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파파이스 버거에 대한 열풍이 주춤하지만, 작년만 하더래도 미국 내에서 파파이스에서 출시한 버거에 대한 수요가 굉장히 높았다. 어떤 사람들은 매번 파파이스를 들릴때마다 버거를 구입하지 못해 고소를 하기도 했다. 역시 고소의 나라 다운 행동이다. 고소를 넣을 정도로 사람들에게 관심과 사랑을 받았다는 것인데, 나도 호기심에 한번 파파이스에서 버거를 먹어보았다.
보통 버거를 출장중에 먹곤 하는데,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출장중에 파파이스를 찾은 것이다. 2-3번의 도전 끝에 파파이스 버거를 주문을 할 수 있었다. 이미 먹어본 사람들이 맛있다고 후기를 남겨주기도 했고, 이와 관련한 다양한 이슈의 기사들을 보면서 기대치가 한껏 올랐던 상황이였다.
그런데 막상 버거를 받아보니 소문과 달리 대단하지 않았다. 버거도 초라하게 작았을 뿐더러 들어있는 패티라고는 치킨 베이스의 패티와 피클 그리고 소스가 전부였다. 흔하디 흔한 양배추가 들어있지 않았다. 외관에서 처음 실망을 했고, 두번째 실망은 맛에서도 실망을 했다. 치킨패티가 맛나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치킨버거 전문인 칙필레의 맛을 이길 정도는 아니였다.
여러 기사들을 찾아보니, 칙필레의 사장이 LGBT에 대해서 부정적인 발언을 하여, LGBT뿐 아니라 그들을 지지하는 사람들까지 칙필레 불매운동을 했고, 마침 오랜만에 치킨버거를 출시한 파파이스가 그 반사 이익을 받은 것이였다. 맛이 굉장히 탁월해서라던가, 가성비가 훌륭하다거나 그런 것은 전혀 없었다. 역시나 미국에서 치킨버거는 예전같지 않다고들 다들 이야기 하지만 그럼에도 칙필레가 더 맛나지 않나 싶다. 버거덕후가 아니여서 뭐든 맛난다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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