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이고 뭐고 일단 첫차 타러 부랴부랴 움직여봅시다! |
그 어느때와 달리 오늘은 일찌감치 눈을 떴습니다. 학창시절 소풍가기 전날마냥 설렘으로 인해 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지만, 오히려 그 설렘으로 인해 아침에 눈이 바로 떠졌으니, 그 설렘이 나쁘지만은 않습니다. 그나저나 어디에 가냐구요? 네 저 평창에 갑니다. 평창올림픽 구경을 당일치기로 다녀오기 위함이였죠! 조금은 올림픽에 시큰둥 했지만, 언제 또 가보겠나 싶어, 충동적으로 지른 일정이였지요 :D
여튼 전날 밤에 준비해두었던 짐들을 챙기고 버스를 타러 이동을 했습니다. 버스를 타고 카드를 찍으니 800원대 요금이 나오더군요. 이상하다 싶어 다시 쳐다보니 기사아저씨가 이 시간대는 조조할인이라 가격이 저렴하다며 웃으시더군요:D 버스도 조조할인이 있는줄 처음알았네요...:D 평소같으면 재빨리 내려 지하철로 환승하기 위해 서둘러 움직였을테지만, 오늘은 조금 설렁설렁움직였습니다. 어찌피 서둘러 움직인다고 지하철 첫차시간이 변경되어 빨리오는게 아니니까요:)
지하철 대합실에서 평소에는 거의 사용않는 티켓판매기도 영어서비스가 잘되어 있는지 만져보고, 설명절 열차시간도 확인해보고 하고 있는데, 열차가 들어오고 있다는 방송이 나왔습니다. 예정시간보다 15분이나 일찍 도착하더군요. 명절이라 시간이 바뀌었나 하고 의구심이 들었지만, 혹여나 놓치면 아니되기에 부랴부랴 움직였지요.
지하철에 탑승하고 함께 이동한 수호랑과 반다비와 함꼐 자리를 잡고 앉았습니다. 설날당일 새벽첫차를 타는 사람들은 거의 없더군요. 저와 수호랑 반다비 뿐입니다. 이녀석들도 살며시 자리에 착석을 했는데. 이런..내일의 주인공들을 위한 자리에 착석을 했습니다. 개구쟁이 녀석들 이곳에 앉으면 조금 곤란하다고 이야기 하니.. 삐치고서는 서서 이동하겠다고 합니다. 녀석들 팔도 짧으면서. 그냥 내옆에 앉으란 말이다!:D
그렇게 수호랑과 반다비와 실랑이를 벌이다. 을지로에 도착을 했습니다. 부랴부랴 아이들의 손을 잡고 2호선을 탑승하러 이동을 했죠. 동서울터미널이 있는 강변역에 가기 위함이였습니다. 새벽시간에도 불구하고 2호선은 역시 2호선인가 봅니다. 명절 새벽시간인데 사람들이 많더군요. 다들 가족들을 뵈러 가는지, 평창으로 가는지 알 수 없지만요:D
멍때리고 있으면, 버스를 놓친단 말야. |
개구쟁이 수호랑과 반다비를 데리고 우여곡절끝에 동서울터미널에 도착했습니다. 꼬꼬마시절 동해에서 군복무하던 시절 외출, 외박, 휴가 등 집에 올일이 있거나, 부대로 복귀할때 자주 왔던 터미널인데.. 몇년만에 방문하는 곳인데 변한 것 없이 그대로 이네요:) 꼬꼬마시절 동해에서 군복무 하던 시절이 괜시리 떠오릅니다. 또르르.
서울에서 강원도로 가기 위한 길목이여서 그런지 동서울터미널에는 평창올림픽과 관련한 경기장 안내, 주변 터미널 등을 곳곳에서 안내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명절당일이라 그런지, 대부분 사람들은 고향으로 가는 사람들이 올림픽을 즐기러 가기위해 이곳을 찾은 이들보다 많았던 것 갔습니다. 우선 "스노우보드 크로스(여자)" 경기가 열리는 장평행 티켓을 키오스크를 통해 발권 받았습니다.
그리고는 버스를 타러 이동을 했지요. 안내표지판에 장평이라고 안내되어 있는 승차장에 대기를 하고 있었는데 출발시간이 가까워짐에도 버스가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혹시나 하는마음에 직원에게 티켓을 보여주니 무슨 영문이지 터미널 밖에 대기하는 버스를 가리키며 저 버스를 타라고 고개짓을 하시더군요.
전에 동해행 버스도 왕왕 그런경우가 있어서 못탈뻔 했었는데..버스가 오길 기다리며 멍때리고 있다가 버스를 놓칠 뻔했네요..:D
기사님에게 티켓을 보여주고 자리를 찾아 이동을 했습니다. 그런데 수호랑과 반다비가 제자리를 벌써 차지하고 있네요. 요녀석들! 너희들은 안전벨트를 메지 않았으니 가방에서 코 잠이나 자버려랏!! 강제적(?)으로 가방으로 두 녀석을 보내버리고 자리에 앉았습니다. 네 맞아요. 나쁜 친구입니다. 우리 마스코트 친구들을 가방에 내던지다뇨..
버스는 2-1 구조로 되어있는 우등버스 입니다. 우등버스여서 좌석은 비즈니스 좌석마냥공간도 넓고 편안했습니다. 타자마자 잠에 들었는데, 편안함 덕분에 꿀잠을 잘 수 있었습니다. 아쉬운점을 뽑으면, 와이파이 서비스가 없다는 점, 그리고 충전단자가 없다는 점이죠. 그리고 화장실이 없다는 것도 아쉬움인데, 장거리 버스가 아니니 이부분은 뭐 애교로 넘어가도록 합시다.
두시간 정도를 달리니 익숙한 안내방송음이 나옵니다. 일반 시내버스에서 나올법한 여자목소리가 나오면서 다음정류장은 장평이라면서 내릴 준비를 하라고 안내를 하고 있더군요. 기사분이 방송을 할 줄 알았는데..영어로도 안내를 했나?...이부분은 기억이 안나네요. 여튼 장평터미널에 도착을 했습니다. 터미널에 도착을 하고 서울행표와 시간대를 알아보았습니다. 역시 서울은 자주 시간이 있네요. 그런데 예매는 받아주지 않더군요. 버스시간대에 와서 티켓을 사라고 하시더군요. 노쑈땜에 그러는 것인지, 알수 없는 노릇입니다. 외국인들이나 당일치기 여행하는 친구들에게는 불편한 부분이네요. :D 여튼 인제 올림픽 셔틀버스인 TS 버스를 타고 경기장으로 이동해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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