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출을 보러 올라간 태양의 도시 마추픽추 |
● Machu Picchu
▶ Peru
▶ machupicchu.gob.pe
▶ +51 84 582030
마추픽추에서 일출을 보면 아름다울 것이라고 아프리카에서 만난 묘령의 미모를 가진 최선생님이 조언을 전해주었다. 그래서 새벽같이 일어나 일출을 보기위해 이동을 했다. 기상 시간은 새벽 3시 부랴부랴 짐을 맡기고, 필요한 물건만 챙긴 다음 마추픽추로 이동을 헀다. 이동하기 전 호스텔 주인에게 여권이 필요한지 물어봤는데 필요없고 티켓만 가져가면 된다고 이야기를 했다. 그래서 티켓만을 챙기고 이동을 했다. 그런데 이게 무슨일인가 마추픽추 입구에 도착을 했는데, 수많은 사람들이 입장을 대기하고 있었다. 심지어 줄이 줄어들 생각을 하지 않는다. 한참을 기다려 입구에 도달을 하니 출입이 오래 걸리는 이유가 있었다. 직원들이 여권과 티켓 그리고 고객을 대조하면서 확인한 후 입장을 시키고 있었다.
아뿔싸 망했다. 다시 숙소로 여권을 챙기러 돌아가야 될 판이다 어찌해야하나 고민을 하고 있다 지갑을 뒤져보는데 여권사본이 나왔다. 일단은 여권사본을 들이밀어보고 안되면 돌아가면 통과되면 감사하고 라는 생각으로 일단 들이밀어보았다. 직원이 별말없이 여권번호와 티켓에 적힌 여권번호 그리고 내 얼굴을 대조하더니 입장을 시켜주었다. 다행이다. 별탈없이 넘어갔다. 그리고 이제부터 등반 시작이다. 차가 다니는 길로 가면 뱅 돌아돌아 올라가기에 걸어 올라가는 사람들을 위한 길이 있었다. 차도를 가로질러 올라가는 길이였는데 여간 험한 것이 아니다. 중간중간 사람들이 힘들어 쉬고 있는 사람들이 많이 보였다. 나는 일출을 보고자 남들보다 조금은 서둘러 올라갔다. 숨이 차오르고 목이 타기 시작했다. 추운 기운도 몽의 열기로 싹 사라져버렸다.
따뜻했던 망토가 귀찮은 천덕꾸리기로 전락했다. 망토를 벗어 접고 다시 슬슬 올라가기 시작했다. 그런데 비가 내린다. 시원하기는 하지만 몸이 물에 젖으니 여간 짜증나는게 아니다. 그리고 목이타는데 물이 챙겨오지 않은것이 그렇게 후회가 되었다. 침을 삼키며 목탐을 해결하고 했는데, 해가 떠오르는 속도가 너무나 빨랐다. 마추픽추에서 일출을 보기엔 글렀다고 판단이 되었다. 그래서 산 중턱에서라도 보고자 했는데, 안개로 인해 해가 떠오르는게 전혀 보이지 않았다. 입장도 늦었을 뿐 아니라 짙은 안개로 그리고 하늘의 비구름으로 여러 상황들이 일출을 볼 수 있도록 도와주지 않았다.
그렇게 1시간정도를 올라 마추픽추에 도착을 했다. 그런데 이게 왠걸 이미 버스를 타고 올라온 사람들, 내 앞에 먼저 걸어 올라간 사람들로 입구가 정신없이 복잡하다. 이곳에서도 다시 티켓팅을 하는데 역시나 속도가 느리다. 비가 내리기 시작하는데 일은 설렁설어해 사람들의 원성이 커져갔다. 다행인지 아닌지 모르지만 내가 선 줄이 사람들이 유독 서지 않았다. 노약지 우선이거나 VIP라인도 아닌데 사람들이 줄을 서지 않았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내가 서고 곧장 누구보다 빠르게 바이패스로 입장을 했다. 괜히 VIP가 된 가분.
그리고 조금 올라가니 내 눈앞에 마추픽추가 펼쳐져 있었다. 고등학교 시절 세계시 교과서에서만 보던 마추픽추가 내 앞에 있는 것이다. 태양의 도시, 공중 도시 그리고 잃어버린 도시 등 다양한 별명을 가진 이 도시를 내 눈 앞에 있는 것이다. 그동안 많은 유적지를 가 보았지만 이처럼 흥분되는 곳은 없었다. 대부분 유명한 랜드마크들을 티비나 인터넷 등 다양한 매체에서 봐와서 그런지 직접 보면 별로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마추픽추만은 무엇인가 달랐다. 미스테라 투성인 곳이라 그런지 괜히 이곳이 더욱 신비하고 이곳의 수수께끼를 풀고싶은 욕구가 들게 만들어 주었다.
1만명이 넘는 잉카인들이 살던 요새도시 마추픽추는 1911년 미국의 고고학자 하이럼 빙엄에 의해 발견되고 오랜세월에 수풀에 감추어진 폐허도시였다. 잉카인들은 스페인의 침공을 피하기 위해 더 깊숙히 이동을 했고 그 과정에서 이곳에 처녀들과 노인들을 마추픽추 한 묘이에 묻어버리고 사라진 것이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이곳도 사람들 기억에 잊혀지고 수수께기 도시로 남겨진 것이다.
마추픽추의 큰 특징 중 하나는 20톤이 넘는 돌을 바위산에서 잘라내 수십km나 떨어진 산 위로 옮겨 신전과 집을 지었다는 것이다. 심지어 면도날도 들어가기 힘들정도로 촘촘하고 정교하게 돌을 쌓은 모습은 그 당시 기술로 어찌 만들 수 있었을지 의구심을 만들어낸다. 그리고 이들은 산비탈을 계단처럼 깍아 옥수수를 경작했다는 점이다. 그래서 오랜세월동안 산위에서 먹거리 걱정없이 넉넉하게 먹고 지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들은 구리를 쇠만큼 단단하게 제련해 사용한것을 유물을 통해 알아냈는데 이 방법은 지금도 풀리지 않고 있다고 한다. 더욱이 미스테리한것은 이렇게 강했던 잉카가 스페인 군대에 의해 허망하게 무너졌다는 것이다. 잉카문명의 흥망성쇠가 모두 담겨져 있는 곳이 바로 이곳 해발 2,400미터 위에 남아있는 공중도시인 마추픽추이다.
오후에 또 쿠스코로 돌아가야 하기에 오래 머물르지 못하고 금새 내려왔다. 내려가면서 마추픽추에도 인증 도장이 있다는 글을 읽었었는데 도통 보이지 않았다. 출구 문 옆에 탁자가 있길래 혹시나 하고 서랍을 열어보니 안에 도장과 스템프가 들어있었다. 생뚱맞게 챙상이 있고 챙상위가 유독 스탬프 색으로 도배가 되어 있어 의아했는데 역시나 였다. 그나저나 도장을 찍을 책자를 아무것도 가져오지 않아 남감했다. 결국 여권사본 뒤에 찍고 나왔다. 여전히 마추픽추 앞에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올라오는 사람들 나가려는 사람들로 혼잡했다. 물론 올라가려는 사람들이 더욱 많아 나가는데는 좀 수월했다. 하루 5000명으로 입산을 제한 한다는데 이 속도라면 금새 5000명을 채울 기세다. 고대 잉카인들로 인해 페루 국민들이 먹고 살 수 있는 모양이다. 선조들에게 고마워는 할려는지...: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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