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오전 예정되어 있던 일정이 갑작스래 취소되면서 오전시간이 비어버렸습니다. 새로운 일정을 하기엔 애매한 시간이 되어버린 상황이여서, 조금 일찍 점심을 먹기로 하고 잠실로 이동을 했습니다. 굳이 잠실까지 이동한 이유는 송리단길에 위치한 수제버거 맛집인 "DownTowner"를 가기 위함이였죠. 도착한 시간은 1040시경, 11시에 식당이 오픈하기에 살짝쿵 송리단길을 구경을 하고 돌아오기로 했습니다.
딱히 송리단길에는 특별해 보이지 않았습니다. 어릴적 살던 주택과 빌라들이 온갖섞여있는 흔한 도심속 작은 동네에 불과해 보였죠. 그런데 이런 동네 구석구석에 맛집이 많아지다보니 소문이 난 모양입니다. 제가 방문한 다운타우너외에도 줄을 서서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금요일 오전인데도 말이죠!!! 특히 만포쿠라는 일본 가정식 식당이 유독 사람이 붐비더군요.. 기회가 되면 한번 가봐야겠습니다.
여튼 시간이 되어 다운타우너로 돌아왔습니다. 저희 일행 앞에는 한 그룹이 있었고, 저희가 두번째로 대기번호를 받았는데요, 저희가 도착한지 1-2분이 지난 그 짧은 시간안에 굉장히 많은 손님들이 찾아아 줄을 섰습니다. 수제버거로 유명한 곳이라고는 인지하고 왔는데, 평일 아침에 이렇게 붐빌지 생각치 못했네요. 발렛주차도 해주기에 차를 끌고 오는 사람들도 더러 있었어요.
줄을 서는 동안 직원이 메뉴판을 주는데요. 이때 저희는 메뉴를 통일하고 바로 주문을 했습니다. 먼저 이곳에 와본 친구의 추천에 따라 "아보카도버거"를 선택을 했죠. 음료는 개인 기호에 맞게 선택을 했는데 저는 오랜만에 닥터페퍼가 보이길래 이녀석을 선택을 했습니다. 이 음료가 기분에 따라 맛난 날이 있고, 아닌날이 있는데 오늘은 기분이 좋은날이면 좋겠네요.
들어감과 동시에 주문을 했기에 오래 기다리지 않고서 버거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더욱이 메뉴를 통일시켰기 때문에 더욱 그럴지 모르겠네요. 아무래도 수제버거이다보니 만들어진버거를 판매하는 것은 아니고, 주문을 받고 그때 조리를 하고 제공하는 방식이였습니다. 그래서 일반적인 햄버거집보다는 조금 오래걸리기는 합니다만, 수제버거집과 비교했을때 그렇게 늦게 음식이 나오는 편은 아니였습니다.
저희는 아보카도버거와 더불어 햄버거와 뗄레야 뗄수없는 친구인 감자튀김도 주문을 했습니다. 다양한 맛의 감자튀김이 있는데요, 저희는 치즈와 갈릭버커 그리고 스파시치치폴레 맛을 주문을 했습니다. 과거 L사에서 출시한 치즈가루 등을 뿌려 섞어먹는 것은 아니고 감자튀김 위에 소스가 얹혀서 나온다고 하니 더욱 기대가 되었습니다.
감자튀김은 친구의 설명과 동일한 모양으로 나왔고, 무엇보다 아보카도 햄버거!! 햄버거의 비주얼을 보고 사진을 안찍고 안되는 자태를 뽐내고 있었습니다. 빵 사이에 정갈하고 질서있게 자리잡은 토마토와 아보카도 그리고 치즈와 각종 패티들을 보니 저도모르게 아빠미소를 짓게 만들어 줍니다. 그러면서 "우와~"와 "대박~"를 연신 내뱉을 수 밖에 없었죠.
햄버거 자태에 심취해 있을 무렵 정신을 차리고 한입 베어물어 먹어보았습니다. 와 지금까지 먹던 햄버거들은 다 휴지통에 던져 놓아도 될정도로 훌륭한 맛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그 어떤 수제버거집보다 맛있는 버거입니다. 아보카도의 느글느글 거리는 맛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선택하기 꺼려지는 버거임에도, 그런 느글거림이 전혀 느껴지지 않은 맛입니다. 아보카도를 비롯한 다른 각종 패티들도 따로놀지 않고 입안에서 어울리는것이 즐거움을 더해주고 있죠, 특히나 패티들을 감싸고 있는 빵이 그렇게 맛이 좋습니다. 딱딱하지도, 뻑뻑하지도 않고 보들보들 하며 살짝쿵 바삭거리는 것이 맛의 풍미를 더해주죠.
정말이지 입안에서 씹는 순간만큼은 즐거운데, 이 아이들을 목구멍으로 넘겨주는 그 순간만큼은 나라잃은 심정으로 비통함에 넘겨주어야 할정도로 아쉬움이 크고 그만큼 맛난 버거입니다. 가격이 조금 많이 나간다는 함정은 뒤로하고도 이 맛에 이 가격이면 두세개도 더 먹을수 있지!! 하는 욕구를 끓게 해줍니다. 왜 사람들이 줄을 서서 먹는지 오픈한지 30분이 채 안되었음에도 사람들이 대기를 하고 있는지 이해하게끔 만들어주는 버거집이더군요!>ㅁ<
● 다운타우너 잠실점
▶ 서울 송파구 백제고분로45길 3
▶ 070-8868-36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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