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바섬 최고의 미스테리한 불교 유적 보로부두르 사원(Borobudur) |
● Borobudur Temple
▶ Jl. Badrawati, Borobudur, Magelang, Jawa Tengah
▶ (0293) 788266
▶ 국제학생증 할인 가능
인도네시아를 여행을 하면 가장 와보고 싶었던 곳인 보로부두르 사원(Borobudur Temple)이다. 한창 꼬꼬마 시절이였던 대학생 때 우연히 친구 SNS에서 올라온 사진을 보다가 이곳이 어딜까 하고 궁금해 했는데, 바로 인도네시아 자바섬에 있는 보로부두르 사원이였다. 그때 부터 이곳에 오고 싶은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물로 세월이 흘러 그 기억이 조금 희미해졌는데, 터스칼루사 여행당시 빌리아나가 다시 한번 이곳을 소개해주면서 그 당시 기억과 설렘이 되살아 났다. 그래서 무엇보다 기대를 가지고 방문을 한 곳이다.
이곳을 방문하려면 여행사를 이용하거나, 개별적으로 이동을 하는 방법이 있는데, 나는 개별적을 방문하는 것을 택했다. 물론 이곳까지 개별적으로 오면 이동시간이나 여로모로 불편한 것이 한둘이 아니지만, 그런 불편함을 감수하고 여행하는 것도 묘미 중 묘미이다. 이곳으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Jombor터미널을 찾아가야 한다. 터미널에서 Borobudur까지 요금은 25,000IDR로 비싸지도 않다. 물론 버스가 조금 낙후 되어 에어콘이 나오지 않고 승차감이 메롱이라는 아쉬움이 있지만, 2$ 채안되는 버스에 너무 많은 것을 바라면 욕심이다.
그렇게 도착한 보로부두르 사원. 여행철이 아니여서 그럴까 생각보다 사람들이 많지 않았다. 현지인들은 많이 보였는데, 외국인들은 거의 보이지 않았다. 티켓 판매소는 현지인 티켓 판매소, 외국인 전용 티켓 판매소 두곳으로 나뉘여 있었다. 당연히 현지인들에게 판매하는 티켓은 터구니 없이 저렴했고, 외국인에게 판매하는 티켓은 터구니 없이 비쌌다. 나는 보로부두르와 프람바난 티켓콤보를 구입했는데 500,000IDR이라고 했다. 현지인들의 가격을 보니 이 가격은 완전 깡패수준의 가격이다. 혹시나 하여 국제학생증을 들이밀어 보니 국제학생증 할인이 되어 375,000IDR이였다. 할인이 되었어도 현지인들의 가격을 따라가지 못한다. 여전히 창렬한 가격이다.
사원을 관리하는 곳에서도 외국인들에게 미안했는지, 무료로 음료들을 제공했다. 물과 커피, 차 중 하나만 고를 수 있었다. 물을 선택을 했다. 곰곰히 생각해보니 그래도 많이 남기는 장사다. 차라리 현지 가격으로 입장시켜줘 물 받지 않을테니..라고 말하고 싶지만 그럴수도 없는 노릇이다. 그렇게 덜덜덜 손을 떨며 입장료를 내고 들어간 보로부두르!! 불교 유적지 처럼 보이지 않는 곳이여서 더욱 흥미로웠다. 보통 불교 유적지라고 하면, 누각이 있고 그 안에 부처님 좌상이나 와상이 있어야 하는데, 이곳은 멀리서 볼때 불상이 보일 기미기 없었다.
가까이 다가가 보니 건물양식이 매우 독특했다. 수많은 탑이 집합체를 이루고 있는 모습이다. 전체적으로 8단을 하고 있는데 아래쪽 5단은 사각형 모양이고 위쪽 3단은 원모양을 하고 있다. 아래 5단은 정사각형으로 이루어져 있고 맨 아래 단에서 위로 올라갈수록 크기가 점점 작아지는 구조이다. 멀리서 바라보면 피라미드 혹은 계단식 적성총처럼 보이기도 하는 톡특한 구조이다.
