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헤르의 아침이 밝았습니다.
탕헤르를 떠나려하는데 구름이 조금씩 사라지고 있습니다.
뭐 급하게 움직이는 제 일정상 더이상 구경은 어렵기에
맑은날 탕헤르는..다음을 기약해야겠습니다.
느즈막히 준비를 하고 페리터미널을 찾아
티켓판매소를 찾았습니다.
판매소에 도착한 시간은 11시. Inter Shipping업체에서
11시에 가는 배가 있다고 하면서
표를 발권해 주었습니다.
서둘러 출입국 심사를 받으러 가라고 하네요;;
11시에 11시 티켓을 판매하는 것은 무엇인지;;;;;
표를 발권 받자마자
페리 여객터미널로 뛰어갔습니다.
뛰어올라가니 이미그레이션에서
출국카드를 작성하라고 한장 주더군요
급하게 출국카드를 작성하고
출국도장을 받으러 이동했습니다.
출국사무소직원이 그리 급하게 움직이지 않아도 배는 떠나지 않는다고
하면서도 서두르라네요;;;
뭐죠.. 이 아저씨...
모로코 탕헤르에서 스페인 타리파 까지 페리 가격은 400디람!
모로코에서 쓴 돈중에서 제일 큰 돈을 사용했습니다.
페리가 보입니다.
11시가 한참 지났음에도 페리가 떠날 생각을 하지 않네요
그런데 갑자기 비가 주룩주룩 내립니다
아...비바람을 뚫고 헤쳐나가야 하다니요;;;;
페리 1층은 자동차를 선적을 하고
일반 승객들의 큰 수화물 짐을 한곳에
보관을 해둡니다.
객실에는 큰 수화물을 가지고 갈 수 없더군요;;
스페인으로 가는 페리는
생각보다 많이 한산했습니다.
비수기라 그런것인지, 아니면 원래 이렇게 한산한것인지
모르겠지만..
나름 국제 여객선이다 보니
배 안에 면세점도 있습니다.
뭐 저는 살것이 따로 없기에
그저 바라만 볼 뿐이지요..
페리 구경을 하고 자리에 앉아 쉬려 하는데
객선 승무원이 다가와
스페인어 또는 영어를 할줄 아는지 문의하더군요
스페인은 모르고 영어는 조금 할 줄 안다고 하니
부탁아닌 부탁을 하더군요;;
50유로를 주더니 면세점에서 담배 2보루를 사다달라고 합니다;;
순간 당황했으나;;
도움을 주기로 했지요;;
본의아니게 담배셔틀을 하게 되다니요;;;;
객실승무원들은 면세담배를 구입하지 못하니
제게 부탁을 한 것이겠지요..
흡연도 안하는데 담배 셔틀이라니!!!
어릴떄 할아버지가 시키던 담배셔틀도 싫어했던 제가...
담배 셔틀을 해주다니..
사람 참 좋아졌네요...
페리를 타고 40분 정도 이동을 하고나니
스페인에 도착을 했습니다.
스페인은 날씨가 사뭇 좋네요..
비구름이 저희를 따라오면 안되는데요~
입국심사를 마치고
승무원에게 담배를 넘겨주었습니다.
배안에서 차나 한잔 사달라고 할 껄 그랬네요;;
괜히 손해본 느낌..
여튼 그래도 무사히 스페인에 도착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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