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김없이 아침 0630시 눈이떠졌다.
늦잠을 자고 싶기도 하고, 게으름을 피고 싶기도 하지만,
미국 대사관 인터뷰가 있기에 그럴 수 없는날.
물론 그렇게 하지 않아도 항상 저시간에 몸이 일어나지는
훌륭항(?) 몸을 가진 자이지만,..모두가 자고 있는 조용한 도미터리룸.
자고 있는 친구들이 깨지않게 조심스럽게 샤워도구를 챙기고 샤워를 했다.
그리고 샤워를 하고 체크아웃 준비를 했다. 체크아웃까지 시간도 많이 남았지만;;;
그러면서 미국 대사관 위치를 확인해보았다. 그런데 내가 아는 위치와
DS-160를 프린터 하면서 받은 대사관 위치안내도와 위치가 다르다.
브란데브루크 문 옆 미국대사관으로 알고 있어서 천천히 나가고자 했는데, 지도를
다시 확인해보니 숙소에서 10-11km 떨어져 있다.
더 마음을 졸이게 한 것은 교통편이 한번에 가는 교통편이 없다는 것.
지하철을 타고, 버스를 타고 이동해야 근처까지 도착한다는 사실.
다행히도 인터뷰 예정 시간은 1015시. 지금시간은 0830시 이동하는데
늦을 것 같지는 않지만 괜히 마음이 쫄려온다.
부랴부랴 체크아웃을 하고 구글이 안내해준 지하철역으로 이동했다.
많은 이동소요가 있는 날이여서 1일권을 구입하기로 했다.
1일권의 가격은 7유로. 핵비싸다.
티켓 키오스크를 이용했다. 데일리 티켓이 보이지 않는다.
독일인 청소부 아저씨가 도와준다고 했는데 데일리 티켓을 모르신다;;
아저씨가 몇번 만지더니 1회권을 발권시켜주려고 한다.
간신히 제지하고 몇번을 터치해보니 7유로 버튼이 보인다. 읽어보니 데일리 티켓.
카드로 표를 구입하려고 하는데 비자, 마스터는 지원이 안된다
마에스트로 카드는 지원을 하던데;;;;결국 현금으로 구매.
지하철을 타고 버스를 환승해야 하는 곳까지 11-12정거장을 이동했다.
출근시간에 사람들이 겹쳐서 그런지 열차안에 시민들이 많이 탔다.
그러나 내가 이동하는 곳이 베를린 외곽이다 보니 금새 사람들이 줄어들었다.
얼마지나지 않아 환승지에 도착. 다행히 타야하는 버스가 정류장에 도착과 동시에
도착했다. 다행히도 자리가 있어 자리에 착석. 그나저나 이번에 탄 버스도 굴절버스!
버스를 타고 3-4정류장이 지나 대사관 근처에 도착했다.
대사관에 도착을 하니 비가 추적추적 내린다. 마침 대사관 경찰이 다가와 비자인터뷰
왔냐고 물어본다. 그렇다고 대답했다. 대사관에는 짐을 보관하는 장소가 없다고 한다.
핸드폰 조차 둘곳이 없다고 한다. 그러니 짐을 근처 지하철 역에 맡기고 오라고 한다.
그리고 근처 지하철역을 찾았으나, 수화물보관케비넷이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구멍가게 할머니에게 물어보니 자기가 맡아준다고 한다.
비용은 2유로. 복대, 핸드폰, 충전기 등을 맡겼다.
한번 더 서류들이 잘 있는지 확인해보았다. 서류도 잘 있고, 다시 대사관으로 이동
검문검색을 마치고 비자인터뷰실로 이동했다. 많은 독일인들이 대기하고 있다.
미국대사관 직원이 나를 보고 독일계 아시아인인줄 알고 독일어로 말을건다.
