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작은 마을 에펠하임.
설렁설렁 봄바람을 맞으러 동네 나들이를 나갔지만
독일의 4월날씨는 변화무쌍한 날씨.
따뜻하다가도 덥고
덥다가도 시원하고
시원하다가도 춥고
맑다가도 비오고
비오다가도 우박이 내리고
도통 적응하기 힘든 독일의 날씨.
독일의 4월은 햇님과 바람님이
반복해서 세력싸움을 하는 날인가 보다.
그만 쌈빡질하지...괜히 사람들만 고생하게 만들고 말야..
그렇게 독일날씨의 쌈박질 사이에 끼여있다가
나도 모르게 발걸음이 동네 놀이터로 향하게 되었어.
모처럼 만나는 흙빛 놀이터.
요즘 한국은 위생적이고 안전하다는 페타이어로 폭신바닥의 놀이터만 보이는데
그보다 한국놀이터가 그리 위행적이고 안전해 보이지는 않다만;;;
이곳은 시골이라 그런지 흙빛 바닥이 보인다. 흙빛 놀이터를 보니
괜히 과거 회상에 빠져버렸다.
뻉뺑이도 돌려보고, 그네도 타보고
미끄럼틀에도 괜히 올라가보고
시소 한 곳에 앉아 괜히 상대편에 누가 앉을 떄까지 기다려 보고..
누가 안오자 시소에서 내려
흙을 만져본다.
땅따먹기 지도를 그려본다, 상대방이 없어 재미가 없다
모래탑을 세우고 모래를 가져가본다 역시 친구가 없어 재미가 없다.
두꺼비집을 만들어볼까 하다
괜히 궁상짓이라는 생각에 그만두어 본다.
어릴적 놀이터가면 정말 친구들이 많았는데
지금 그때 놀이터를 가면 그 친구들이 남아있을찌.
지금 다들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니
나처럼 지구 어딘가에서 궁상떨고 있니?
다들 건강히 아프지 않고 행복했음 좋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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