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절을 맞이(?)하여 집안에 콕 팍혀있다가
찌뿌둥했는지, 친구들이 산책을 나가자고 했다.
주섬주섬 옷을 챙겨입고 나가려는 찰나, 비가내리고 있다.
이번주 내내 독일 전국에 비가 내린다는 예보를 잊고 빈손으로 나왔다.
다시 돌아가 우산을 챙기고 산보시작.
독일의 비는 추적추적 부슬부슬 내려 찝찝하다.
우산을 쓰기도 안쓰기도 애매한 비;;
비가 내려 상쾌한 공기가 코끗을 찌른다.
기분이 괜히 좋아지고, 마음도 정신도 정화되는 기분이다.
먼지냄새가 날줄알았는데 전혀 나지 않았다.
동네를 구경하다가 만난 공동묘지.
우리나라 문화에서는 납득하기 어려운 위치에 공동묘지가 있다.
주거지 바로 건너편에 공동묘지가 위치한 것.
그런데 전혀 무섭지가 않다.
묘지가 수목장으로 꾸며져 있어 공원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공동묘지의 분위기가 굉장히 밝다.
공원이라고 착각할 정도로 묘지의 조성이 깔끔하게 되어 있다.
과거 중세 유럽에서 죽은 사람의 안식처는 교회건물 안이라고 생각을 했다고 한다.
그래서 왕족, 귀족들이 주로 교회 안 뒤뜰에 무덤을 마련했다고 한다.
그런데 페스트, 매독 같은 전염병이 유럽을 뒤덮으면서 교회안의 장례공간이 부족해지자
교회의 십자가가 보이는 근처에 무덤을 만들었다고.. 그때부터 마을 주택가 주변에
공동묘지가 조성되었다고 한다
죽은자들에게 편안하게 안식을 주고자 했던 모습이 지금의 묘지문화가 되었다.
한편으론 유럽인들은 무덤을 통해 삶의 의미를 되새겨보고자 한것은 아닐까? 생각이 든다.
그러면서 자기의 삶을 한번 더 돌아보고, 또한 자연스래 먼저 세상을 떠난 이들의 삶을
존중하며 기억해보고.. 삶에 있어 소중한 것을 다시 되새기고자 한 것은 아닐까
하며 오지랖떠는 과장된 생각을 해보며 끄적거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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