예약을 한것인지 아니면 두사람 뿐이여서 그런이 우리를 먼저 들여보내주었다. 주문한 메뉴는 피쉬핫폿. 말그대로 화로에 어육과 채소, 두부 등이 담겨 이를 끓여가며 건져먹는 요리다. 한국으로 치면 신설로 같달까(신설로를 먹어본적은 없지만...)
맛은 정말 예술이다. 내게 정말 친근한 요리이다. 생선요리는 보통 모아니면 도라고 택이가 말한적이 있는데, 오늘 만큼은 모다. 탁월한 선택이였다. 더운 나라에서 더운음식을 먹는데도 그렇게 부담되지 않았다. 오히려 속이 시원해지는 기분이들었다. 옆에 곁들이라고 준 고추가 있는데 정말이지 이는 너무나 매워 울음이 나올 지경이였다. 귀끝까지 간지러웠으니까. 화교의 요리지만, 한식과 같은 맛을 내는 이녀석 퍽이나 매력적이다. 또 먹고 싶은데.. 싱가포르에 이것때문이라도 또 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이곳에 올 기회가 있겠지...? :D
'✈ASIA🌏 > Singapore'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세계일주 D+540 싱가포르] 싱가포르 숙소 추천!! 가성비 갑 Bunc Hostel (0) | 2017.12.06 |
---|---|
[세계일주 D+538 싱가포르] 이곳은 외계행성의 숲속일까...Gardens by the Bay (2) | 2017.12.04 |
[세계일주 D+537 싱가포르] 물가가 무서워..조호바흐로 이동을 했어요!(싱가포르-말레이시아 국경넘기) (0) | 2017.12.03 |
[세계일주 D+536 싱가포르] 싱가포르 첫 숙소 SHOPHOUSE (0) | 2017.12.03 |
[세계일주 D+536 싱가포르] 싱가포르에서 만난 인도의 향기 (0) | 2017.12.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