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r Changan을 타고 시안으로!! 그렇지만 마음의 평안을 잃었다. |
● Ningbo Lishe International Airport 宁波栎社国际机场
▶ Yinzhou, Ningbo, Zhejiang, China, 315000
▶ +86 574 8189 9000
닝보에서 마지막날. 호텔에서 체크아웃을 준비했다. 역시나 작원들은 내 영어를 알아듣지 못했다. 내 영어가 부족한 것도 이유 중 하나겠지만, 중국의 왠만한 호텔의 직원들은 영어를 할줄 모른다. 메리어트, 힐튼, 트럼프 등 살면서 한번쯤 들어보던 고급 호텔이 아니고서야 모를까, 저렴한 비즈니스 호텔에 머문 내 실책이겠다. 돈을 투자한 만큼 보상을 받는다고 새삼 이 말이 와 닿는 날이다. 닝보에서 머무는 동안 오늘 만큼 날씨가 좋은 적이 없다. 그리 덥지도, 춥지도 않은 적당한 날씨. 닝보에 도착한 첫날부터 가랑비가 내리고 쭈욱 흐리고 비가내리더니 내가 떠난다고 하니 닝보하늘이 기분이 좋았는지 유독 하늘이 맑다.
상하이를 떠나 닝보를 온 이유는 여행중 만났던 친구를 만나기 위해서였다. 중동에서 처음 봤을때도 슬픈 눈을 하고 있었는데, 여전히 같은 얼굴이다. 가족 등의 문제로 이란에 남아있고 싶지 않아 유학길을 선택했고, 한국을 동경하여 한국으로 오고 싶었지만, 장학금 문제나 비자문제, 비싼 물가, 외국인에게 호의적이지 않은 한국인 등의 이유로 한국을 포기하고 중국을 택했다고 한다. 한참이나 어린 동생이지만, 배울게 많은 녀석이다. 본인의 삶이 그리 일반적이지 않아서일까. 그 또래 시절 나와 비교하면 독립심 뿐만 아니라 삶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깊은 아이다. 꿈이 없고, 불평많고, 겁쟁이였던 그 또래시절 나를 돌아보면 부끄럽기 짝이 없다. 꿈을 가지고 중국에 왔지만, 가족들과 떨어지고, 친한 친구들은 이란에 있고, 음식도 맞지 않으니 아무래도 외롭다고 한다. 이곳에서 친구들을 만들고 싶어도 장난질하고, 시기질투하는 녀석들만 가득하고, 못된 짓하려고 접근하려는 성욕에 불타는 아이들만 접근한고 있다고 한다. 여러가지 상황으로 인해 그의 얼굴이 더욱 슬퍼보였다. 그래서 볼때마다 슬픈얼굴이니 웃어보라고 하니, 자기는 원래 얼굴이 울상이라며 사람들이 오해한다고 한다. 말로는 이렇게 이야기 하지만, 커다란 눈망울 넘어 유학생활의 고단함과 삶의 외로움이 느껴진다. 많은 돈을 가지고 여행하는 내게 인제 그만 돌아가 철이 들고, 남들처럼 가정꾸리거나 집을 살생각을 하며 살라며 핀잔을 준다. 욘석. 그저 나는 남들과 달리 천천히 하는 것뿐인데.. 여튼 덕분에 녀석이 다니는 학교도 구경을 하고, 닝보에서 지내는 동안 많은 도움을 받아, 헤어지는데 퍽이나 아쉬웠다, 다시 만나기를 기대하며 서로의 삶을 응원해주기로 하고 헤어졌다.
