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학 풋볼 최강의 팀 Alabama Crimson Tide는 자비가 없다 |
● Bryant-Denny Stadium
▶ 920 Paul W Bryant Dr, Tuscaloosa, AL 35401, USA
▶ +1 205-348-2262
미국 국민들은 NFL(미식축구), MLB(야구), NBA(농구), NHL(아이스하키) 등 4대리그에 미쳐살아간다고 합니다. 요즘은 MLS(축구)가 급성장하고 있다고 하는데 여전히 4대리그에는 그 영향력이 미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커다란 스포츠 시장인 미국에 4대리그 심지어 축구팀이 하나도 없는 주가 있는데 알라바마 주가 바로 그러한 주입니다. 그래서 알라바마주 주민들은 대학풋볼리그인 NCAA에 미쳐살아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터스칼루사에는 알라바마 대학팀인 Alabama Crimson Tide가 NCAA 리그를 깡패처럼 휘어잡고 있고 다른 프로스포츠팀이 없기 때문에 모든 알라바마주 주민들은 모두 Alabama Crimson Tide에 열광하며 응원하고 있습니다.
안그래도 미국에 오면 미식축구 경기를 보고 싶었는데 마침 터스칼루사에 유명한 대학풋볼팀이 있어 경기장을 찾았습니다. 사촌형과 함께 경기를 보려고 했는데 이날 형의 컨디션이 별로 좋지 않아 대신 한중이와 함께 경기장을 찾았습니다. 경기장이 있는 Alabama대학교는 경기가 시작하기 한참 전부터 잔치 분위기였습니다. 터스칼루사의 풋볼을 좋아하는 팬들은 집에서도 맛난 먹거리를 준비해 경기를 즐긴다고 들었는데, 이보다 더 극성인 팬들은경기장 밖에서 하루전날부터 텐트를 치고 경기를 기다리며 홈팀을 응원하고 있었습니다. 정말이지 스포츠팀 하나로 시민들이 하나가 되는 경광을 볼 수 있습니다. 마치 02년도 대한민국 축구팀을 응원한 수만명의 길거리 붉은악마와 같다할까요?
이들의 파티의 장을 뒤로 하고 경기장으로 이동을 했습니다. 경기장 앞에는 표를 발권받고 입장하는 사람들, 암표를 판매하는 사람들과 구입하려는 사람들 그리고 홈팀을 응원하는 사람들과 거기에 대학교에서 생활하는 학생들로 정신없이 복잡했습니다. 경기장에 들어서니 수많은 팬들이 붉은 옷을 입고 자리를 잡고 있었습니다. NFL리그도 아니고 대학리그인 NCAA에 수많은 팬들이 이곳을 찾았다는 것이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더욱이 터스칼루사 시민이 10만명이 조금 안되는데, 경기장의 수용인원은 10만1821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입니다. 그런데 이 경기장이 꽉차더군요. 사촌형이 학교에 풋볼경기가 열리는 날은 터스칼루사의 인구가 20만명이 된다고 했는데, 이 말이 사실이였습니다.
그래도 원정팬들도 있지 않을까 하고 경기장을 둘러보았는데 홈팀좌석은 물론 원정좌석 모두 붉은 옷을입고 있는 팬들만 보입니다. 모두 알라바마 대학팀을 응원하는 팬들이지요. 알라바마 대학풋볼팀인 Alabama Crimson Tide는 60-70년대 Bear Bryant감독이 이끌었을 당시 6차례나 챔피언을 할정도로 강팀이였다가 이후 그런저런 평범한 팀이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다 2007년 Nick Saban 감독이 팀을 맡은 이후로 4차례나 리그 챔피언에 오르면서 두번째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날 경기는 Arkansas Razorbacks와 경기를 치뤘는데요. 결론적으로 말하면 Alabama Crimson Tide팀은 자비없는 경기를 4쿼터 내내 진행했습니다. 무자비한 전술과 압박, 약점을 파고드는 전략 등을 통해 결과적으로 41:9로 알라바마 팀이 승리를 했습니다. 그런데 이마져도 막판에 알라바마팀이 방심한 탓에 터치다운을 허용했는데요, 경기후 인터뷰에서 Nick Saban은 이 실점으로 선수들에게 실망감을 표현했습니다. 그만큼 코치가 기본기와 정신력을 강조해서 그런지 팀이 약할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이날은 특별히 알라바마 출신 공군ROTC장교들을 격려(?)하고 미공군들을 응원하고 그들의 희생을 기억하는 행사도 더불어 진행했습니다. 그래서 경기 중간중간 미공군 노병들과 젋은장교들을 비추며 박수갈채를 받도록 독려하기도 했습니다. 무엇보다 놀랜 것은 경기전 미국가가 불리고 난 다음 미공군 전투가기 경기장 상공을 선회를 하고 돌아가는 쑈(?)가 펼쳐졌다는 점입니다. 프로팀도 아니고 대학풋볼팀에 미공군 전투기가 찾아오다니 미국내에서 대학풋볼의 위상을 엿볼수 있었습니다.
그나저나 미식축구룰도 모른채 경기를 보았는데, 옆에서 한중이가 설명을 해주고, 주변팬들이 또 이야기를 해주면서, 1쿼터 2쿼터가 지나면서 경기의 흐름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미식축구는 일종의 땅따먹기 전투라고 볼수 있는데, 몸싸움을 하고 공을 잡고 도망가고 그걸 붙잡고 하는 이 스포츠의 매력 포인트를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세계 각국의 사람들이 대부분 축구에 미쳐있는데 미국인들이 이 특이한 경기에 미쳐있는지 이해가 가지 않더군요. 마치 글레디에이터 경기 같아서 호전적인 민족인 미국인들이 이 스포츠를 사랑하는지도 모르겠네요=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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