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리비아 뒷이야기-2] 멀어도 너무 먼 라파즈.. 내게 무엇을 보여주시고 싶으신건가요?
2022. 12. 8.
이동의 연속이다. 너무나도 멀다. 라파즈는 멀어도 너무 멀다. 애틀란타에서 마이애미, 마이애미에서 산타크루즈, 그리고 산타크루즈에서 라파즈. 두번의 환승 비행이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혼자만의 여행도 아니고, 보내야 하는 수화물이 많아서인지 피로감이 금새 찾아왔다. 비행기나 공항에서 거리낌없이 잠을 자며 체력을 회복하던 배낭족 우꾼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불편한 좌석 및 밝은 공간에서 잠을 청하지 못하는 노동자 우꾼만 남아, 컨디션이 메롱이 되어갔다. 산타크루즈로 이동하는 비행기에서 잠을 잘 청하기 위해 멜라토닌을 먹고 기내에 탑승했지만 역시나 잠에 들지 못했다. 괜히 양옆에서 잠을 잘 청하는 동생들을 보며 야속한 마음이 들었다. 그렇게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한채, 산타크루즈에 도착..