공항으로 이동은 지하철을 이용해 이동을 했다. 누가 중국아니랄까봐 공항역에 도착했음에도, 공항역은 그렇게 관광객에게 호락호락한 곳이 아니다. 역시나 외국인에게 불친절한 곳이다. 영어로 된 안내가 없을 뿐더러, 설명이 없다. 결국 직원에게 물어 출구로 이동을 했다. 출구로 나오니 공항이 바로 나오는 곳이 아니였다. 저멀리 공항이 보이고 끝없는 길이 보일 뿐이였다. 걸어서 30분은 족히 걸릴 거리다. 언제 이동을 하지 하는 생각에 빠져있는데 버스 하나가 다가왔다. 버스를 타려는 사람들과 드라이버에게 공항에 가는 것인지 물어보니 역시나 알아듣지 못한다. 그래서 그냥 눈치껏 올라탔다. 다행히 공항으로 가는 셔틀버스이다. 공항까지 이동은 5분남짓. 국내선 공항에 도착했다. 비행기 출발시간 2시간 전에 공항에 도착해 평소보다 서둘러 움직였다. 바로 티켓을 발권받고 보안검색대로 이동했다. 그런데 이렇게 줄이 줄어들 생각을 하지 않는 보안검색대는 처음이다. 꼼꼼하게 보지도 않으면서, 느긋하다. 아주 만사태평이다. 대륙의 여유라고 하며 이해해보려고 해도 이해할 수가 없다. 지루한 기다림끝에 보안검색대를 지나 나오니 보딩시간 20분 전이다. 라운지를 이용할까 했지만, 우선 게이트부터 확인을 했다. 게이트에 이동을 하니 직원과 승객들이 다투고 있다. 중국어로 싸우고 있으니 알아들을리 없다. 내 항공편에 문자가 있는 것인지 눈치를 살피니 다행히도 내가 타려는 항공평 문제는 아니였다.
점심을 중국 국수를 먹고 저녁을 먹지 못했다. 시간이 애매해서이다. 보딩시작까지는 10분남짓. 라운지로 이동해 먹거리를 대충 폭풍 흡입을 하고 비행기를 타로 이동을 했다. 게이트가 바뀌어 있었다. 원래 배정된 게이트에 여전히 승객들과 직원이 여전히 실랑이를 벌이고 있어서, 게이트를 바꾼 모양이다. 버스를 타고 비행기로 이동을 했다. 많은 비행기를 뒤로하고 저 끝에 있는 비행기에 탑승을 헀다. 예상한대로 3-3구조의 익숙한 비행기 기종이다. 중국비행기 답게(?) 좌석은 역시나 좁다. 원래 시안까지 이동을 하는데 기차를 타고 이동을 하려했는데, 고속열차는 터구니 없이 비쌌고, 침대열차는 24시간이 소요가 되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항공권을 알아보았는데, 침대열차와 가격차이가 별로 나지 않는 것이였다. 그래서 기차를 포기하고 가격대비 값인 비행기를 선택을 했다. 물론 24시간동안 좌석에 앉아 이동을 하면 제일 저렴한 방법이다.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도전하고 싶지 않다;;;
비행기는 중간에 징더젠에서 기착을 했다. 티켓에 환승티켓이라고 나와있길래 내리고 다시타나보다 했는데, 직원이 그냥 앉아있으랜다. 이럴거면 왜 환승이라고 표기를 했는지 원..징더젠에서 내릴사람들은 다 내리고, 탈사람들을 태운뒤 시안으로 다시 출발했다. 비행기에서 잘 요량이였지만, 중국인들의 떠드는 소리에 잠을 들 수 가 없었다. 좁은 기내에 어찌나 큰 소리로 떠드는지 어의가 없었다. 더욱이 내 앞에 앉은 중국인 아저씨는 이륙을 할때나 착륙을 할때나 의자를 뒤로 젖혀 불편하고 위험하게 했다. 승무원들이 제지를 해도, 일시적으로 의자를 올릴뿐 아주 마이웨이다. 내가 주의를 주었는데도 바꿀 생각을 안한다. 중미 버스에서 만났던 이기적인 가족들이 새삼 기억이 났다. 그 아저씨 만큼은 아니였지만, 이 아저씨도 만만치 않았다. 그 중미 가족들과 이 아저씨를 맞붙으면 누가 이길까 싶을정도로 똥고집이다. 시안으로 도착하는 내내 불편함의 연속이다. 뭐 그려려니 하고 넘어가야지 하는데, 역시나 익숙치 않다. 하아.. 마음의 평안을 어디에서 찾을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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