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나이아가라 폭포를 만나다. |
● Niagara Falls
▶ Niagara Falls, NY 14303 미국
▶ nps.gov
▶+1 716-286-8579
▶ 북위 43.080° 서경 79.071°
드디어 세계 3대폭포 중 한곳인 나이아가라 폭포에 도착을 했다. 아프리카의 빅토리아 폭포, 남미의 이과수 그리고 북미의 나이아가라 폭포가 세계 3대 폭포인데, 마지막 남은 곳이 바로 이곳이였다. 그래서 기대도 많이 가지고 이곳을 방문했다. 그러나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법. 많은 여행객들이 세계 3대 폭포 중 나이아가라가 제일 별로라고 했는데, 난 그말을 믿지도 듣지도 않았다. 사진 등을 통해 알면서도 믿고 싶지 않았다. 내가 직접 경험하고 판단하고 싶어서였다.
같이 나이아가라 여행을 온 승복선배 등이 한결같이 너무 걱정하지 말라며, 나이아가라 역시 엄청 크고 웅장하며 아릅답다고 이야기를 해주어 그 기대는 더욱 커져갔다. 나이아가라 폭포에 도착을 했다. 상류에는 나이아가라 폭포 물을 이용한 발전소가 있다고 한다. 발전 원리는 모르지만, 작은 폭포지류를 이용한 것인지, 아니면 물의 흐름을 이용한 발전인지 모르지만, 그동안 알던 댐구조의 수력발전이 아니여서 흥미로웠다.
수력발전소를 지나 조금 걸어가니 저 멀리 물보라가 올라오는 것이 보였다. 물보라를 보인다. 대충 크기가 가늠이 되었다. 드디어 기대하던 폭포를 만나는 순간이다. 웅장한 파도소리에 놀랬다. 그러나 물보라로 인해 그 크기가 가늠이 되지 않았다. 좀 더 안쪽으로 들어가 폭포를 보았다. 물보라가 조금 희미해져갔다. 그러면서 폭포의 윤곽이 보이기 시작했다. 어느정도 윤곽이 살아난 폭포를 보니 명성에 비해, 그리고 어릴적 아버지가 보여준 사진에 비해, 선배님에겐 죄송하지만, 선배님들이 이야기 해준 크기에 비해 생각보다 크기가 작았다. 내 머릿속에 나이아가라라는 환상의 폭포가 존재 했는데, 그 상상의 폭포보다는 작은 크기에 조금 실망했다.
워낙 어마무시했던 폭포인 빅토리아와 이과수를 봐서일까. 나이아가라 폭포가 결코 작은 크기의 폭포는 아닌데, 작게 느껴진다. 그래서 더욱 실망감이 크다. '세계 3대 폭포에 왜 이 아이를 넣었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실망감을 안고 좀 더 안쪽으로 들어가 보았다. 안개가 잠시 거치더니 그 큐모가 더욱 더 선명해졌다. 멀리서 볼때는 그 규모가 사뭇 작아 보였는데, 좀더 가까이서, 물안개가 잠시 사라질 때 폭포의 크기를 보니, 단일 폭포로는 굉장히 웅장했다.
폭포 바로 아래서 보거나, 이과수처럼 폭포 바로 앞에서 보았다면 그 느낌을 실감할 수 있었을텐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 물론 폭포 앞까지 들어가는 배편도 있고, 폭포 옆까지 가는 트레일 코스도 있는데, 요금이 어마무시할것 같아 알아보지도 않았다. 그리고 배를타고 폭포앞까지 가는 것은 줄도 길 뿐 아니라, 물벼락을 맞겠지라는 생각에 바로 접었다.
그나저나 여러 폭포들이 뭉텡이로 모여있는 빅토리아와 이과수와는 달리 단일폭포로 어마무시한 크기를 자랑하는 곳이 바로 이 나이아가라이다. 아니지 폭포가 미국쪽과 캐나다쪽 두곳이 있으니 단일폭포는 아니겠다. 어마무시한 폭을 자랑하는 곳이 캐나다 사이드 폭포를 보고 있으면, 괜히 겸손하게 손이 모아진다. 그리고 나서 미국쪽 폭포를 보면 작은크기는 아님에도 엄청 작게 느껴진다.
여튼 실망과 감동을 동시에 준 나이아가라. 나름대로의 매력을 가지고 있는 곳이다. 살면서 한뻔쯤은 꼭 들려볼만 한 곳이다. 한국의 폭포들만 보다가 이곳을 보면 그 차이를 엄청나게 느낄 수 있을테니까. 나 처럼 이과수나 빅토리아 폭포를 봤다면, 호불호가 갈리겠지만 말이다. 그래도 세계 3대 폭포에 모두 내 발도장을 찍었다!. 세계 3대 캐년, 세계 7대 불가사의에 발도장찍기엔 관심이 없고 의미없다 했는데, 어쩌다 보니 세계 3대 폭포에 내 흔적을 남기게 되다니. 삶은 알다가도 모를일일다.
