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길역 철물거리 국밥집 대한옥 |
● 설렁탄 전문 대한옥
▶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로 51길 6
여행을 다녀와서 나를 꼭 보고파 하는 형님이 보고 싶다고 연락이 왔다. 서로 시간을 맞추다 형님 직장 근처에서 보기로 했다. 추적추적 비가 내리는 날 안끼 식사로 국밥을 먹고 싶다고 생각을 했는데, 형님이 그 맘을 알았는지, 유명한 국밥집이 있다고 하여 나를 그곳으로 인도해 주었다. 국밥집의 이름은 대한옥. 꼬리찜, 꼬리수육, 꼬리곰탕으로 유명한 곳이라고 한다.
가게의 위치는 굉장히 뜬금없는 곳에 위치하고 있다. 신길역 뒷편 철물점 거리가 조성되어 있는데, 그 한복판에 자리잡고 있다. 평소에는 사람이 많아서 대기자에 이름을 걸어두고 먹는 곳이라고 하던데, 낮시간이기도 하고 비가 와서 그런지 형님이 이야기 해준 것에 비하면 손님들이 많지는 않았다. 당황스럽게 만들어준 외관과 같이 내부 역시 정겨운 분위기다. 뭔가 올드한 느낌. 혹자는 낡아서 싫다는 이들도 있겠지만, 왠지 내겐 이런 곳이 더 정겹다.
가격은 생각보다 저렴하지는 않다. 설렁탕(7,000)은 저렴한데 반해 꼬리곰탕은 가격(17,000)이 조금 나간다. 식당에서 꼬리곰탕을 사먹은 적이 없어서 가격을 보고 당황했는데, 형님이 또 사주신다고 하니 죄송할따름이였다.ㅜㅜ(ㅌㅎ형님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역시 비오는 날 먹는 곰탕은 으슬으슬해진 몸을 달궈주는데 일품이다.
어떤 음식을 줘도 배고플때 먹는 밥이 꿀맛이라고 생각하는 내게는 이 가게 역시 꿀맛인 식당이였다. 허연 사골 국물도 짭조롬하지 않고 담백하니 맘에 들었고 안에 들어가있는 꼬리뼈에 붙은 살도 많아서 먹는데 즐거움을 더해주었다. 기본으로 나오는 반찬은 김치종류 뿐이지만, 국밥엔 김치 외엔 반찬이 무엇이 필요할까. 들어보니 꼬리수육이 유명한 곳으로 알려져 있던데, 다음에 기회가 되면 꼬리수육을 먹으러 와봐야겠다. 꼬리고기가 이리 맛있는 줄 또 몰랐네: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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