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동생들과 영화를 보고, 저녁을 먹으로 식당을 찾았습니다. 연신내에서 아이들을 만났기에 그곳 근처 식당을 찾았는데요, 고기를 좋아라 하는 친구들이여서 고기집을 찾아보았습니다. 그래서 찾은 곳이 바로 이곳 "무한리필 북촌삼대갈비"입니다. 은근히 골목길 사이에 숨겨져 있어서 식당을 찾아가는데는 조금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한번 찾아가보면 길은 그렇게 어렵지 않은데 말이죠.
저녁시간인데서 사람들이 그렇게 많지 않았습니다. 조용하고 조용하더군요, 여러 메뉴들이 있지만 저희는 삼겹살+갈비 세트로 주문을 했습니다. 무한리필 식당이러 많은 기대는 안했지만, 요즘의 무한리필 식당들의 퀄리티나 질이 많이 좋아졌기에 새삼 기대를 했는데요, 그런데 이곳은 제가 고등학교 시절로 돌아간 것과 같은 퀄리티의 고기들이 나왔습니다.
냉동삼겹살과 살얼음이 낀 양념갈비가 나왔더라구요, 냉동고기들을 맛나게 먹기에는 아무래도 한계가 있지요, 정말 고기를 좋아라 하는 친구들이 아니라면 육즙(?)이 사라져버린 생명이 없는 것과 다를바 없는 고기를 소생시키는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저희도 마찬가지구요, 그래서 고기를 먹는데 종이를 씹는듯한, 두꺼운 살코기 덩어리를 먹는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양념갈비는 그나마 양념이 배여있어서 사정이 나은데 말이죠.. 그런데 아이러니 하게도, 식사를 다하고 식당을 나서려고 하는 순간 테이블을 보니 홀 식당의 절반이상의 식사자리가 메워져 있었습니다. 주머니 사정이 풍부하지 않은 대학생들이나 고등학생들이 주로 찾아왔고, 약주한잔 하러 오신 어르신들이 종종 보였습니다. 모처럼 고등학교의 추억을 떠올려 주어서 정말 감사하지만, 다시한번 떠오르고 싶지 않기에 뭐 그런 곳입니다. 입맛이 고급이 되어서 제가 사치스런 투정을 부리는 것일지도 모르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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