정말이지 달콤한 아이스 와인. 이거 정말로 설탕을 안넣었다고요? |
● Inniskillin Wines
▶ 1499 Line 3, Niagara-on-the-Lake, ON L0S 1J0 캐나다
▶+1 905-468-2187
▶open : 0900-1800
캐나다는 아이스 와인으로도 유명하다고 한다. 와인에 대해 아는 지식이 하나도 없는 내게는 그냥 차가운 와인인가보다 하고 생각을 했다. 그런데 이 무지한 생각이 캐나다의 한 와이너리를 방문을 하고나서 얼마나 내가 무식한지 알 수 있었다. 캐나다는 추운 날씨로 인해 아이스 와인이 유명하다고 한다. 18세기 독일에서 처음 만들어지며 시작된 아이스 와인이 1980년에 캐나다에서 널리 퍼졌다고 한다.
얼음포도주라고 불리는 아이스와인(ICE WINE)은 언 상태(-6~7℃)에서 딴 포도로 만드는 포도주이다. 이때 당분은 얼지 않고 물만 얼기 때문에, 얼음을 녹이지 않고 과즙만 잘 눌러 짜내면, 일반보토의 과즙보다 당도가 높은 과즙을 얻게 되고, 이를 발효하면 단맛이 많이 나는 포도주를 얻을 수 있게 된다. 이렇게 만드는 포도주가 바로 아이스와인이다. 언포도를 너무 압착하여 즙을 짜내면 얼음이 압력에 녹아 과즙이 함께 나와 상품의 질을 망친다고 한다. 그래서 포도의 결빙상태를 잘 판단하여 그에 맞추어 적당한 압력을 눌러 즙을 짜는 것이 기술 중 하나라고 한다.
아이스와인은 아무래도 역사가 오래되고, 전통의 노하우가 축척되어 있는 독일과 오스트리아에서 생산된 와인을 고급으로 치지만 생산량이 많지 않아 그만큼 비싸다고 한다. 반변 캐나다산 아이스 와인은 좀 더 대중적이고 가격대비 품질이 우수하여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아 와인을 사간다고 한다. 와인은 물론 술에 대해 잘 모르는 내게는 그저 술일 뿐이다.
우리가 찾아간 와이너리는 Inniskillin Wines. 이곳은 캐나다인들보다 아시아인들이 많이 찾는 곳이라고 한다. 아시아인들 입맛에 더욱 맞아서 그런것이리라. 그래서 그런지 직원중에 아시아계 사람도 있었다. 한국어를 하는 직원도 있었던 것 같은데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는다. 가격을 찬찬히 둘러보니 생각보다 가격이 비싸다. 이 가격들이 저렴한 가격이면 독일과 오스트리아산 아이스와인은 대체 얼마란 말이지...;;
호기심으로 맛을 한번 보고 싶었는데 다행히도(?) 시음도 해볼 수 있다. 물론 시음비용은 유료! 아이스와인 종류에 따라 시음의 가격도 달라졌다. 시음 가격은 최소 3캐나다 달러~15캐나다 달러! 저렴한지 아닌지도 모르는 가격. 제일 저렴한 두 아이를 시음해 보았다. 두 모금 정도 와인잔에 직원이 따라주었다. 자연스래 한 모금 입에 넣어보았다. 그런데 깜짝 놀랬다. 아무리 달아봤자 얼마나 달겠거니 생각을 했는데, 무자비 하게 달았다. 설탕을 얼마나 많이 넣었쟈고 멍청한 질문을 던졌다. 설탕을 전혀 안들어가고 포도로만 이 맛을 낸다고 했다. 어쩜 포도로 이 당도를 낼 수 있는지 궁금하다. 포도즙에 설탕을 왕창 넣은 교회 성찬식 포도주 맛보다 당도가 진하달까.
시음을 하고 나오니 선배님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나를 보더니 막 웃는다. 왜 웃나 생각해보니 그새 얼굴이 빨개졌나 보다. 술취했다고 막 놀린다. 차에 토하지 말라고 장난을 친다. 겨우 두잔 심지어 시음하는 양으로 두잔을 마셨는데 얼마나 빨개졌길래 이리 놀리는지, 거울을 보지 못해 얼마나 그런지 알 수 없는 일이다. 실제로 와인잔 반잔도 안마신것 같은데..그나저나 아이스 와인은 정말 달았다. 또 마셔보고 싶은데.. 굳이 사고 싶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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