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터하우스를 방문하고 방문한 바르트부르크 성
바르트부르크 성은 아이제나흐 도시를 내려다 볼수 있는
언덕위에 세워져 있는 성이다.
루터하우스에서 바르트부르크 성까지 지도상거리는 2.3km
걸어서가면 30여분 소요가 된다고 나온다. 그러나 높은 언덕길을 걸어올라가다보니
그보다 시간이 좀더 걸렸다. 은근한 가파름이여서 방심을 했는데;;생각보다 경사가 있는 곳이였다.
바르트부르크 성은 카톨릭 신자나, 프로테스탄트 신자나 이들 모두에게
중요한 곳이다. 카톨릭 신자들에게는 바티칸으로부터 성자로 추존된
엘리자베트 공주가 활동을 하던 곳이고, 프로테스탄트 신자들에게는
종교개혁을 주도한 루터가 이곳에서 납치당했다는 명목하에 성경을 번역한 곳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바르트부르크 성의 입장료는 3유로(학생할인), 성 외부만 구경을 할 것이면은
굳이 요금을 낼 필요는 없다. 그러나 성의 내부를 구경하기 위해서는 꼭 가이드 투어를 해야 한다.
가이드 투어는 독일어, 영어로 진행이 되는데, 내가 들어간 시간에는 독일어 가이드 투어였다.
물론 무슨말인지 하나도 알아듣지 못했으나, 표를 구매할때 국적을 이야기 하니
관련하여 한국어로 된 안내책자를 받았다.
격실에 방문할때마다, 안내 책자를 통해 그 의미를 파악했다.
바르트부르크성에서 중요한 내용은 엘리자베트 여왕이 어린나이에 이곳에 시집을 와
십자군 전쟁으로 남편을 잃고, 자녀들과 성을 나와 가난한 이들을 위로해주며
청빈의 삶을 살얐다는 것이다.
이곳에는 장미기적이라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엘리자베트 공주가
가난한 백성들에게 빵을 나누어주기위해, 치마 속에 빵을 숨기고 성밖을 나왔다.
당시에는 성의 음식을 성밖으로 나가는 것을 금기하던 시대였다고 한다.
그때 마을로 이동하던 중 가족을 만났는데, 가족들이 그녀에게 어디에 가는지 질문을 했다.
엘리자베트 공주는 가족들에게 차마 가난한 이들에게 빵을 나눠주러 간다고 말은 못하고,
장미를 나눠주러 마을에 간다고 하며, 치마폭에 있던 빵을 꺼냈는데 빵이 장미로 변했다고 하는 기적이다.
백성들을 사랑하던 엘리자베트 공주가 과부가 된 이후에도 그들을 위로하며
함께살아간 것을 기억하기위해 그녀를 성자로 지정하여
지금까지도 카톨릭신자들이 그녀의 삶을 되새겨보고자 이곳을 찾는다고 한다.
프로테스탄트들에게는 이곳은 종교개혁의 핵심이 되는 곳이기에 찾아온다.
마틴 루터가 95개조 반박문을 내걸며 종교개혁을 시작하였을 당시, 카톨릭의 핍박을 피해
납치를 가장하여 이곳에 들어와 신약성경을 독일어로 번역하였고, 여러 논문들을 집필한
곳으로 알려져있다. 그래서 프로테스탄트교도들에게는 종교개혁의 흔적을 찾고자
이곳에 무거운 발걸음을 들어 찾는다.
그래서 바르트부르크성을 방문한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눠보면, 이런 배경때문에 카톨릭 신자들도
굉장히 많은 이들이 이곳을 찾아, 엘리자베스 공주를 추모하고 기도하는 이들이 왕왕 보인다.
프로테스탄트 신자들은 올해가 종교개혁 500주년인 만큼 이곳을 찾는 많았을 뿐 아니라
관련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기 위해 찾는 이들도 있었다.
부귀영화를 버리고 가난한 이들과 함께 청빈을 삶을 산 엘리자베트의 삶의 모습과,
부당한 것을 주장하고 교회의 정체성을 회복시키려 한 루터의 삶의 모습이
묘하게 오버랩되며 겹쳐진다. 카톨릭과 프로테스탄트를 떠나
모두 엘리자베스 공주와 루터의 삶의 모습을 기억하고 조금은 닮아가려고자 한다면
이 사회가 조금 건강한 모습이 되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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