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안의 소안탑은 입장료가 무료에요 |
● 小雁塔 Small Wild Goose Pagoda
▶ 72 Youyi W Rd, Beilin Qu, Xian Shi, Shaanxi Sheng, China, 710065
▶ +86 29 8523 8032
▶ open : 0900-1800
▶ 입장료 : 무료(단 여권 또는 여권사본 챙겨가서 신분확인 뒤 티켓 받아야 함)
병마용을 다녀오고 나니 딱히 어디를 가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았다. 그래도 호스텔에서만 시간을 죽치기에는 여행자의 양심이 허락을 하지 않았다. 지도를 보다가 산시성 역사박물관을 가볼까 하다가 월요일은 휴무라는 정보를 확인을 하고 다른 곳을 둘러보았다. 멀리가기도 싫고 입장료도 내지 않는 가까운 곳을 알아보았다. 마침 탑모양을 있는 위치를 확인을 해보니 소안탑(小雁塔 Small Wild Goose Pagoda)이라는 곳이였다. 사진을 보니 몇일전 청진대사에서 만났던 노르웨이 아저씨 괴테아저씨가 대안탑은 입장료가 있는데, 소안탑은 입장료가 없다고 이야기 해준 것이 기억이 났다.
더 알아볼 것 없이, 간단하게 짐을 꾸려 길을 나섰다. 숙소에서 소안탑까지 거리는 걸어서 20분 정도 되는 가까운 거리였다. 서안 성벽을 지나 나오니 어디선가 달달하고 맛있는 냄새가 났다. 군고구마였다. 팔뚝보다 굵은 구워진 고구마들이 나를 유혹했다. 아침도 안먹었기에 더욱 군침이 돌았다. 고구마들 크기가 엄청나게 커서 그나마 작은 녀석을 골랐다. 5위안. 하나에 거의 1000원 가까이 하는 셈이다. 고구마 하나에 이 가격이라니 그것도 작은 크기가 큰 녀석들은 국수집 국수 한그릇 가격 정도 할 기세다. 여튼..고구마를 먹으며 소안탑까지 이동을 했다. 고구마를 다먹고 쓰레기를 버리려고 쓰레기통을 찾았는데, 마침 쓰레기통이 있던 곳이 소안탑 매표소였다. 평소에 앱지도를 보고 다니지만, 이날따라 종이지도를 보면서 대충 이 방향이겠지 하면서 이동을 했는데 우연찮게 도착을 한 것이다.
쓰레기를 버리고 바로 입장을 하려고 하는데 앞에 있던 외국인들이 관리원에게 제지를 받았다. 티켓을 구입하라는 듯한 제스쳐였다. 분명히 노르웨이 아저씨가 무료라고 했는데, 이상하여 일단 매표소로 갔다. 얼마냐고 물어보니 여권을 달라고 했다. 여권이 없어서 사본을 보여줘도 되는지 물으니 가능하다 했다. 그리고선 다시 입장료가 얼마냐고 물어보았다. 웃으면서 Free라고 이야기를 해줬다. 처음에 이야기를 해준 것 같은데, 내가 못알아 들었나 보다. 여권사본을 보고 무엇인가 정보를 적더니 티켓을 주었다. 아마 어느나라 사람이 방문을 했는지 데이타베이스 하는 것 같았다.
안으로 들어갔다. 역시나 단체관광객들로 붐볐다. 티켓팅을 하고 짐검사를 하려하는데 뒤에 있던 캐나다 관광객들이 내 앞길을 새치기 했다. 새치기에 익숙해서 자연스럽게 먼저 가라고 양보하는 제스쳐를 하니, 다른 일행이 미안하다는 표정으로 먼저 들어가라고 한다. 이젠 익숙해 미안할 일을 아닌데..주는 매너에 꾸벅 동양식으로 인사를 하고 들어갔다.
소안탑은 대안탑에 비해 사람들이 적고 조용하여 즐기기 좋은 곳이였다. 곳곳에 나무들도 이제 가을이라며 노란 옷, 붉은 옷을 갈아입고 있었다. 조경이 굉장히 인상적인 곳이였다. 소안탑은 대안탑과 비교했을때 이름이 반영해주듯 크기가 작다. 소안탑 역시 당나라 시절에 세워졌다. 707년 당나라 중종때 건립된 4각형의 밀첨식 탑이며 벽돌로 쌓아올린 15층의 전탑이다. 탑의 높이는 원래 15층이였는데, 1556년 산시대지진 때 훼손되어 현재는 13층 높이의 탑으로 남아 있다. 탑의 각 층 처마 간격은 위층으로 올라갈 수록 좁아지고 각 층마다 남쪽과 북쪽을 향에 창은 창을 내 통풍 및 채광 역활을 하게 했는데 전형적인 당나라 밀첨식 탑의 건축기법을 반영한 건축물이여서 당시 건축기법을 연구하는데 소중하게 다뤄지는 유물이라고 한다.
탑을 한바퀴 구경을 하고 나오는데 어디선가 범종소리가 들렸다. 정시가 되어 종을 치나 하고 종소리를 따라가 보았는데, 아니나 다를까 예상과 다르게 돈을 내고 종을 치는 체험(5위안)을 하는 곳이였다. 괜히 낭만이 깨지는 순간이다. 종을 지나 크게 공원을 산책하며 돌았다. 그러다 한 박물관으르 만났다. 바로 서안박물관. 물론 이곳도 입장료가 무료이다. 소안탑의 역사와 장안이라고 불리던 시절의 유물들을 전시를 해두었고, 당나라 시절 장안의 모습을 미니어쳐로 재현한 모습도 구경을 할 수 있다. 그 장면을 보고 당시 장안의 모습을 상상해 보는데 정말 규모가 어마어마 한 대도시였음을 느낄 수 있었다. 별 기대없이 방문한 박물관인데, 무료로 방문하기엔 내용물이 풍부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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