하지만 난 토종 대한민국사람이라고 답을 했다. 유럽거주증이 있냐고 묻는말에
그저 웃으며 관광객이라 없다고 대답했다. 그런데 이것이 작은 문제가 되었나보다.
지문을 찍고 면접 대기를 하는데 1번 창구에서 나를 불렀다.
유럽거주증 보여달라고 한다. 없다고 하니 유럽쉥겐비자가 없다고 트집을 잡는다.
타리파에서 입국한 스탬프를 보여주었다.그러면서 한국인은 종이비자 필요없이 스탬프로 가늠한다고 하니,
그재셔야 직원이 모르던 것이라며 미안하다고 했지만, 괜히 인터뷰 앞두고 문제제기<?>를 하니
마음이 쫄린다.
잠시 후 같은 창구에서 다시 나를 호출했다. 제출한 사진이 이전 미국비자 신청사진과
동일하다며 다른 사진을 달라고 요구를 했다. 다른 사진이 복대에 있는데 역으로 돌아갔다
와야하나 했는데;; 대사관 내에 즉석사진기가 있으니 그것을 이용해 찍고 사진을 가져오라고 한다.
가격은 6유로 머리손질도 안되고 각도도 이상한 사진을 찍었다. 안경을 벗으면 하나도
보이지 않기에 찍을때마다 맘에 들지 않는다, 세번 찍는 기회를 주는데 뭐 다 이상하다.
여튼..사진이 뭐 중요하랴. 서류접수도 안될 것 같은 기분이 드는데;;
사진촬영을 하고 제출을 했다. 다행히 통과. 다시 대기하면 이름을 부를테니
기다리라고 한다. 5분정도 지났을까 다른창구에서 어설픈 발음으로 내 이름을 호명했다.
드디어 인터뷰 시작.
왜이리 마음이 떨리는 것인가. 영어로 인터뷰를 해야한다는 압박감이 더 긴장하게 만들었다.
질문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는데;; 맞게 대답을 한 것인지는 모르겠다.
물론 내가 작성한DS-160 도태로 물어보는 것이니 맞게 대처했다만..
1. 미국에 왜 가려하나요?
-> 가족들 보러 갑니다.
2. 이스타 왜 지원안했어요?
-> 해마다 지원하면 돈내면 비싸요
3. 조XX이 누구에요
-> XXX 대학에서 공부하는 친형인데요
4. 지금 얼마나 여행중이에요? 얼마나 더 여행할거에요
-> 3-4개월 여행 중이에요, 앞으로 2달 더 할 예정이에요
5. 돌아가면 학교 다시가요?
-> 네 다시 가려해요.
6. 여행자금은 어디서 나오나요?
->군생활하며 모은 돈으로 여행합니다.
7. 수단, 이라크, 이란 다녀왔어요?
->네 이란 다녀왔어요 테헤란 이스파한 여행으로 다녀왔어요
이런 질문들을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런데 마지막 질문 답을 듣고 대사관 직원이
30-40초간 무엇인가 타이핑을 한다. 여권을 내게 줄듯 말듯 한 제스쳐를 한다.
제발 거절당하지 않게 해주세요 라고 간절히 속으로 기도했다.
다행히 끝났다고 한다. 7-10일뒤에 여권이 내가 적은 주소로 배송된다고 한다.
앞의 독일인 아주머니가 거절당하는 모습을 봐서 괜히 마음이 떨렸는데;;
한국에서 인터뷰했을 때도 그렇고, 독일에서 인터뷰할 때도 그렇고 내 앞사람들이
거절당해서 왜 떨리게 만드는지..
일단 대사관 직원들이 여권을 가져갔으니, 무사히 발급이 될 것같다.
직업도 없고, 또 재산증명도 어려운 상황인데.. 아마 이전에 발급받은 기록이 있어서
그것이 보험<?>역할을 한 모양이다. 여튼 무사히 발급될 것 같아
걱정거리가 하나 해결될 거 같다! 물론 여권을 받아봐야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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