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로시마의 상징인 원폭돔을 찾았습니다, |
● 원폭 돔 原爆ドーム(히로시마 평화기념관)
▶ 1-10 Otemachi, Naka Ward, Hiroshima, Hiroshima Prefecture 730-0051 Japan
▶ city.hiroshima.lg.jp
▶ +81 82-242-7831
숙소에 무거운(?) 짐을 던져버리고 바로 나왔습니다. 우선 히로시마 하면 가장 떠오르는 곳인 '원폭돔'이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오늘날 원폭돔은 인류가 만들어낸 가장 파괴적인 무기인 핵무기의 참상에 대한 상징이 되었는데요. 저희로써는 사람의 탈을쓰고 악행을 저디른 이들에게 내려진 저주 그리고 그에 마땅한 벌에 대한 상징으로서도 볼수 있겠네요. 다만, 위정자들이 아닌 무고한 시민들이 희생되었다는 점은 씁쓸하고 안타까운일입니다.
본래 원폭돔은 1933년 체코의 건축가 얀 렛트로의 설계에 따라 모토야스 강 동쪽에 건축한 '히로시마 물산장려관'이었습니다. 1945년 8월 6일 오전 8시 15분 히로시마에 첫번째 원자폭탄이 투하가 되었는데, 당시 14만명이 사망하였고, 수십만의 사람들이 원폭의 후유증을 가지고 불편한 삶을 지냈다고 합니다. 이 건물은 골조뿐이긴 하지만 폭심지(원자폭탄 투하지)에 유일하게 남은 건물이였다고 합니다. 일순간에 모든 것이 재로 변한 곳에 유일하게 뼈대(?)가 남은 것이지요.
이후 히로시마 재견사업이 시작되면서 '일본 패전의 상징'인 원폭돔을 폐기해야 한다는 의견과 '원폭의 무서움 상징'인 원폭돔을 평화의 상징으로서 보존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립하였습니다. 결국 후자의 의견이 지지를 받으면서, 지금까지 이 건물이 보존될 수 있었습니다. 이후 매년마다 8월 6일이 되면 히로시마 평화 기념식을 이곳에서 실시합니다.
이곳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도 지정된 곳이기도 합니다. 한국인이자 기독교인으로서 원폭돔을 바라보는 시선은 정말 복잡미묘합니다. 사람으로서 안타깝고 슬픈일이기도 하지만, 그들로부터 희생당했던 우리 선조들의 삶을 또 생각하면 마땅한 벌 이라고도 보여지고..정말 정리가 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네이웃을 네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예수님 말씀과 같이 살아야함에도 불구하고 그런 마음을 갖기가 쉽지만은 않습니다. 제가 직접적으로 그들에게 피해당한 것도 아니고, 원폭이 투하된 것도 제 눈으로 직접 경험한 것이 아니여서 그 무서움을 가늠하기도 어렵습니다. 그래서 어떤 입장을 가져야 하는지 정말 어렵더군요. 생각해보면 일본의 위정자들이 이곳을 그저 전쟁으로 인해 자신들의 무고한 시민들이 희생당한 장소로서 인식하고 평화를 외치는 모습이 아니꼬와서 오는 미묘한 감정일지 모르겠습니다. 일본의 위정자들이 '이것을 자신의 실책으로 인한 상처'라고 인정한다면 복잡미묘한 마음이 정리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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