불교의 우주관을 만다라라고 이야기를 한다. 보통 이 만다라를 그림으로 표현을 하곤 하여 관련 유물이나 상품들을 많이 판매를 하곤 하는데 이곳 보로부두르 사원은 만다라를 그대로 재현해 놓은 곳이라고 한다. 전 세계 어디에서도 쉽게 찾아보기 힘든 구조물이라고 하여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록된 곳이기도 하다. 보로부두르 사원은 9세기 자바섬에 있던 샤일랜드라 왕조때 건설되었다고 알려져 있다. 불교의 우주관인 만다라를 건축물로 표현한 우수한 곳이였지만, 불과 100년을 넘기지 못하고 사람들의 기억속에 잊혀졌다고 한다. 사람들에게 다시 관심을 받던 시기는 1814년 영국의 식민지 관리였던 T. 라플스에 의해 발견되면서 세상에 다시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고 전해진다.
보로부두르 사원(Borobudur Temple)의 이름은 지금도 여전히 어떤 뜻을 가지고 있는지 정확이 알려진바가 없어 미스테리하다고 한다. 일부 학자들은 인도에서 사용하는 산스크리트어에서 신도 모임을 뜻하는 ‘보로’에서 유래되었다고 주장하고, 어떤 학자는 원주민 언어인 자바 어에서 언덕이란 뜻을 가진 ‘부두르’에서 시작되었다고 말하고 있다. 또 원주민들 사이에서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에 의하면 보살이 덕을 쌓는 산 혹은 언덕 위의 사원이란 의미를 갖고 있다고 하는데 지금까지 보로부두르에 대해 시원하게 정리를 깔끔하게 내릴만한 명확한 것이 없다고 한다. 그리고 흥미로운 점은 보로부두르 건축에 대한 어떤 자료도 없다는 것이다. 보통 이런 건물을 지으면 어떤 목적을 가지고 건축을 했고, 누가 설계했으며, 얼마나 많은 장인과 인부가 투입이 되었는지 기록을 하지만 전혀 그 기록이 남아있지 않다고 한다.
동아시아 및 동남아시아에 수많은 불교사원들이 있지만 다시 봐도 두번 봐도 이곳은 전혀 불교사원같은 느낌이 나지 않는다. 건축물 가까이 가서야 이것이 불교 건축물이구나 할 수 있을 정도로 특히한 건축구조이다. 정사각형모양의 기단에 새겨진 부조를 보면 부처의 생애에 대해 그려져 있고, 당시 사람들의 삶의 모습들이 담겨져 있어, 당시 사람들이 어떻게 생활하였는지 추측할 수 있다.
둥근모양의 기단으로 올라가면 조각대신 스투바(탑) 72개가 세워져 있다. 왜 불상이 없고 탑이 있을까?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탑 안을 살펴보니 그 안에 부처상들이 들어 있었다. 그래서 일부 불교도들이 탑안에 손을 넣고 무엇가 만지는 듯한 행동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 모습을 보지 않았다면 이 안에 부처상이 있는것도 모를 뻔했다.
흔히 내가 알던 불교사원과 전혀 다른 모습을 하고 있어 신기해 하고 있었는데, 하늘을 보니 날씨가 그렇게 좋지 않았다. 비가 올 기세였다. 그래서 비가 내리기 전 돌아가자고 판단하고 이동을 했다. 그런데 하늘이 다시 맑아졌다. 그래서 다시 점심시간도 지났고 해서 식사나 하고 갈까 하고 사원 주변의 기념품가게 사이에 있는 식당에 들어가 음식을 주문을 하고 식사를 하는데, 갑자기 비구름이 몰려오더니 비가내리가 시작했다. 점점 빗줄기가 굵어지면서 천장을 뚫을기세다. 기념품숍 사이의 도로는 물로 가득찼다. 물이 식당안으로 넘어올 기세여서 내가 걱정하는 표정을 지으니, 아주머니는 익숙한지 걱정말라고 제스쳐를 보냈다. 금새 그칠것이라고도 이야기를 했다. 한 20분 지났을까 거짓말 같이 비가 그쳤다. 스콜인가 보다. 도로도 질퍽해졌겠다 생각했는데, 그렇지도 않다. 이런 환경에 익숙하다보니 배수가 잘되게 도로를 잘 닦아 놓았나보다. 허허 신기한거 투성인 하루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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