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색칠공부 335일째, 브라질 방랑 7일째.
포르탈레자 도시탐험 7일째.
드디어(?) 리우로 떠나는 날이 밝았다.
느긋하게 일어나, 짐을 정리하고 이동하려고 하는 찰나
침대를 보니 침대 한쪽이 무너져 있다. 기둥과 1층좌석이
떨어져 있다. 헐..
1층에 자던 녀석이 왜 옆침대로 이동했나 했더니
이런 이유였다. 그런데 2층에 있던 내게 알려주지도 않다니
매정한 녀석.어쩜 사람이 이렇게 치사할 수 있는지..
잘못하면 자다가 침대가 무너져 크게 다칠뻔 했다.
상상만해도 끔찍하다.
침대상태를 직원들에게 알려주고, 다음고객들이 피해가 없도록
잘 살펴달라고 당부했다. 뭔가 조치를 하는 것 같던데
따로 확인은 하지 않아 잘 처리가 되었는지는 모르겠다.
그리고 파울라의 연락을 기다리며 사진을 정리하던 찰나
파울라에게 연락이 왔다. 지금 막 일어났다며 늦게 연락해
미안하다고 한다. 연락시간은 10시 그다지 늦은 것 같지 않은데;;
이모집에서 만나기로 하고 집을 다시 싸고 우버를 부르려는데
파울라 어머니가 나를 마지막으로 보고 싶어 한다며, 자기집으로 오라고 한다.
뭐 하라는데로 해야지..우버를 타고 파울라 집으로 이동을 하는데
길이 많이 막힌다. 파티마 성당에서 하는 행사로 인해 길이 막히는 것이다.
물론 서울의 러시아워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지만;;
마지막으로 파울라 어머니와 인사를 하는데, 어머니가 굉장히 아쉬워 하신다.
하루밖에 보지 않았는데..그러면서 "하나님 축복이 함께하여 안전한 여행 하길바란다."며
축복을 해주신다. 과할정도로 밤길에 조심하라고 액션을 보여준 어머니.
하루밖에 보지 못한 방랑족을 보면서 아쉬워하는 모습에 부끄러워진다.
그리고 이모집으로 이동.
이모집에 가니 라자냐와 비슷한 음식을 만들어 주셨다. 어제 밤에 식사대접을 해주신것도 감사한데
점심식사까지..그리고 공항까지 배웅도 해주신다고 한다;;
아니 내가 뭐라고....그때 마침 레베카에게도 문자가 왔다.
"공항에 마중나가겠다"고 메시지가 와있다. 헐랭..괜찮다고 하는데도
자기 동네에 방문한 외국인친구를 배웅해주고 싶단다.
그래야 자기 마음이 편하다며;; 허허 이거 참 미안하게..
이리해서 다같이 공항으로 이동했다.
파울라 가족들은 공항 앞에서만 내려주고 갈 줄 알았는데
체크인 카운터를 찾는 것, 짐을 붙이는 것까지 다 도와주었다
포르투갈어를 모른다는 이유로..다 할줄아는데 허허;;
보안검사를 하러 들어가는 찰나 자밀리가 왜이리 짧게 있다가
돌아가냐며 울먹거리며 아쉬워한다.;;;
공항에서 만난 레베카는 내년에 Jerrycoacoara에 가자며
다시오라고 한다.그러면서 브라질 열쇠고리와 비행기에서 먹으라며
웨하스도 하나 집어준다.
하 정말 이렇게 사랑받고 돌아가야는지 모르겠다.
그냥 빨리 움직이고 싶은 마음에 금새 떠날라 했는데..
거절할줄을 몰라 친구들 부탁으로 좀더 머무는 것을 택하면서도
마음으로는 툴툴댔는데..돌아보니 정말 교만한, 무례한 마음이였다.
그리고 비행기를 타러 이동했다. 이번에 타는 비행기는 'Avianca 브라질'
멕시코를 기반으로 하는 회사로 알고 있다. 그러니까 아비앙카 브라질은
아비앙카의 자회사인 격이다
일부러 맨뒷자리로 자리를 택했는데 아쉽게도 가운데 자리를 비워두고
끝에 누군가 앉아 있다. 누워서 가기를 희망했는데 망했다.
그래도 가운데 안차있는 것이 어딘가. 감사해야지.
비행기 모델은 A319, 좌석은 3-3구조, 중량 75,500kg에 최고속도 875km/h
한번 운항으로 6,850km까지 운항할 수 있는 중거리(?) 비행기.
흔한 저가항공 비행기 모델이라고 보면 된다. 인원은 132명까지!!
좌석은 좁지 않다. 평범한 이코노미석 좌석!
그래도 메이져<?>항공사 비행기 답게 모니커도 있다
음악, 영상, 게임을 할 수 있는 모니터.
언어는 영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를 지원한다.
음...재미없다.
표를 구입을 할떄 기내식을 선택할 수 있어
베지테리언 음식을 주문을 했다. 베지테리언은 아니지만
어떤 음식이 나올까 궁금하여 선택했다.
그런데 그냥 치즈계란샌드위치.
대단한게 나올줄 알았는데 이게 뭐야..실망이다.
일반 기내식도 뭐 샌드위치 같았는데
그래도 그보다 이게 맛나보여 다행이다.
포르탈레자에서 리우까지는 3시간30분
항공권 580리알.(185$, 20만원).. 비싸다. 남미에는 왜 저가항공이
없는지 정말 아쉬울 따름..뭐 한편으로는 땅덩이가 넓디넒은 브라질인 것을
새삼 잊은 사치스러운 불평일까.
길지도 짧지도 않은 여행끝에 리우에 도착했다.
좀더 남반구인 리우에 도착을 하니 조금은 쌀쌀한 기분.
언능 짐찾고 우버를 타고 숙소에 가야겠다.
밤에 돌아다니면 위험하다고 하니, 돈이 들더래도 안전하게
다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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